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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삶 속에나 새겨지는 아련한 그리움과 슬픔의 순간
<메모리 레인>
(2023년 06월 기사)

누구의 삶 속에나 새겨지는 아련한 그리움과 슬픔의 순간
<메모리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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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06월 기사)
누구의 삶 속에나 새겨지는 아련한 그리움과 슬픔의 순간 <메모리 레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콩쿠르상을 수상한 파트릭 모디아노(Patrick Modiano)가 1981년 발표한 『메모리 레인』은 저자가 기억을 더듬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 그리움의 멜로디로 쓴 작품입니다.
화자는 청춘 시절에 만났던 그룹과 그 멤버 사이에서 일어났던 신비스러운 '화학작용'을 이야기함으로써, 모디아노 특유의 감성과 우수가 담긴 문체가 빛을 발하며 '기억의 미학'을 탁월하게 표현합니다.
화자는 옆 사무실에서 일하는 '벨륀'이라는 인물과 친분을 맺고 그의 중개로 나이와 직업, 살아온 방법과 시간이 매우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소그룹에 합류합니다. 모임에서 화자에게 '메모리 레인'이라는 노래를 가르쳐준 미국인 더그 등 여러 인물을 만나는데 그들은 화자와 각기 다른 관계를 맺으며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화자는 소그룹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우정을 느끼지만, 또한 모든 것이 덧없고 순간적임을, 어떤 것도 지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프게 깨닫게 됩니다.
"그 밤들, 폴의 모직 옷과 벽난로의 장작불, 가지에 장밋빛과 옅은 파란빛을 띤 작은 촛불이 달린 소나무는 가족적인 온정과 안정을 느끼게 해줬다. 그러나 내가 금세 알아차렸듯이 그런 감정은 너무도 순간적이어서 허무한 기분이 들었다"
『메모리 레인』 본문 中
소설 뿐만 아니라 김현희 번역가가 남긴 해설이 더해져 독자들이 한층 더 깊이 『메모리 레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책의 특별함입니다.
프랑스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역자는 수려한 문장으로 소설을 번역해 흡입력 있게 작품에 몰두할 수 있게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기억과 그리움의 미학'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한 해설 말미에 "잠시 서로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혼자 남아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이란 것을, 모디아노는 『메모리 레인』을 통해 가만가만히 우리에게 들려준다. 기억은 그리움의 노래이다."라는 문장으로 소설의 감동과 가치를 더해줍니다.

누구의 삶 속에나 새겨지는 아련한 그리움과 슬픔의 순간 <메모리 레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콩쿠르상을 수상한 파트릭 모디아노(Patrick Modiano)가 1981년 발표한 『메모리 레인』은 저자가 기억을 더듬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 그리움의 멜로디로 쓴 작품입니다.

화자는 청춘 시절에 만났던 그룹과 그 멤버 사이에서 일어났던 신비스러운 '화학작용'을 이야기함으로써, 모디아노 특유의 감성과 우수가 담긴 문체가 빛을 발하며 '기억의 미학'을 탁월하게 표현합니다.

화자는 옆 사무실에서 일하는 '벨륀'이라는 인물과 친분을 맺고 그의 중개로 나이와 직업, 살아온 방법과 시간이 매우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소그룹에 합류합니다. 모임에서 화자에게 '메모리 레인'이라는 노래를 가르쳐준 미국인 더그 등 여러 인물을 만나는데 그들은 화자와 각기 다른 관계를 맺으며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화자는 소그룹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우정을 느끼지만, 또한 모든 것이 덧없고 순간적임을, 어떤 것도 지속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프게 깨닫게 됩니다.
사진제공: 오디컴퍼니(주)

"그 밤들, 폴의 모직 옷과 벽난로의 장작불, 가지에 장밋빛과 옅은 파란빛을 띤 작은 촛불이 달린 소나무는 가족적인 온정과 안정을 느끼게 해줬다. 그러나 내가 금세 알아차렸듯이 그런 감정은 너무도 순간적이어서 허무한 기분이 들었다."
『메모리 레인』 본문 中

소설 뿐만 아니라 김현희 번역가가 남긴 해설이 더해져 독자들이 한층 더 깊이 『메모리 레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이 책의 특별함입니다.

프랑스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역자는 수려한 문장으로 소설을 번역해 흡입력 있게 작품에 몰두할 수 있게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기억과 그리움의 미학'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한 해설 말미에 "잠시 서로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혼자 남아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이란 것을, 모디아노는 『메모리 레인』을 통해 가만가만히 우리에게 들려준다. 기억은 그리움의 노래이다."라는 문장으로 소설의 감동과 가치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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