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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정의 달 5월이 찾아왔습니다. 빛나는 5월, 가족들과 모두 행복한 한 달 보내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오스만 제국에서 무함마드 알리에 대해 잠깐 언급했습니다. 과연 어떤 인물이기에 한 때 유럽을 위협했던 오스만 제국의 술탄이 직접 도움을 요청했을까요?
무함마드 알리, 이집트를 장악하다
무함마드 알리는 현재 마케도니아의 카빌라, 그리스의 북부 에게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숙부 밑에서 자란 무함마드 알리는 이후 카발라 지역의 징세관이 되어 활동하다 숙부를 따라 이집트로 가게 됩니다.
당시 이집트는 극심한 혼란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집트 지역은 맘루크 왕조가 오스만 제국에 의해 멸망한 이후 그들의 지배에 놓였으나, 실질적으로는 계속해서 맘루크들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맘루크라는 단어는 '소유된 자', 즉 노예를 의미합니다. 단, 실제 노예라기보다는 자신의 주인에게 충성을 바치는 정예 병사들로 혹독한 훈련과 교육을 바탕으로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췄습니다. 이들은 중세 십자군과 몽골기병에 맞서 오랫동안 싸워왔고 자신들의 힘을 앞세워 군벌화되었습니다. 오스만 제국은 우수한 화력무기를 바탕으로 맘루크 세력을 진압하고 이집트를 정벌하기는 했지만 이들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했고 계속 오스만 제국의 골칫덩이로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영국을 견제하기 위해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공격했고 맘루크들은 나폴레옹에 맞서 맹렬히 싸웠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전술은 기병 중심의 옛 방식이었기 때문에 우수한 화력과 전투경험을 갖춘 나폴레옹의 전열보병대에 의해 무참히 패배합니다. 다만 나폴레옹은 이들의 용맹함에 감명을 받아 일부 인원들을 모아서 맘루크 근위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나폴레옹이 프랑스로 떠나자 오스만 제국은 다시 영토를 점령하기 위해 군대를 보냈고 이 군대의 부사령관으로 임명된 알리는 이집트에 도착합니다. 무함마드 알리는 이집트에 도착하면서 맘루크를 제거해야 이집트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세울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나폴레옹 전쟁 때문에 맘루크는 매우 쇠약해졌으나 아직까지 이집트 하부를 장악하며 실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무함마드 알리는 자신의 사촌들과 알바니아 용병들을 적극 활용해 맘루크를 몰아내고 그 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합니다. 오랫동안 맘루크에 시달려왔던 이집트 민중들은 맘루크를 쫓아내고 행정력을 다져가는 알바니아 용병과 무함마드 알리에게 호의적으로 변해갔습니다. 결국 오스만 제국의 관료들은 무함마드 알리의 허수아비가 됩니다.
한편 아라비아 지역에서는 오스만 제국에 반발, 아랍 부족인들을 중심으로 와하비 운동이 일어납니다. 부패한 오스만 제국에서 벗어나 무슬림의 순수성을 찾자는 민족주의 운동으로 사우드 가문을 중심으로 아라비아 전역을 뒤흔들게 됩니다.
1811년 마흐무트 2세는 무하마드 알리에게 명령해 와하비 운동을 진압할 것을 명했고, 무함마드 알리는 이 기회를 틈타 맘루크를 제거하는 데 활용합니다. 1811년 3월 1일, 알리는 맘루크의 승전을 기념해 행진식을 열어준다고 제안했고 이에 600~700명의 맘루크 지도자들이 행진을 하며 무하마드 알리의 성채로 들어옵니다. 이 때 숨어있던 알바니아 용병대가 일제 사격으로 맘루크 지도자들을 공격, 무참히 학살했고 이후 맘루크 일가족까지 잔인하게 도륙합니다. 일부 살아남은 맘루크들이 수단으로 탈출해 정권을 세웠으나 이 역시 진압합니다. 알리는 결국 이집트 최후의 승리자로 남았고 이를 인정받아 이집트의 총독에 오르게 됩니다.
알리, 야심을 뻗치다
이후 무함마드 알리는 이집트 근대화에 착수합니다. 그는 스스로 술탄의 신하임을 자처했지만 주요 열강들과 교류하며 외교를 맺는 형태로 사실상 독립국처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는 특히 근대화 중 군대 양성에 힘을 기울였는데 프랑스인 고문을 초청과 더불어 전문가들을 유럽으로 보내 교육을 받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소작농들은 직업군인으로 전환하고 다수의 군함을 제조하는 등 적극적으로 군사력 증강에 힘씁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무함마드 알리가 움직인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애초에 그는 이집트 총독직에 만족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의 일차적인 목표는 이집트를 오스만 제국에서 독립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마흐무트 2세는 그리스 전역이 생각대로 진압되지 않자 속주인 이집트의 힘을 빌리기로 합니다. 사실 마흐무트 2세가 나름 이집트를 믿었던 이유는 이미 알리가 이집트의 골칫덩이인 맘루크를 성공적으로 제거한데다 아라비아 와하비 운동을 완벽히 제압했고 다소 독립국처럼 굴긴 했어도 봉신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흐무트 2세가 알리와 접촉하자 그는 그리스 전쟁에 나서는 조건으로 2가지 요구를 합니다. 첫째는 자신의 총독 직위를 세습직으로 바꿔달라는 요구였고 둘째는 막대한 군자금이었습니다. 마흐무트 2세는 알리의 요구에 당황했으나 일단 수용하고 이집트 군대를 끌어들업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