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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크루아상은 과연 어느 나라에서 탄생했을까?
(2021년 09월 기사)

최초의 크루아상은 과연 어느 나라에서 탄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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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09월 기사)
크루아상이 어느 나라 빵이냐고 물으면 십중 팔구는 아마도 프랑스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크루아상의 탄생을 놓고 유럽에서는 저마다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다. 어쩌면 유럽 나라들의 기득권과도 연결되어 있을지 모를 크루아상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보자.
크루아상 사진(1)

층층이 쌓인 모양처럼 재미있는 유럽의 역사가 담긴 빵

어느 사이 우리나라는 빵순이, 빵지순례 등의 단어가 생겨날 만큼 빵을 즐겨먹는 나라가 됐다. 식사용보다는 디저트나 간식용으로 소비되고 있지만 어쨌거나 이제 대한민국은 빵 소비가 상당히 많아졌고, 그에 비례해 빵을 굽는 수준도 세계적으로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에 올랐다. 이처럼 빵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아이템에 속하는 크루아상. 밀가루반죽 안에 버터를 올려놓고 겹겹이 접어서 반죽-버터-반죽이 교차되는 층상 구조를 만든 뒤 삼각형으로 잘라서 돌돌 말아 초승달 모양으로 만드는 크루아상은 풍미가 으뜸이다. 기본 크루아상은 물론 초콜릿, 견과류 등 다양한 토핑이 더해진 크루아상에 샌드위치로 만든 것까지 활용도도 폭이 넓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크루아상의 특징이다.

베이커리 대국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빵으로 인식되고 있는 크루아상. 하지만 크루아상은 1683년 헝가리에서 만들어져 오스트리아로 전해졌고, 루이 16세의 왕후가 된 오스트리아의 마리 앙투아네트에 의해 프랑스에 전해졌다. 흥미로운 것은 2차 빈 포위 이후 '저 망할 오스만 제국 놈들을 씹어 먹어버리겠다'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것이란 설이 있다. 하지만 오스만 사람들은 이미 예전부터 이와 비슷한 종류의 빵을 즐겨 먹었던 데다가 빵의 모양도 오스만 제국을 상징하는 초승달 모양이다보니 유럽과는 반대로 오스만 제국을 상징하는 빵이라며 즐겨 먹었고, 오히려 오스만 제국, 터키에서 만든 빵이 역수입되었다는 소문이 유럽에 많았을 정도였다.

크루아상 사진(2)
크루아상 사진(3)

다른 설에 따르면 2차 빈 포위전 당시 성 안에 있던 제빵사가 사람들에게 나눠줄 빵을 구우려고 지하실의 밀가루를 가지러 가던 중 벽에 무슨 소리가 들려 들어보니 오스만 제국군이 땅굴을 파서 오는 걸 알아채고 서둘러 왕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왕은 이 소식에 놀라 서둘러 병사들을 땅굴에 매복시키고 오스만군이 오자마자 바로 공격을 개시하여 오스만군이 포위를 포기하고 퇴각하게 하였다. 이후 왕은 자신들을 승리로 이끈 용감한 제빵사의 업적을 크게 칭찬하며 그에게 훈장을 선사했고 제빵사는 자신의 업적을 길이길이 이어가기 위해 빵에 오스만의 문장인 초승달 모양을 담아 빵을 구웠다는 것이다. 유럽인들은 이때부터 오늘날까지도 크루아상을 씹으며 오스만을 격파한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중근세의 서유럽 음식에는 페이스트리 같은 제빵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애초에 페이스트리 제빵법은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해서 중동 지방에서 흔한 방법이었고, 동로마 제국시절에는 부활절 음식으로도 쓰일 만큼 널리 보급되어 있었다. 오스만 제국도 그리스와 중동의 영향을 받아서 최렉(Çörek)이라는 페이스트리를 아침식사와 간식용으로 즐겨먹었는데, 17세기 오스만 제국의 여행가인 에블리야 첼레비(Evliya Çelebi)의 기록에는 이스탄불의 최렉과 그 유래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다. 오스만 시기 그리스에서는 이 터키식 최렉을 자기들 식으로 로컬라이징해서 쭈레끼(Τσουρέκι)라고 불렀는데, 크루아상의 제빵법은 이 최렉과 쭈레끼와 흡사하다. 결국 크루아상의 제법 또한 오스만 제국에서 들여왔을 가능성이 높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에 순삭하게 되는 크루아상 맛집

커피와 찰떡인 크루아상을 맛볼 수 있는 두 곳을 소개합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루엘드파리 크루아상 사진(1)
  • 더크로아상랩 크루아상 사진(1)
루엘드파리 크루아상 사진(2)

정통 크루아상 명가, 루엘드파리

정통 프랑스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 루엘드파리는 풍성한 크루아상 맛을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된 크루아상을 선보인다. 겉바속촉의 정석이라 첫 맛은 바삭하고 씹을 수록 촉촉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다양한 크루아상을 준비하고 있어 골라먹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위치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18 서초쌍용플래티넘 112호

#문의 02-322-0939

더크로아상랩 크루아상 사진(2)

크루아상을 위해 탄생한 더크로아상랩

이름에서부터 크루아상을 내건 더 크로아상랩은 크루아상을 전문으로 하는 베이커리다. 오로지 크루아상의 맛으로만 승부하는 이곳은 테이크아웃만 할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연일 갓 구운 풍미 가득한 크루아상을 맛보기 위해 줄이 이어질 정도다. 크루아상 마니아라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곳이다.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389 104호

#문의 070-8871-2020

댓글목록

안 녕 하 세 요 ㅋ ㅋ님의 댓글

안 녕 하 세 요 ㅋ ㅋ

저는 크루아상이 프랑스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라니 진짜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