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하와이를 가면서 마우이 섬과 오아후 섬도 들리지 않을 수 없어 마우이 섬 3일, 오하우섬 3일 일정으로 해안도로 일주도 하고, 와이키키 해변과 리조트에서 망중한도 즐기고, 다양한 쇼핑도 하면서 여행의 즐거움을 두루 누리고자 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할레아칼라에서의 해돋이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토록 갈망했던 마우이 섬의 할레아칼라 국립공원에서 일출을 보러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꼬불꼬불한 길에 안개까지 자욱해서 무섭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정상에서 만난 할레아칼라는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묘했고,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일출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할레아칼라는 '태양의 집'이라는 뜻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휴화산입니다. 무려 뉴욕 맨해튼이 통째로 들어갈 정도의 크기라고 합니다. 그런 곳에서 마주한 일출은 마치 태양을 처음 만난 것처럼 장엄하고 가슴 떨리는 대자연이 빚는 황홀경이었습니다.
손에 잡힐 것 같은 구름 사이로 옅은 붉은 빛이 번지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빛에 빨려 들어가듯 태양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잊지 못할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그토록 인상적인 할레아칼라의 추억과 함께 한가로이 보낸 와이키키 해변에서의 물놀이도 기억에 남습니다. 바다 한가운데로 흘러가지 못하게 막아둔 곳이 있는데 그 근처에서 놀다가 강한 물살에 바다로 밀려들어가는 아찔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몹시 놀라고 당황했는데 현지인 아이들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미식의 천국인 하와이에서는 맛있는 식사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첫날 먹었던 루스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의 스테이크는 미국식 스테이크의 진수였습니다. 두툼하고 육즙이 살아있는 풍미 가득한 스테이크를 조용하고 여유로운 공간에서 맛보며 호사를 누렸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와이 여행. 5년 후 또 가기로 하고, 여행에서 오자마자 하와이 여행을 위한 적금을 들 정도였습니다. 그 적금이 벌써 4년째에 접어들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언제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졌지만 다시 간다면 이번에는 액티비티를 즐기며 하와이를 만끽할 생각입니다.
하와이를 방문하신다면 할레아칼라에서의 일출을 놓치지 마세요. 일출을 보려면 반드시 해 뜨는 시간을 확인해야 하며 이동 시간이 길므로 충분히 여유를 두고 새벽 2~3시에는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상 일출을 보기가 어렵다면 낭만적인 일몰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니 하와이에서는 둘 중 하나는 꼭 경험하세요.
온몸을 전율케 할 정도로 완벽한 일출,
할레아칼라에서 숭고한 일출이 주는 감동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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