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록님의 댓글
양승록인도의 빠른 도시화 및 젊은 인구구조가 많이 부럽네요
인도의 GDP는 세계 5위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도시화율은 2022년 기준 35.9%에 불과하며, 이는 미국, 중국, 일본 등 GDP 상위국들의 도시화율(64%~83%)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낮은 도시화율에도 불구하고 인도 도시화율의 증가세는 2000년을 기점으로 점차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 매 5년간 평균 1.1%p 성장하는 데 그쳤던 인도의 도시화율은 점차 가속화되어 모디 정권 이후 매 5년간 평균 2%p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향후 인도 경제의 성장, 자본 및 기술 집약적 제조업으로 해외 자본(FDI)의 투자 증가,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 2015년부터 인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미션 프로젝트 등으로 인도의 도시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인도의 도시화율이 향후 5년간 2.7%p 증가하여 2030년까지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2022년 35.9%).
인도 정부는 인구의 도시 집중으로 유발되는 도시 인프라 부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 및 신도시 개발을 위해 2015년 스마트시티미션(Smart Cities Mission)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현재 진행 중입니다. 스마트시티미션 프로젝트는 인도 전역에 있는 100개의 도시를 선정하여 교통시설 정비, 용수 공급, 하수처리, 배수시설 개선 등을 통해 도시 문제를 극복하면서 도시화로 인해 증가하는 도시 개발 관련 신규 투자 등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스마트시티미션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지역 간 사업 진행 속도의 격차, 예산 부족 문제 및 주민과의 토지수용에 따른 갈등으로 예상보다는 더딘 진행을 보이고 있습니다(당초 2023년 6월 완료 예정). 인도 정부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기준으로 스마트시티미션 프로젝트는 약 75% 완료되었고, 총 7.7천여 개의 프로젝트 중 1.7천 개 프로젝트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 정부는 스마트시티미션 완료 이후에도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주거를 위한 국가적 미션(NMSH: National Mission on Sustainable Habitat)' 정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빠른 도시화는 소비 시장에 당연히 긍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인도 도시인구 1인당 월 평균 소비액은 6,459 루피(10.7만 원)로 농촌 인구 1인당 월 평균 소비액인 3,773 루피(6.3만 원) 대비 1.7배 많습니다. 도시와 농촌의 1인당 월 평균 소비액을 도시와 농촌 거주 인구 수를 곱해 인도 도시와 농촌의 소비액을 산출해보면 FY22년 기준 도시 전체 소비액은 39.4조 루피, 농촌 전체 소비액은 41.4조 루피로, 인도 전체 소비액 중 도시 소비와 농촌 소비 비중은 각각 49%와 51%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향후 도시화의 가속화에 힘입어 인도의 도시 소비액은 2030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도시 소비액이 전체 인도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30년 60.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도시화는 인도 전체 소비 시장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소비 품목의 패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2년 기준으로 농촌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을 살펴보면 전체 소비 금액의 47.5%를 곡물, 음료, 가공식품, 신선식품 등 식품 소비에 지출하고, 교통비, 내구재 구입 등과 같은 비식품 소비에 52.5%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반해, 도시의 1인당 평균 소비액에서 식품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9.7%, 비식품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3%로, 도시 거주자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농촌 소비자 대비 경기 소비재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후 도시화가 진전됨에 따라, 인도 소비 시장 내에서도 식품을 포함한 필수 소비재 시장보다는 경기 소비재 시장의 성장이 더욱 빠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도의 1인당 GDP는 2023년 기준으로 2,610달러 수준입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1인당 GDP가 2,000달러를 넘어섰던 2000년대 중반 이후 5년간을 살펴보면, 1인당 GDP의 빠른 성장과 함께 각국의 소비 또한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소비재는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경기 소비재(자동차, 의류, 가구, 여행, 화장품 등)와 경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소비되는 필수 소비재(음식료와 생활 용품 등)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1인당 GDP가 2,000달러 이하였던 시기에는 경기 소비재 성장률이 필수 소비재 성장률을 상회하다가 인도의 최근 1인당 GDP와 비슷한 수준이었던 2000년대 중반에는 필수 소비재와 경기 소비재가 모두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이후, 1인당 GDP가 3,600~4,500달러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필수 소비재보다는 경기 소비재 성장률이 더욱 가파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1인당 GDP 2,000달러 구간에서 인도 경기 소비재가 필수 소비재 대비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가속화되고 있는 인도의 디지털화입니다. 