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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문화 예술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 부국이다. 유럽 내에서도 찬란한 문화 예술을 꽃피운 나라답게 세계적인 걸작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이 여럿 있다. 그 중에서도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아우르고, 무엇보다 19세기 나폴리 미술 컬렉션의 허브라는 자부심을 가진 카포디몬테 미술관은 그 자체로 이탈리아의 보물 같은 존재다.
한눈에 감상하는 유럽 미술의 역사와 흐름
나폴리 시내와 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 위에 위치한, 이탈리아 남부 최대 규모의 국립 미술관인 카포디몬테 미술관은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약 47,000점에 달하는 방대한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수려한 전망과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며 예술애호가들의 발걸음을 끌어모으는 카포디몬테 미술관은 약 4,235평(14,000㎡)에 이르는 공간에 126개의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대단하다.
카포디몬테 미술관은 1734년 나폴리 왕위에 오른 카를로 디 부르봉(Carlo di Borbone)이 어머니 엘리자베타 파르네세(Elisabetta Farnese)로부터 물려받은 미술 컬렉션을 보관하기 위해 지은 왕궁에서 유래하였다. 조반니 안토니오 메드라노가 디자인한 부르봉 왕가의 궁전인 카포디몬테 궁전에 위치하며, 나폴리 회화 및 장식 예술의 주요 저장소라고 할 수 있다. 1957년 정식 개관 이후, 르네상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및 유럽 미술의 흐름을 포괄하는 소장품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47,000점에 달하는 방대한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어 이탈리아 문화 예술을 언급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1957년 정식 개관한 이후, 르네상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탈리아 및 유럽 미술의 흐름을 포괄하는 소장품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술관은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시대의 영향을 받았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국립 미술관으로 전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랜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는 카포디몬테 미술관. 라파엘로(Raphael), 미켈란젤로(Michelangelo), 티치아노(Titian), 카라바조(Caravaggio) 등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주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넘나드는 최고의 컬렉션
카포디몬테 미술관의 1층과 2층에는 13세기부터 18세기에 이르는 회화 작품을 소장한 국립 미술관이 있다. 이곳에는 카라바조, 라파엘로, 티치아노, 엘 그레코, 조반니 벨리니, 시모네 마르티니, 마사초, 로렌초 로토, 조르조 바사리, 야코프 필리프 하커트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호세 데 리베라, 루카 조르다노와 같이 나폴리에서 활동한 카라바조파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세계적으로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많은 나폴리 화파의 회화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바로 이 나폴리 미술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은 카포디몬테 미술관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자랑거리이다. 포질리포 학파의 풍경화 양식부터, 필리포 팔리치의 사실주의 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식을 아우르고 있어 이 시기 미술양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카포디몬테 미술관에서 놓치지 않고 감상해야 할 작품으로 시모네 마르티니의 <툴루즈 제단화>, 마사초의 <십자가형>, 안드레아 만테냐의 <프란체스코 곤차가의 초상>, 산드로 보티첼리의 <성모자>등이 있다. 조반니 벨리니의 <그리스도의 변용>, 라파엘로의 <알레산드로 파르네세 추기경의 초상>, 피터 브뤼겔(1세)의 <인간 혐오자>와 <눈먼 자들을 인도하는 자들의 비유>, 파르미자니노의 <안테아>와 <갈레아초 산비탈레의 초상>도 명작으로 손꼽힌다. 카라바조의 <그리스도의 채찍질>과 티치아노의 <교황 바오로 3세와 손자들> 그리고 안니발레 카라치의 <헤라클레스의 선택>도 카포디몬테 미술관의 명성을 높이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부르봉 왕가의 무기, 비단, 태피스트리 공장에서 제작된 장식 예술품과 가구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1757~1759년에 제작된 다채로운 색상의 도자기로 꾸며진 마리아 아말리아(Maria Amalia) 왕비의 응접실은 카포디몬테 도자기의 정수를 보여준다. 아울러, 앤디 워홀(Andy Warhol), 조셉 코수스(Joseph Kosuth, b.),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Michelangelo Pistoletto, b.) 등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소장하고 있어,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예술적 흐름을 아우른다.
<툴루즈 제단화(San Ludovico di Tolosa che incorona il fratello Roberto d'Angiò)>
<프란체스코 곤차가의 초상(Ritratto di Francesco Gonzaga)>
<갈레아초 산비탈레의 초상(Portrait of Gian Galeazzo Sanvitale)>
2022년에는 미술상 리아 룸마가 빈첸초 아그네티, 조반니 안셀모, 엔리코 카스텔라니, 루치아노 파브로,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등 이탈리아 유명 예술가 30명의 작품 70점 이상을 이탈리아 정부에 기증하여 카포디몬테 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