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란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 출생한 'Z세대'를 합쳐 이르는 신조어입니다. 2024년을 기준으로 보자면 현재 나이가 15세부터 44세까지인 인구를 지칭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MZ세대의 특징은 '개인주의'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뉴시안'이 2022년 실시한 'MZ세대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60퍼센트 이상이 '개인주의'가 그들의 특징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MZ세대는 무엇이라고 정확히 정의하기 힘든 세대이기도 합니다. 도서 『트렌드코리아 2023』에서는 이를 '평균 실종'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일반적으로 따라가는 평균이 사라지고, 다양하게 길이 퍼지는 N극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MZ세대 역시 넓은 범위의 나이를 포괄하는 만큼 각기 다른 개인의 취향 차이를 존중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이러한 모습은 평균 실종을 잘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문화가 한국에만 있는 것일까요? 미국에도 MZ와 같이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단어가 있다는데, 바로 이번 글의 주제인 'Gen Z'입니다. 미국의 Gen Z는 한국의 MZ와 무엇이 다를지, 또 어떻게 비슷할지, 미국인 Gen Z 친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파헤쳐보았습니다!
Gen Z는 Generation Z의 약자로, 1996년부터 2010년 사이 출생자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Gen Z의 특징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s)'와 '다양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함께 성장해 디지털 환경이 익숙한 세대이니만큼,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그곳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세대가 바로 Gen Z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양성의 측면을 보여주는 예시로는 성별 지칭 대명사를 들 수 있습니다. 성별 대명사를 잘 사용하지 않는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개념입니다. 혹시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he/his, she/her, they/them> 같은 대명사를 프로필에 단 것을 본 적 있으신가요?
도표를 통해 알 수 있듯, Gen Z는 자신의 성별을 표기하지 않을 자유와 같이 젠더 다양성을 포용하는 세대입니다. 실제로 제가 이번 학기 수강하였던 한 강의에서는 강의 시작 전 교수님께서 '어떤 대명사로 불러 주길 원하느냐'라는 질문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자연스럽게 나를 'OO이라고 불러달라'라고 대답하는 모습은 정말 신기했답니다!
그렇다면 'American Gen Z'의 실제 삶의 모습은 어떠할지, 미국인 친구 2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Luna Prince: 안녕하세요, Luna Prince입니다.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이고, 자유전공입니다.
Hannah Kim: 안녕하세요, Hannah Kim입니다. 별명은 Haynie이고, 신입생이에요!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Luna Prince: K-POP, 외국어 학습, 춤에 관심이 있어요.
Hannah Kim: 노래하는 것과 듣는 것을 좋아해요. Bruno Mars, Grentperez, Wave to Earth의 노래를 특히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하던 게임 '로블록스'를 즐겨하기도 해요.
Luna Prince: Crazy(미친, 정상이 아닌)
Hannah Kim: Diverse(다양한, 여러 가지의)
Luna Prince: 틱톡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생각해요.
Hannah Kim: 소셜 미디어, 특히 틱톡이요.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온라인 제작자들과 인플루언서로부터 영감을 얻을 수 있어요.
Luna Prince: Gen Z는 주류를 따라가지 않고 독자성을 가지는 세대이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하위문화가 존재해요. 그리고 트렌드가 정말 빠르게 바뀐답니다.
Hannah Kim: Gen Z는 다른 세대와 비교해 소셜 미디어에 노출되는 양이 많아요. 스마트폰이나 새로운 기술과 함께 자라왔으니까요. 그래서 Gen Z의 화장 트렌드는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에게 영향을 크게 받죠. Gen Z의 전체적인 모토는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패션이나 화장 역시 마찬가지예요. 모든 피부색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화장이 있고, 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을 더 잘 받아들여요. 개인적으로는 아메리칸-코리안 스타일의 옷을 입어요.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으로부터 영감을 받아서요!
Luna Prince: 미국에도 비슷한 정서가 있어요. 'back in my day(나 때는 말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을 'boomers(베이비부머, 1946-1964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킴)'나 'hags(할망구, 노인의 별칭)'라고 불러요.
Hannah Kim: 그런 걸 특별히 가리키는 단어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기성세대와의 갈등 양상은 공통적인 것 같아요. 이전세대는 보통 Gen Z를 반항적이고 게으르다고 생각하죠.
Luna Prince: 대다수는 타인의 스타일이나 다름을 잘 수용해요. 물론 주류와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합니다.
Hannah Kim: 많은 미국 Gen Z세대는 열린 사고 방식과 실험 정신을 갖고 있어요. 우리 세대는 여러 분야에서 자기 계발하는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Gen Z는 전통적 규범에 도전하는 세대이기도 해요. LGBTQ 문제에 깨어 있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어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미국의 젊은 피, Gen Z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Gen Z에 대해 잘 알게 되었나요? 오늘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것 이외에도 미국식 파티 등 다양한 문화가 있는데, 전부 소개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양성을 포용하고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미국 Gen Z의 모습은 '같음'과 '정상성'을 추구하는 한국과는 사뭇 다르지 않나요? 그렇지만 여기나 저기나 모두 사람 사는 곳인 걸요! 인터뷰를 진행하며, 저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살아가는 모습은 모두 엇비슷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꼰대'와 'boomers'를 비교하면서 더욱 실감할 수 있었어요. 즐겁게 읽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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