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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품어 아름다움을 획득한 오래된 것들의 기록
귀한 것을 길러낸 당진으로 떠난 시간 여행

시간을 품어 아름다움을 획득한 오래된 것들의 기록 귀한 것을 길러낸 당진으로 떠난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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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마음이 들뜨기 마련이라 자칫 잘 쌓아온 일상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흐트러짐 없이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평온한 분위기에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적당한 곳으로 추천 부탁합니다.
면천읍성 사진
면천읍성
콩국수 사진
식사
아미미술관 사진
아미미술관
신평양조장 사진
신평양조장
벚꽃 배경 그림
길고 긴 시간이 쌓인
읍성 마을이 견뎌낸 날들,
면천읍성
당진시 면천읍에는 자그마하지만 단단하게 쌓아 올린 성곽이 하나 있다. 마을 이름 그대로 면천읍성이라 불리는 이곳은 조선 세종 때 왜구의 침입을 막을 목적으로 쌓은 곳으로 이후 천주교 박해가 이루어지고, 동학농민운동 때에는 치열한 격전지가 되기도 한 다양한 역사를 품고 있다. 길고 지난한 시간을 담담히 견디어 내며 그 면모를 이어온 면천읍성은 허물어지기도 하고, 시간에 풍화된 곳도 많았지만 역사적 가치가 있어, 오랜 세월의 흔적을 잘 담고 있는 이곳 일대를 복원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졌다. 오래된 것의 가치는 정성이 더해지면 돋보이기 마련. 2007년부터 이루어진 대규모 복원 작업으로 남문과 옹성, 서벽, 동남치성과 동벽의 일부, 객사가 제 모습을 되찾았고, 읍성 내 관아 시설도 복원 예정이다.

무엇보다 면천읍성은 읍성 내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며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라 그 가치가 더하는데 마을에 남겨진 오래된 집과 관공서들도 최근에는 책방이나 카페, 잡화점 등 이색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SNS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작가들의 전시공간과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조성된 '면천읍성 안 그 미술관'과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오래된 미래' 책방, 수제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진달래 상회' 잡화점으로 이어지는 레트로 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추억여행을 할 수 있다. 또한 읍성 안에는 1,100살이 된 은행나무 2그루가 위풍당당하게 그 모습을 지키고 있어 오래된 마을의 분위기와 더해져 고즈넉함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면천읍성 일대는 풍경이 수려해 봄이면 겹벚꽃이 만발한 골장지도 있고, 매년 4월에는 국가무형문화재인 면천 두견주와 진달래 관련 문화유적, 민속놀이, 음식 등을 소재로 한 면천 진달래민속축제가 진행되기도 한다. 한나절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면천읍성. 미래를 향해서만 걷는 게 일상인 우리 삶에서 잠시 지난 시간에 기대어 호흡을 가다듬고 나면 마음도 봄 햇살처럼 따사로워진다.
  • 위치: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930-1
  • 문의: 041-350-3870(당진시청 문화관광과)
면천읍성 전경 사진(1) 면천읍성 전경 사진(2) 면천읍성 전경 사진(3)
사진출처: 당진시청(https://www.dangjin.go.kr)
소멸하는 것에 예술혼을
불어넣어 새생명을 잉태한
아미미술관
면천읍성과 이웃한 곳에는 문화예술의 향기를 듬뿍 들이켤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자연과 미술이 만난 아미미술관은 산책하듯이, 사색하듯이 둘러볼 수 있다. 무엇보다 생태미술관을 지향하는 이곳은 자연과 예술의 찬란한 컬래버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의 지베리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에 깃들 수 있는 아미미술관은 그 풍경만으로도 방문해 볼 가치가 있다. 미술관을 둘러싸고 있는 돌담과 학교 운동장에 새로 가꾼 푸른 잔디, 하얗게 칠한 외벽을 따라 올라간 덩굴이 묘한 조화를 이룰뿐더러 봄이면 겹벚꽃을 비롯해 수선화, 목련 등 각종 봄꽃이 앞다투어 피어나 화려한 꽃의 공간을 연출한다. 여기에 폐교에 예술혼을 불어넣은 700여 점의 설치미술품과 회화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메인 전시관 뒤편에 오래된 옛집에 그대로 보존한 예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생활집기들마저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멋진 전시품이 된다.

