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Vegan)이란 우유, 유제품, 달걀, 생선 등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이 밖에도 채식주의에는 락토(우유, 유제품 허용/생선, 해물, 달걀 불허용), 오보(달걀 허용/생선, 해물, 우유, 유제품 불허용), 락토 오보(달걀, 우유, 유제품 허용/생선, 해물 불허용) 등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Do you have any food preference?"
스웨덴에서 교내 행사에 참여하면 기본적으로 음식이 제공되기 이전에 꼭 받는 질문입니다. 선호하는 음식(food preference)이라는 단어를 듣고, 처음에는 정말로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를 묻는 줄로 알았는데요. 알고 보니 그 질문은 단순히 저의 취향이 아니라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없는지'를 묻는 것이더군요.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또는 완전 채식을 하는 비건이거나 부분 채식을 하는지 등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지요. 저는 아직까지는 별다른 알레르기가 없고, 채식도 하지 않기 때문에 'No, thank you!' 라고 대답합니다.
"일단 동물과 환경을 아끼는 마음. 그리고 난 굳이 고기를 먹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어."
제가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는 선택이지만, 그 선택이 사회 속에서 존중 받지 못할 이유는 절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누군가 스웨덴에는 채식을 하는 사람이 더 많은지 묻는다면 물론 '아니'라고 대답할 겁니다. 비건은 여전히 스웨덴 사회 내에서 소수지요. 하지만 그 수와 관계없이, 개인의 신념에 따른 합당한 선택을 사회가 함께 존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웨덴의 비건 문화는 박수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의 존중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채식을 선택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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