본문

당신의 여행을 설계해 드립니다 감성 충전이란 이런 것 소소한 정취에 스며드는 칠곡 소도시 기행

들어가기

다양해지는 여행의 트렌드 중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소도시 기행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미 너무 떠오른 곳이 아닌 진짜 소도시의 조용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네요.
호젓한 분위기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소개해 주세요.

여행 순서

  • 국립칠곡숲체원
  • 식사
  •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 구상문학관

편안히 걸으며 경험하는 힐링 숲캉스, 국립칠곡숲체원

숲은 언제 찾아도 청량한 공기와 마음까지 씻어주는 듯한 피톤치드 샤워, 그리고 시야를 가득 채우는 초록의 물결이 반겨준다. 조용한 소도시라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어 더욱 고요한 숲의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는 곳이 칠곡에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숲을 거닐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국립칠곡숲체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내 최초 산림교육전문 휴양시설인 국립칠곡숲체원은 숲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식 제고와 사회통합 실현을 위해 설립되었다. 무엇보다 이곳의 가치는 모두에게 숲을 가까이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소외계층 및 일반 단체, 개인 등 대국민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외계층을 우선순위로 녹색자금을 활용한 '나눔의 숲'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획일적이고 집단적인 교육에서 탈피해 체계적인 숲 체험이 가능하도록 연령 및 유형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저마다 관심에 맞는 프로그램을 즐기며 숲에서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감수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해주는 숲 속 교실을 비롯해 숲 요가, 숲 공예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콘셉트가 남다른 만큼 국립칠곡숲체원에는 나누리길을 조성해 두었는데 이는 '국민 누구나 다 누릴 수 있는 길'이라는 의미다. 무장애 데크를 조성해 보행에 불편함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숲을 걸으며 치유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7월 한창 녹음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호흡할 수 있도록 조성한 천혜의 숲 공간이 펼쳐지는 국립칠곡숲체원은 호젓하게 숲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번잡스러운 도시생활의 스위치를 끄고 국립칠곡숲체원에 입장해 보내는 시간은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며 호연지기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귀결된다. 소도시에 조성된 곳이라 상대적으로 인파가 몰리지 않는다는 것도 만족감을 높여 충분히 숲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다.

  • 위치: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유학로 532 국립칠곡숲체원
  • 문의: 054-977-8773

베네딕도 성인의 정신을 따르는 경건한 수사들의 삶,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자연이 선사하는 소도시의 영감을 충분히 맛보았다면 이번에는 조금 거룩하고 성스러운 공간으로 걸음을 옮겨 색다른 여행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칠곡에는 가톨릭 수도사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수도원이 있다. 1928년 북한 원산에 본원을 두었다가 6·25전쟁 당시 남한으로 피난 온 독일 성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세운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이다. 이곳은 베네딕도 성인의 정신에 따라 '일하며 기도'하는 수도원 단체로 선교와 사회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1955년 지은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은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공개된 수도원으로 고딕 양식의 빨간 벽돌 건축물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도복을 입고 저마다의 일에 매진하는 수사들의 작업 공간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목원 못지않게 잘 조성된 수도원 정원, 파이프오르간을 갖춘 성전을 둘러보며 여유롭고 경건하게 쉬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이곳은 독일에서 온 수도원답게 수사들이 독일 정통 방식으로 만든 소시지와 각종 독일 식재료 등을 판매하고 있어 색다른 쇼핑의 묘미도 즐길 수 있다. 몇 해 전에는 유명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해 설립한 영성센터도 오픈했는데 이 역시 멋스러운 건축물을 자랑해 칠곡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건축학도들의 성지가 되었다. 특히 수도원 내에 있는 구 왜관성당은 높은 첨탑과 반원형 아치 창호 등이 인상적인 건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되어 있다. 과거와 현재의 건물이 조화를 이루어 더욱 멋스럽고 거룩한 분위기가 가득한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소도시 기행을 통해 겸허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마음의 바람을 담은 기도를 하는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 위치: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관문로 61
  • 문의: 054-970-2000