최근 핫플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미미술관은 어디서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명소로도 유명세를 떨칠 정도로 멋스러운 장소일뿐더러 너른 폐교 공간 전체가 미술관이기 때문에 천천히 미술관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옛 학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다양한 수종과 아름다운 꽃들로 꾸며진 산책코스가 일품이라 호젓하면서도 찬란한 봄날의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미술관 내에 카페와 굿즈를 판매하는 매장도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오래도록 반추할 기념품을 쇼핑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 위치: 충남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 753-4
  • 문의: 041-353-1555
아미미술관 전경 사진(1) 아미미술관 전경 사진(2) 아미미술관 전경 사진(3) 아미미술관 전경 사진(4)
사진출처: 당진시청(https://www.dangjin.go.kr)
그윽하게 익어가는
전통주에 고인 명장의 노고,
신평양조장
시간이 빚은 당진의 또 다른 공간은 주조장이다. 1933년에 처음 술을 빚기 시작해 100년 가까운 세월을 이어온 신평양조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전통주의 명가라 할 수 있는 신평양조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근대문화유산 복원프로젝트 '찾아가는 양조장'에 최초로 선정된 곳이다. 오래된 술도가의 장인정신으로 술을 빚어 제조하고, 대한민국 근현대 양조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전통 양조 문화기업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빚는 백련막걸리는 김용세 장인이 수년간 연구해 만든 술로, 찻잎 우리듯 담금주에 벽련꽃잎을 발효시켜 특유의 은은한 향을 입혀 그윽한 향과 격조 있는 맛이 일품이다.

뿐만 아니라 전통의 품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전통주로 명성이 자자한 신평양조장의 백련막걸리는 기나긴 시간이 켜켜이 쌓여 깊이 숙성된 맛으로 청와대 만찬주로 선택된 것은 물론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을 정도로 명주로 손꼽힌다. 전통술만을 고집해온 신평양조장의 옹골찬 역사가 살아있는 이곳은 문화로서 전통주의 위상을 높이고자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막걸리(단양주)만들기 체험, 막걸리 소믈리에 교실, 누룩전 빚기 체험, 쌀누룩 입욕제 만들기, 쌀누룩 마스크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이색 체험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전통주로 백년기업을 꿈꾸는 신평양조장은 머지않아 K-콘텐츠 중 하나로 거듭날 것이다.
  • 위치: 충남 당진시 신평면 신평로 813
  • 문의: 041-362-6080
신평양조장 전경 사진(1) 신평양조장 전경 사진(2)
사진출처: 당진시청(https://www.dangjin.go.kr)
Tip. 당진 명소, 이곳도 추천합니다!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의식, 기지시줄다리기

당진에는 오랜 역사를 이어온 우리의 귀중한 무형유산이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기지시줄다리기가 그것으로 이는 윤년 음력 3월초에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낸 다음 행해진 의식이다.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대에서 더욱 성대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기지시줄다리기 전경 사진
사진출처: 문화재청
거룩한 신앙을 뿌리내린 천주교 성지

당진은 유난히 천주교 성지가 많이 밀집되어 있다. 천주교가 옛 내포를 따라 전파되기도 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당진에는 솔뫼성지, 신리성지, 합덕성당 등 역사가 깊은 천주교 성지가 있어 둘러보며 마음을 정화할 수도 있고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을 감상하는 기회도 누릴 수 있다.

천주교 성지 전경 사진
건강하고 소박하게 배를 채우는 한 끼 식사, 콩국수

당진 일대는 예로부터 밀을 많이 재배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밀로 만드는 각종 면요리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면천읍 일대에는 지역에서 재배한 콩을 갈아 쫄깃한 칼국수 면과 섞어 먹는 고소한 맛의 콩국수가 유명하다. 날씨가 좋으면 식당 밖 너른 마당에서 콩국수를 맛볼 수 있어서 기분 좋게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콩국수 음식 사진

댓글목록

장우익님의 댓글

장우익

당진 여행을 다녀와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당진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고,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들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해안가를 따라 산책하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정말 힐링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