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발길과 마음을 사로잡은 노포
오래된 그곳이 일으킨 열풍에는 이유가 있다
#MZ세대 #트렌드 #노포 #백년가게 #인심

최근 MZ세대들의 관심 순례지로 떠오른 곳 중에 이색적이게도 노포가 그 이름을 올렸습니다. 노포란 이름 그대로 '대대로 물려오는 오래된 점포'를 말하는 것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노포는 대개 음식점이 주류를 이룹니다.

길게는 한국 전쟁 이후, 혹은 경제부흥과 산업화가 시작된 이후에 외식문화가 자리잡을 무렵에 오픈해 지금까지 맛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식당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광주 명화식육식당 네이버 업체 등록사진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트렌드가 순식간에 변하는 우리 사회에서 노포는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깊은 손맛과 비법 레시피를 더해 세대를 막론해 입맛을 사로잡는 명가로 우뚝 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스러운 분위기에 보장된 맛으로 신뢰를 더한 것이 특징인 노포는 대개 구 상권에 자리하고 있어 도심개발 붐이 불면서 문을 닫거나 이전을 하는 과정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반드시 맛보아야 할 성지로 알려지는 현상을 나타냅니다.
사진 출처: 을지OB베어 공식 인스타그램

또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백 년의 전통을 이어갈 잠재력이 있는 소상공인을 발굴·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백년가게'를 선정함으로써 백년가게 스티커가 붙어 있는 노포들은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안성 안일옥 네이버 업체 등록사진

평양냉면의 성지로 불리는 을밀대, 을지로 터줏대감인 을지OB베어, 인심이 가득 느껴지는 경동시장의 안동손칼국시, 든든한 국밥 한 그릇의 미학이 담긴 원조신촌설렁탕, 인천 바닷가의 감성을 품은 맛집인 신포동집, 외진 곳이지만 줄서는 맛집인 광주의 명화식육식당, 대전인들의 소울푸드라 할 만한 두부두루치기를 파는 광천식당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노포 맛집.
사진 출처: 원조신촌설렁탕 네이버 업체 등록사진

이들은 한결같이 찐맛집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MZ 사이에서는 스탬프 투어를 하는 기분으로 노포 맛집을 찾아다니는 이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조금은 투박하고 촌스러운 분위기와 맛이지만 너무 빠른 트렌드의 변화로 피로도가 높아진 세대들에게 우직하게 자리를 지키며 뚝심 있는 맛으로 승부하는 노포의 저력이 전해진 것입니다.
사진 출처: 감나무집감자옹심이 네이버 업체 등록사진

새롭고 특별하지는 않지만 푸근하고 넉넉한 인심과 아직까지 느껴지는 인간미 등이 스며든 노포의 이른바 역트렌드 현상은 노포의 역사처럼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