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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깨우치는 문화 속 한 컷 책으로 읽고 마시는 그윽한 커피 풍미와 그 안에 담긴 인문학 커피 한 잔에 담긴 문화사, 끽다점에서 카페까지

책으로 읽고 마시는 그윽한 커피 풍미와 그 안에 담긴 인문학
「커피 한 잔에 담긴 문화사, 끽다점에서 카페까지」

교육학자이면서 커피인문학자인 이길상 교수가 「커피 세계사+한국 가배사」, 「커피가 묻고 역사가 답하다」에 이어 발간한 「커피 한 잔에 담긴 문화사, 끽다점에서 카페까지」는 커피를 통해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이해하고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흥미롭게 전합니다.

단순한 음료로서의 커피를 넘어 역사, 문화, 사회 등 다양한 관점에서 커피를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는 책은, 총 24장에 107개로 구성된 에피소드에는 개항기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고 굴곡진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한 커피 역사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작은 물질 커피를 통해 바라보는 우리의 근현대사가 어떻게 가능한지, 얼마나 흥미로운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다.
「커피 한 잔에 담긴 문화사, 끽다점에서 카페까지」 저자의 말

베르뇌 신부가 서울에서 마신 첫 커피 이후 164년 동안 단순한 기호 음료가 아니라 우리 삶에 깊이 스며들어 인류의 역사와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위로의 음료, 격려의 음료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습니다.

조선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고관대작만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위안의 음료로 대중화하기 시작한 시기는 1910년 전후인데, 그 배경에는 끽다점에서 시작하여 발전한 카페 문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커피라는 음료가 처음 기록된 시기는 1852년으로 인문지리서 「벽위신편(闢衛新編)」에 언급되어 있다. 1857년에는 실학자 최한기가 「지구전요(地球典要)」에서 커피 생산국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아라비아, 브라질 등을 언급했고 미국인들의 커피 음용법을 소개했다.
「커피 한 잔에 담긴 문화사, 끽다점에서 카페까지」 본문

개화 바람을 타고 커피와 함께 등장한 끽다점은 이후 다방을 거쳐 카페, 음악다방, 커피숍, 프랜차이즈점 등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며 차나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문화를 소비하는 장소로 바뀌기까지의 변천사를 보여줍니다. 쌀쌀한 가을바람에 커피의 그윽한 향과 풍미가 깊어지는 이즈음, 「커피 한 잔에 담긴 문화사, 끽다점에서 카페까지」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읽기에 더없이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