인도는 모디 정부의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 하에 이머징 국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빠른 디지털화를 이루어 내고 있습니다. 인도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자는 이미 2022년 기준 8.0억 명으로, 이미 15세 이상 인구의 75.5%가 휴대폰 데이터를 이용하여 네트워킹, 정보 검색, 쇼핑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화는 이커머스(E-commerce), 쿽커머스(Quick Commerce), 핀테크(Fintech), 온라인 음식 배달(Online Food Delivery) 등의 새로운 쇼핑 인프라(오프라인 쇼핑 → 온라인 쇼핑)를 인도 소비자들에게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산업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인도 모바일 사용자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 시간이 두 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이에 따라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의 유저 수는 2023년 12월 기준 4.8억 명으로 인도 전체 모바일 데이터 사용자의 56%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인해 기업들의 퍼포먼스 마케팅이 어려워지면서 인도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 여행 등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관련 경기 소비재 제품 및 서비스 관련 마케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도 경기 소비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세계 1위의 인구 강국답게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로부터 외화 송금액도 매우 많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FY23년 기준 해외에 나간 근로자 및 이민자들의 인도 국내 송금액은 10.4조 루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하였으며, 이는 인도 GDP의 3.4% 수준입니다. 지난 5년간 해외 거주 인도인들의 인도 국내 송금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13.5%로 동기간 인도 소비 시장 성장률 10.7%를 상회하고 있으며, 국내 송금액이 인도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미국 및 기타 선진국의 높은 고용율과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임금 상승에 기인합니다.
해외 거주 인도인들의 송금액은 국내 기업의 수출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와 달리 100% 개인에게 송금되는 금액이기에 소비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그만큼 큽니다. FY23년 인도의 국내 송금액은 인도 전체 소비시장의 5.7% 수준으로, 장기적으로 해외 거주 자국민들의 인도 국내 송금액 증가는 인도 소비 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앞선 섹션에서는 인도 소비 시장의 추가 성장 드라이브(도시화) 및 인도 소비 장기 트렌드(경기 소비재 시장의 이른 개화)에 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섹션에서는 실제로 장기 메가트렌드의 확실한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군을 선별하고, 각 산업별 장기 성장성 및 시장 경쟁 상황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인도 보석 시장은 패션 및 재테크 목적에 따른 꾸준한 수요로 과거 10년간 연평균 9.4%씩 성장해 FY23년 기준 6.4조 루피까지 성장하였습니다. 향후 중산층 가구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부유층 가구의 빠른 증가로 인도 보석 시장의 성장률은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우리는 향후 3년간 인도 보석 시장 규모가 연평균 15.3% 성장하여, FY27년 10.5조 루피에 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도 정부는 기존 서비스 산업 주도의 경제 성장에서 벗어나 제조업을 집중 육성하여 국가 산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노동 집약형 경공업보다는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반도체 등 자본 및 기술 집약적 제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본 및 기술 집약적 제조업으로의 해외 직접 투자 자금(FDI) 유입으로 자본 및 기술 집약적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 창출과 이에 따른 소비 확대가 기대됩니다. 그러나, 자본 및 기술 집약적 제조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는 노동 집약적 제조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 대비 미미하며, 이에 따른 수혜 또한 대부분 고급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갖춘 중산층 이상이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인도 정부 제조업 육성 정책의 근간이 되는 생산연계 인센티브(Production-Linked Incentive, 2020년 3월 발표) 계획을 살펴보면, 생산연계 인센티브 계획이 정부의 계획대로 실행되었을 때 예상되는 신규 고용자는 6백만 명으로, 이는 2030년까지 증가하는 인도 MZ세대 인구(2,500만 명)의 24%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또한, 이러한 6백만 명의 신규 고용 중 대부분을 기존 중산층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우리는 2030년까지 인도 부유층 가구의 연평균 성장률이 9%로 지난 5년간의 연평균 성장률 대비 더욱 가속화되는 반면 중산층 가구의 증가율은 연평균 1.4%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며, 중산층보다는 부유층 가구 증가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러한 부유층 가구의 빠른 증가세는 소득 상위 10% 소비자들이 전체 소비의 70%를 담당하는 인도 보석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 보석 시장에서 주목할 점은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형 대형 보석업체들이 영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빼앗아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 자료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형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2000년 5%에서 2021년 35%까지 상승하고 있습니다. 