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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깨우치는 문화 속 한 컷 마음과 천지, 우주를 비추는 성찰의 시간을 품은 빛의 향연 <방혜자-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

마음과 천지, 우주를 비추는 성찰의 시간을 품은 빛의 향연 <방혜자-천지에 마음의 빛 뿌리며 간다>

방혜자에게 빛은 단순한 광학적 현상이나 조형적 효과에 머무르지 않고, 유년기의 병고와 산사(山寺)에서 보낸 시간,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지나며 체험한 삶의 가치,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마주한 빛이 더해져 중층적인 예술적 세계를 이루었습니다.

초기 추상회화를 시도한 여성 미술가 중 한 명이었던 방혜자는 1961년 새로운 예술을 탐구하고자 국비유학생 1호로서 프랑스로 건너가 내면성찰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예술 사이에서 고유한 화풍을 빚어 갔습니다.

1968년부터 8년간 한국에 머물며 전통의 아름다움과 기운을 작품에 담으려 연구하면서 한지의 물성을 발견해 작품의 주된 재료로 삼았고, 이는 작품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전시 '인트로'에서는 샤르트르 대성당에 설치된 방혜자의 스테인드글라스 4점 중 하나인 <빛의 탄생>의 재현작(2019)이 빛을 대하는 작가의 지향성을 보여줍니다.

'하늘과 땅과 손을 잡고'에서는 작가의 우주적 차원의 상상, 대지의 기운이 반영된 작품들을 마주하도록 했는데 <별들의 노래>(1987), <우주의 노래>(1996) 등은 방혜자의 빛의 세계가 한층 깊고 넓은 차원으로 나아갔음을 확인하게 해줍니다.

'빛을 심으며'에서는 마음의 빛을 그려내고자 했던 작가의 궤적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원형의 추상 회화로 대표적인 <하늘의 땅>(2011)으로부터 전반기의 명상적 회화와 말년에 이르기까지 수행하듯 그려낸 원형상의 회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빛으로 태어나는 길'에서는 하늘과 땅의 심상을 넘어 우주적 차원으로 펼쳐낸 전면 추상 회화를 중심으로 <비상>(2000), <빛에서 빛으로>(2012) 같은 후반기 대표 작품에 표현된 화면 가득 빛의 기운이 퍼져 나가거나 중심에 빛의 효과가 응축되는 구성을 보여줍니다.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프랑스의 파리와 남부 아주(Ajoux),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에 남긴 실험작, 화집, 화구, 재료, 기물을 비롯해 서신과 사진, 노트와 드로잉 등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 기간: 2026년 4월 24일(금) ~ 2026년 9월 27일(일)
전시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참고 정보

사진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 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