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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간적인 기술로 써내려간 소소하고 놀라운 삶의 순간들
소설가 김애란 에세이
『그랬다고 적었다』
AI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그래도 가을이면 독서에 집중하게 되는 게 인간 본연의 모습입니다.
한국 문학의 정점에 서서 한국 소설을 이끌고 있는 소설가 김애란이 쓴 에세이 『그랬다고 적었다』.
생활인이자 창작자, 사회인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작가 김애란의 다면(多面)과 만날 수 있는 『그랬다고 적었다』는 동시대인 곁에서 '우리의 오늘'을 써내려가며 함께 호흡하는 작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창작자로서 챗지피티의 등장을 지켜보며 인간이라는 존재를 성찰하고, 사회인으로서 우리 모두가 함께 겪은 코로나 시기를 돌아보며 진정한 자립과 타인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하는 순간들!
인간은 대체로 진부하고 빤하지만 가만 보면 참 다채롭게 진부하고 제가끔 빤하다는 걸, 우리 삶과 노동이, 사랑과 일상이 얼마나 놀라운 구체성으로 이뤄졌는지 이해하고 살펴야 한다.
- 에세이 『그랬다고 적었다』 본문 중 -
작가는 나의 "농도를 조금씩 옅게"(19쪽) 만듦으로써 다른 무언가가 새롭게 들어설 자리를 마련해 바람이 선선하게 드나들 듯 '나'라는 창문을 통해 다른 무엇이 부드럽게 오갈 수 있도록 여러 방향을 향해 스스로를 열어놓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는 사이 조용하게 고여드는 생각과 확장되는 인식의 테두리를 모두 아울러 김애란은 다만 '그랬다고 적었다'라고 간명하게 표현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그랬다고 적었다』는 독서에 탐닉해 인간 본연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