보석은 패션 수요의 측면에서는 디자인이 중요하나, 재테크 수요의 측면에서는 브랜드력이 중요하기 때문에[브랜드력이 높은 제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리셀(Resell) 가치가 높음] 향후 대규모 기업형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캐주얼, 정장, 스포츠 애슬레저 신발 시장을 모두 포함하는 인도 신발 시장은 코로나19 이전인 FY20년 기준 7,200억 루피 규모로 지난 FY15년부터 연평균 8.7% 성장하였습니다. 코로나19 기간동안 크게 위축되었던 신발 시장 규모는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FY23년 말 기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는 향후 2년간 인도 신발 시장 성장률을 연평균 9.7%로 예상하며, 지난 FY15~20년 기간의 성장률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1) 소비 욕구가 강한 젊은 인구의 빠른 증가, 2) 금융 레버리지 확대, 3)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 등에 힘입어 인도 전체 소비시장이 향후 2년간 연평균 12% 성장하면서, 지난 FY15~20년의 인도 전체 소비 시장 연평균 성장률인 11% 대비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소비재 품목과 마찬가지로 인도의 신발 소비 침투율 역시 매우 낮습니다. 인도의 1인당 연간 평균 신발 구매량은 1.9켤레로, 이는 중국과 미국의 1인당 연간 평균 신발 구매량인 2.9켤레, 7.9켤레 대비 낮습니다. 특히 인도의 1인당 신발(스포츠/애슬레저화 기준) 구입 비용은 연간 1.1달러 수준으로 인도의 1인당 GDP 대비 0.05%에 불과하여, 중국과 미국의 1인당 GDP 대비 1인당 신발 구입 비용인 0.11%, 0.12%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향후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세부 목적별로 신발 구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바, 인도의 신발 소비 침투율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합니다(예를 들어, 현재는 한두 켤레의 신발로 모든 활동을 영위한다면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운동, 트레킹, 사무용, 실내용 등 각 목적에 부합하는 수만큼의 신발을 구매).
인도 신발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는 크게 1)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기업(퓨마, 아디다스, 나이키, 리복), 2) 국내 대형 브랜드 기업 및 3) 국내 영세 신발 기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기업들은 평균 소매 단가 100~150달러 수준의 고가 운동화/애슬레저 신발을 판매하면서 인도의 고소득층 신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FY20년 기준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합산 점유율은 8%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향후, 국내 대형 신발 브랜드 업체들은 1) 빠른 유통 채널 확장 및 2)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 3) 국내 영세브랜드 대비 신속한 브랜드 개발 및 출시로 영세 신발 브랜드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국내 대형 신발 브랜드 중 메트로 브랜즈는 경쟁 업체들 대비 뛰어난 1) 브랜드 포트폴리오 관리(글로벌 신발 브랜드 라이선스 인을 통한 브랜드 확장)와 2) 재고 관리 및 3) 유통 채널 확장 전략으로 국내 주요 신발 브랜드 업체 중 가장 빠른 점유율 상승을 보이고 있고, 향후 이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FY26년까지 메트로 브랜즈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8.8%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동기간 인도 신발 시장의 성장률을 9.1%p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향후 동사의 시장 점유율은 FY23년 3.8%에서 FY26년 4.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도 신발 시장은 글로벌 신발 시장과 다르게 샌들과 슬리퍼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더운 날씨와 일년에 3개월 이상 몬순 장마가 지속되는 독특한 기후로 양말과 신발을 하루 종일 신고 있는 것이 불편합니다. 또한 신발을 벗고 들어 가야 하는 힌두사원(인도인의 약 80%가 힌두교를 믿고 있음)의 특성상 샌들이나 슬리퍼가 선호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슬리퍼 차림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많은 인도 기업에서 출퇴근 시 슬리퍼 착용이 허용되기에 슬리퍼에 대한 선호도가 높습니다. 메트로 브랜즈는 크록스 및 핏플랍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고가 샌들과 슬리퍼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도의 낮은 보험 침투도로 인해 인도 생명, 손해보험(건강, 자동차, 화재 보험 등) 시장은 모두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특히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시장은 인도 건강보험 시장입니다. 인도 건강보험 시장은 과거 10년간 연평균 19.2% 성장하면서, 생명보험 시장(10.5%) 및 손해보험(15.1%) 시장의 성장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고령 인구 증가, 건강보험에 관한 인식 변화, 의료비 상승 등에 힘입어 건강보험 시장은 인도 보험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3년간 연평균 18% 성장을 예상합니다.