물을 바라보며 시심을 쏟아낸 시인의 집, 구상문학관

수도원을 벗어나 조금만 걸으면 시인의 감성에 온전히 젖어들 수 있는 공간을 만날 수 있다. 구상 시인이 살던 집인 관수재와 그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문학관이 나란히 자리한 구상문학관이 소도시 칠곡의 문학감수성을 채워준다. 구상 시인은 프랑스 문인협회가 선정한 세계 200대 문인 중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 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시인이자 언론계, 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6·25전쟁 후인 1953년부터 왜관에 정착하여 20여 년간 왕성한 문학활동을 했다. 구상 시인의 문학적 활동을 기리고자 지난 2002년에 개관한 구상문학관은 세계 200대 문인 반열에 오른 구상 시인의 작품과 일생을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게 조성했다.

문학관 1층에는 문단 활동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자료와 문우와 주고받았던 편지, 서화 등이 전시되어 있어 수많은 작품을 남긴 시인의 면면을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2층에는 구상 시인이 기증한 27,000여 권의 소장 도서로 조성한 작은 도서관 같은 공간이 있다. 1층에서 시인의 시심에 스며들어 문학적 파도를 고스란히 경험했다면, 그 감동을 조용히 갈무리하며 평화롭고 문학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평탄하지 않은 시대를 살아내느라 시인의 삶은 고단하기도 했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의 시는 희망과 생명 에너지가 가득하고 서정적인 시구로 독자의 마음을 따스하게 포옹해준다. 그런 시인의 마음을 더듬으며 문학관 2층이나 마당, 혹은 관수재 앞에 느긋하게 앉아 마음에 들었던 시를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소도시 칠곡의 감성 여행의 즐거움은 고조된다.

  • 위치: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구상길 191
  • 문의: 054-979-6447

🏘 놓치기 아까운 칠곡의 소도시 풍경

가산산성 사진
사진출처: (새 창)칠곡군 문화관광

가산산성

가산산성은 산골짜기를 이용하여 쌓은 조선시대 석성으로 성 안에 객사, 인화관을 비롯한 관아와 군관청, 보루, 장대 등이 설치되어 있다. 가산산성 서북쪽에 있는 가산바위는 사면이 깎아지듯이 우뚝 솟아 있지만 정상부에 넓은 평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사방이 탁 트여 칠곡은 물론 멀리 대구광역시 전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뷰맛집이다.

호국의 다리 사진
사진출처: (새 창)칠곡군 문화관광

호국의 다리

호국의 다리로 불리는 '칠곡 왜관철교'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하기 위해 폭파된 곳으로 폭파된 교량의 상부에 당시의 흔적이 보존되어 있다. 북한군과 유엔군의 격전지였던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물로 건설된 지 100년 이상 되었으며, 보기 드문 화려한 장식을 자랑하는데, 다리 아래에는 음악에 맞춰 물줄기가 춤추는 칠곡평화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캐롤타운의 대표 메뉴, 돈까스

캐롤타운

칠곡군 왜관읍에는 대규모 미군부대가 조성되어 있다. 덕분에 이국적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골목이 형성되어 있는데 미군부대 후문 쪽에 있는 이 맛집 거리를 캐롤타운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독특한 메뉴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몰려 있는데 이국적인 메뉴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칠곡 꿀맥 페스티벌

칠곡 꿀맥 페스티벌

7월 11일, 12일 칠곡 평화분수에서는 꿀맥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국내 최대 아카시아 밀원지 칠곡군의 벌꿀로 만든 '칠곡 꿀맥(꿀맥주)'과 수도승이 독일 정통 방식으로 만든 '분도소시지'를 비롯하여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축제다. 꿀을 테마로 만들기 체험과 시식 프로그램, 물총놀이와 워터슬라이드가 함께 운영된다.

참고 정보

사진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