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그들의 방법으로 전통을 향유하는 기술
힙트레디션(Hip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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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는 예스럽기는 하나 촌스럽다고 평가되던 것을 파격적으로 깨뜨리고 그들만의 방법으로 전통문화를 즐기고 공유하는 MZ세대.

MZ세대는 궁궐 문화 체험을 하기 위해 티켓팅을 하고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전통시장을 방문하며, 약과나 개성주악 같은 우리의 전통 먹거리를 디저트로 즐겨 먹고, 할머니가 입던 스타일의 그래니룩을 입고, 전통 문화재 굿즈를 구매해 소장하는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른바 힙트레디션으로 불리는 이러한 현상은 트렌디하고 개성이 강하다는 의미의 '힙(hip)'과 전통을 의미하는 '트레디션(tradition)'이 합쳐진 신조어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을 젊은 세대가 즐기고 소비하는 것을 지칭합니다.

힙트레디션의 부상은 할머니 입맛이라고 할 수 있는 약과, 흑임자음료, 개성주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저트를 먹고 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더불어 국악을 기반으로 트렌디한 감각을 더해 다양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뮤지션들의 맹활약으로 K-pop의 새로운 장르로 국악이 부상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촌스럽다고 치부했던 꽃무늬나 레이스, 화려한 패치 등으로 치장한 할머니가 입던 패션스타일인 그래니룩을 개성과 감각을 더해 재해석한 것이 새로운 패션 코드로 자리잡기도 했습니다.

열풍은 이어져 지방의 전통시장을 투어하며, 로컬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는 전통시장으로 옮겨가며, 몇몇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지방의 시장은 MZ세대의 오픈런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금 더 격조 있게 전통문화를 즐기고 소장하는 자부심까지 맛보고자 하는 MZ들의 발걸음은 박물관 굿즈를 사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 속에서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이것을 SNS에 공유함으로써 열풍을 일으켜 힙트레디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듦으로써 K-콘텐츠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