인도 건강보험 시장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건강보험 시장의 침투도(보험료를 명목 GDP로 나눈 비율)는 상승하고 있으나, 0.2% 수준으로 글로벌 평균(2%) 및 멕시코(0.4%) 및 중국(0.7%) 등 신흥국에 비해 여전히 매우 낮습니다. 인도 내구 소비재 및 은행 대출 등과 비교해 보아도, 전체 건강보험(단체+개인 건강보험)은 인도 전체 인구의 14%, 개인 건강보험은 인도 전체 인구의 4%만이 가입하고 있어(내구 소비재 평균: 49%, 은행 대출 11%), 향후 인도 경제 성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도 건강보험상품에는 입원비나 수술 등의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비 등의 실제 발생 의료비를 보상하거나 정액을 보상해주는 상품이 존재합니다. 실비보상 건강보험상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종합 손해보험회사와 건강보험 전문 보험사가 판매하고, 정액보상 건강보험상품의 경우 대부분 특약형태로 생명보험회사가 판매합니다. 건강보험상품이 인도 보험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인도 소비자들이 의료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체수단으로 건강보험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입니다. 경제력 향상에 따른 고급 의료 수요의 증가를 공보험이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민영의료보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의료비의 본인 부담 수준 역시 높습니다. 세계 은행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인도의 의료비 본인 부담 수준은 63%로 글로벌 평균(18%) 및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신흥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당뇨병, 암, 심혈관질환처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지 않는 비전염성 질병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도 내 주요 비전염성 질병인 당뇨병 환자의 수는 급증하고 있어 건강보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마드라스 당뇨병 연구 재단(MDRF)에서 2023년 6월 발표한 인도 당뇨병 환자 수는 1.01억 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2년 전 추정된 당뇨병 환자 수 0.74억 명보다 36.5% 더 많은 수치입니다. 또한, 당뇨병 외에도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 비전염성 질환의 유병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경제 성장에 따라 해로운 식습관, 신체 활동 부족, 흡연 및 음주가 비전염성 질환의 유병률을 높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QSR, Quick Service Restaurant)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880억 루피(225억 달러)로, 2014년 이후 6년간 연평균 19.1%의 속도로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인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률이 인도 외식 시장 내에서 가장 높다는 것입니다. 2014년 이후 인도 외식 시장의 성장률을 살펴보면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인도 외식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2014년 이후 6년간 연평균 성장률: 식품 프랜차이즈(16.5%,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는 제외) vs. 인도 외식 시장(8.0%)]. 특히 동기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연평균 성장률은 19.1%로 인도 전체 외식 시장 대비 2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1)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낮은 침투율에 따른 높은 성장 잠재력, 2) 인도의 젊은 인구구조, 3) 가속화되는 인도의 도시화에 따라 인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3.5%로 인도 외식 시장 내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전체 외식 시장 내에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상승해 전체 외식 시장 내에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 7.2%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2014년 2.5%, 2020년 4.4%).
이러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은 다국적 기업의 브랜드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시장으로 상위 6개 브랜드들의 비중이 매출액 기준 49%, 매장 수 기준 60%에 달합니다. 가장 시장 지배력이 큰 브랜드는 도미노 피자로 도미노 피자의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19%(매장 수 기준 점유율은 24%) 수준이며, 이를 제외한 브랜드들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을 살펴보면 맥도날드 12%, KFC 7%, 서브웨이 및 버거킹 4%, 피자헛 3%입니다.
2018년 이후 주요 브랜드들은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를 이어오고 있으며, 실제로 2020년 이후 2년간 주요 브랜드들의 매장 수 증가율은 매년 20%를 상회하는 수준이었습니다(2021년 20.0%, 2022년 21.4%). 주요 브랜드들의 경영진에 따르면 향후 공격적인 매장 수 확대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주요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인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인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은 지난 몇 년간 고성장을 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침투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2022년 기준 인도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250억 달러로, 이는 한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580억 달러)의 절반 이하,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3,820억 달러)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향후 가처분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시장 침투도가 여전히 매우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높은 것으로 판단합니다.
