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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네'에서 시작되는 또 하나의 이야기
무대로 옮겨온 드라마 <나의 아저씨> 스핀오프 연극 <정희>;
연극 <정희>는 '사람이 사람을 붙잡는 순간'을 섬세하게 축적한 드러마 <나의 아저씨>의 세계관 속에서, 익숙하지만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인물 '정희'를 중심에 놓고 독립된 서사를 펼친다.
주인공 정희는 서울 후계동의 오래된 술집 ‘정희네’에서 홀로 가게를 꾸려가며 하루를 버티듯 살아간다.
세면대의 누수, 벽의 미세한 균열처럼 작고 사소한 고장들이 어느 순간 일상 전반으로 번지는데, 그것은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정희가 오래 미뤄두고 지나온 감정의 틈을 닮았다.
고장 난 곳을 '나중에'로 미루는 습관이 삶 전체로 스며든 어느 날, 친구 동훈의 소개로 젊은 수리공 가람이 '정희네'를 찾아오면서 정희의 일상은 아주 느리지만 분명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작품은 '반복되는 일상의 한 조각' 속에 숨어 있는 현대인의 외로움, 그리고 새로운 만남이 만들어내는 변화가 장면에 자연스럽게 스며 감동을 선사한다.
각자의 침묵과 균열을 품은 인물들이 '정희네'라는 한 공간에서 서로를 비추는 연극 <정희>의 초연 무대에는 이지현, 오연아, 정새별, 이강우, 김세환, 이태구, 박희정, 박세미, 권소현, 허영손, 강은빈이 출연한다.
정희 역은 이지현, 오연아, 정새별이 맡고, 겸덕/어린 상원 역은 이강우, 김세환, 이태구, 지안/어린 정희 역은 박희정, 박세미, 권소현, 가람/어린 동훈 역은 허영손, 강은빈이 함께한다.
연극으로 무대에 올린 <정희>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되 결론을 서두르지 않고, 관객이 장면을 따라가며 각자의 감정을 발견하도록 여백을 남겨둠으로써 감동을 배가시킨다.
공연 기간: 2026년 3월 31일(화) ~ 2026년 6월 14일(일)
공연 장소: 예스24아트원 3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