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님의 댓글
강인규작년부터 이어지는 어려운 현실에 탄생하는 신조어가 기발하다고 여겨지네요.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시대에 어떤 신조어들이 탄생할지 궁금해집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 시대가 낳은 신조어
코로나 팬데믹은 이제 코로나19와 더불어 일상을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로 태세를 변화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오랫동안 우리를 힘겹게 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새로운 신조어로 그 세태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는 여가, 취미, 소비 등 전반적인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며 문화적 측면의 신조어도 많이 만들어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카페에 갈 수 없게 되자, 빵집으로 옮겨가 공부를 하며 '빵공족(빵집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습니다.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은 사람을 빗댄 '코파라치'라는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코파라치'는 '코로나'와 '파파라치'의 합성어로, 방역수칙 위반 사례를 신고해 포상을 받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집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집콕족'이 생겼는데, 이들은 집에서 업무, 취미생활, 여가 등을 모두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여 집에서 운동하고 집에서 영화나 스포츠중계를 관람하는 특성을 드러냅니다.
코로나19는 업무 형태까지 변화시키며 새로운 말을 창조했습니다. 기업들이 재택근무로 업무 형태를 전환하고 화상으로 업무를 처리하면서 '웹(Web)'과 '세미나(Seminar)'가 합쳐진 '웨비나'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또한 화상프로그램인 줌(Zoom)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줌 피로증(Zoom fatigue)'이라는 신조어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의 상징이자 이젠 우리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와 관련해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된 인류라는 의미로 '호모마스크루스'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초반에 유행했던 '확찐자'와 같은 맥락으로 집 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살이 쪄 옷이 맞지 않아 입지 못한다는 의미의 '작아격리'도 있습니다.
씁쓸한 우리의 현실인 코로나19에 때론 재치가 느껴지고 때론 일상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마음을 그대로 담은 신조어에는 달라진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작년부터 이어지는 어려운 현실에 탄생하는 신조어가 기발하다고 여겨지네요.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 시대에 어떤 신조어들이 탄생할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