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현실 사이를 오고 가는
멀티미디어 예술 여행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리스크정책팀
박현미 매니저
르네 마그리트는 20세기 최고의 화가 중 한 명이자 초현실주의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인물로 꿈의 세계, 무의식을 중시한 프랑스
초현실주의자들과는 다른 시각 예술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
냈습니다.
인사동의 문화복합몰 '안녕인사동'에 위치한 '인사 센트럴
뮤지엄'(Insa Central Museum)에서 진행되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은 마그리트의 작품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습니다.
회화·사진·다큐멘터리 등 총 160여 점에 달하는 주옥 같은
작품들로 이루어진 아시아 최초 멀티미디어 체험형 전시라
볼거리가 더욱 풍성합니다.
전시 도입부에서는 작가와 작품세계에 대하여 상세히 소개하는
영상과 연대기, 다양한 매체의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가의 연대기와 더불어 마그리트가 직접 등장하는 뤽 드 회쉬
감독의 영화 ·마그리트, 또는 사물의 교훈(Magritte, or the
Lesson of Things)·(1960) 편집본이 상영되고 총 여덟 개의
시대별 챕터에서는 고해상도 디지털 이미지와 작품별 설명,
그리고 심도 있는 이해를 돕는 참고 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몰입도를 극대화시키는 특수 효과와 AR 증강현실,
대형 파이프 포토존 등이 있어 마치 마그리트의 작품 속으로
직접 들어간 듯한 신비감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플레이 르네 마그리트 존(Play René Magritte
Zone)'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내 크로스디자인 연구소에서
특별히 개발한 증강현실 포토존으로 얼굴을 자동
인식해 이미지가 증강되는 AR 포토존으로 작품이 된 자신의
모습을 담을 수 있도록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마그리트가 회화 작업만큼이나 애정을 가졌던
영상 필름과 사진도 전시해 사진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마그리트 고유의 이미지와 재현, 낯설게 보기같은 방식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그리트 회화의 부드러운 색채와
현대적 감각에 입체감과 움직임이 더해진 영상이었습니다.
몽환적이고 압도적인 '메인 영상 룸(Immersive Room)'에서
감상한 마그리트의 작품은 감각을 하나하나 일깨우는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마그리트의 색다른 공간감을 체험하는 '미러 룸(Mirror Room)'과
특수 조명인 모노크로매틱 라이트로 꾸며진 '라이트 룸(Light Room)'은
색상과 빛의 존재,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마그리트의 작품 속 상징적인 아이콘인 대형 사과와 파이프,
구름으로 꾸며진 각종 포토존에서 사진도 남기며 코로나19로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행복한 문화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