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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인싸가 되고 싶다면 아페르티보를 즐겨라!
(2019년 12월 기사)

이탈리아에서 인싸가 되고 싶다면 아페르티보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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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12월 기사)
기고: 미래에셋 글로벌특파원 11기 홍효주
안녕하세요! 이탈리아 베네치아 Cafoscari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 글로벌 특파원 11기 홍효주입니다. 제가 이탈리아에 도착한 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습니다.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제법 적응을 잘 해왔습니다. 비교적 단시간에 낯선 이탈리아에서 적응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아페르티보'와 함께 이탈리아의 식문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페르티보의 정의

아페르티보는 이탈리아어로 'aperitivo'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페르티보는 식전에 간단하게 마시는 술을 말하며 주로 칵테일과 작은 음식들을 같이 먹습니다. 이처럼 간단한 정의와 달리 이탈리아에서 아페르티보가 가지는 의미는 정말 큽니다. 매일 먹는 식전주라기 보다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식사 전에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여유로운 식사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들이 칵테일을 마시며 파티를 즐기는 그림

아페르티보를 즐기는 시간

이탈리아에서는 저녁식사를 아주 늦게 먹습니다. 보통 젊은 세대들의 경우 9시정도에 식사를 하고 7시 이전에는 저녁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레스토랑의 브레이크 타임도 3시에서 7시까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점심시간은 12시 정도로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저녁까지의 긴 공백 시간에 먹는 것이 바로 아페르티보입니다. 따라서 보통 6시에 아페르티보를 먹고 음식점에서도 아페르티보를 위한 '해피아워'를 6시부터 오픈합니다.

해피아워를 알려주는 포스터 사진 해피아워를 알려주는 칠판 사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해피아워

해피아워는 뷔페처럼 다양한 음식과 함께 칵테일을 무제한으로 마시며 아페르티보 타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가격에 따라 뷔페의 음식 종류가 달라집니다.
뷔페에는 올리브, 땅콩과 같은 주전부리와 파스타, 리소또 등 간단한 식사가 준비되어 있고, 칵테일도 마실 수 있습니다. 주로 마시는 술은 spritz로 화이트 와인과 아페롤, 탄산수, 오렌지 슬라이스 등을 넣어서 만든 새콤달콤한 맛의 이탈리아의 술입니다. 그 외에도 BELLINI, MOJITO 등의 다양한 칵테일을 마시곤 합니다. 콜라나 과일 주스 등 알코올이 없는 음료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피아워의 가격은 보통 10유로 정도입니다. 이 가격에는 뷔페와 칵테일 한 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행자들이 많은 곳에서는 이보다 좀 더 비쌀 수 있고, 작은 바와 같은 경우에는 8유로 정도로 조금 더 저렴하게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해피아워 뷔페 사진 해피아워 뷔페 사진
뷔페 음식 사진

아페르티보가 사랑받는 이유

실제로 이탈리아 친구들은 일주일에 2-3번 정도 아페르티보를 즐기곤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아페르티보 문화는 젊은이들에게 크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세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른 시간

아페르티보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6시정도에 시작합니다. 학업이나 업무가 끝나고 즐기기에 딱 좋은 시간대에 아페르티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친구들과 만나서 음료와 음식을 충분히 즐기고 나서도 늦지 않게 집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로운 친구 만나기

바의 해피아워 타임에는 사교의 장이 활짝 열립니다. 아페르티보 타임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사교적인 이탈리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죠.

저녁식사보다는 부담 없는 식사

역시 미식의 나라답게 먹을 거리가 풍성해서인지 이탈리아의 식사시간은 정말 깁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저녁 약속을 잡는 것보다는 함께 아페르티보를 즐기는 것이 가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훨씬 부담이 적기 때문에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는 좋은 문화로 선호됩니다.

교환학생에게 아페르티보란

저도 이탈리아에 와서 친구들과 아페르티보를 자주 즐기고 있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현지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그 나라에 잘 적응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친구들과 친해지려면 마음을 여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페르티보는 최고의 문화입니다. 새롭고 낯설기만 했던 이탈리아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게 해준 아르페티보. 이상으로 이탈리아의 독특한 문화인 아페르티보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댓글목록

이탈리아러버님의 댓글

이탈리아러버

막연히 좋아하기만 했던 이탈리아의 흥미로운 식문화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탁부희님의 댓글

탁부희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 이태리.....
깐쵸네와 수상보트만 생각했는데.....
아페르티보란 식문화도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