인도는 다른 주요국 대비 젊은 인구구조를 가진 국가로, 2023년 기준 인도의 중위 연령은 주요국들의 중위 연령(일본 49.5세, 중국 39.8세, 미국 38.8세) 대비 낮은 29.5세입니다. 이러한 인구구조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으로, 이는 1)패스트푸드의 주요 소비층이 젊은 세대라는 점, 2)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해당 연령층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기인합니다. 통상적으로 패스트푸드의 주요 소비층은 노년층이 아닌 젊은 세대로 2022년 기준 인도의 29세 미만 인구 비율은 절반 이상인 50.3%에 달합니다. 또한, 최근 인도 내에서 부양 비율(0~14세, 65세 이상 인구 대비 15~64세 인구 비중)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도의 부양 비율은 2012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 부양비율은 47.5%까지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부양비율의 하락은 패스트푸드 주요 소비층의 가처분 소득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최근 인도 인구구조의 변화는 향후 인도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인도 도시화의 가속화는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침투를 이어오고 있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도의 지역별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매장 수 및 지출액을 살펴보면 도시와 기타 지역의 차이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도 상위 10개 도시들의 백만 명당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평균 매장 수는 15개로 이는 인도 전체 평균인 3개 대비 5배 높은 수준이며, 특히 인도의 실리콘밸리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벵갈루루의 경우 인구 1백만 명당 3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출액 측면에서도 도시 지역의 1인당 패스트푸드 소비액은 4.9달러로, 인도 전체 소비액 평균인 1.8달러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2030년까지 인도의 도시화율이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5년간 연평균 증가율 전망: 20~25F 2.4%p, 25F~30F 2.7%p)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합니다.
인도 호텔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7,160억 루피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과거 6년간 연평균 성장률 6.4%). 이러한 인도 호텔 시장은 인도 여행 시장 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호텔 시장은 전체 인도 여행 시장의 43.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도 호텔 시장은 향후 1) 국내 여행과 프리미엄 호텔 선호도의 증가 및 도시화, 젊은 인구구조에 따른 호텔 수요 증가(연평균 성장률: 과거 9년 5.0% vs. 향후 4년 13.0%)와 2) 수요 대비 낮은 공급 성장률(향후 4년간 연평균 성장률: 수요 13.0% vs. 공급 8.6%)에 따라 높은 객실 가동률과 높은 객단가를 기반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인도 내에서 호텔의 침투율(이용자 수/전체 인구)은 점차 상승해 2028년 4.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합니다(2023년 3.6%).
인도의 호텔 수요는 1) 국내 여행객 증가, 2) 럭셔리 호텔 수요 증가, 3) 도시화 및 젊은 인구구조로 인해 향후 4년간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향후 인도 내 컨벤션 센터 확대 및 호텔 결혼식 증가 또한 호텔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4년간 연평균 13% 수준의 성장률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 판단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6.1억 명(-73.7% YoY)까지 크게 감소했던 국내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022년 17.3억 명(+155.5% YoY)까지 회복했습니다. 국내 여행 지출액은 2023년 전체 관광 지출액의 88.4%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부문으로 이러한 국내 여행객의 성장세는 인도 여행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지출액 중 국내 여행 지출액 비중은 2028년 88.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국내 여행객 수의 빠른 성장세는 코로나19 기간 위축되었던 여행 심리 회복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인도의 경제 성장에 따라 국민들의 가처분소득은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여행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산층 및 고소득층(연간소득 50만 루피 이상)의 비중은 2020~2021년 전체 인구 대비 34.5%에서 2030~2031년 57.7%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2020~2021년 4.9억 명 수준이었던 인도의 여행 인구 수는 2030~2031년 8.8억 명(10년간 연평균 6.1% 성장 전망)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도의 빠른 도시화 및 젊은 인구구조 또한 호텔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일 것으로 판단합니다. 최근 인도 전반에 걸친 빠른 도시화로 인해 주요 도시를 제외한 지역들의 가처분 소득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요 도시를 제외한 기타 도시로의 호텔 침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주요 도시를 제외한 기타 도시에서의 호텔 수는 FY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FY23년 기타 도시에 위치한 호텔 수는 전체 호텔 수의 29.6%에 달하며, 기타 도시의 호텔 객실 수는 향후 5년간 72.8% 성장해 주요 도시의 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주요 도시 5년간 객실 수 증가율 29.9%).
한편, 인도 내 호텔의 주요 이용 연령층은 25~44세로 전체 호텔 이용자 중 64.7%를 차지합니다. 또한, 인도의 호텔 주요 연령층이 속해 있는 15~44세 연령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5%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15~64세 인구 비중이 2012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도의 젊은 인구구조는 중장기적으로 인도 호텔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인도의 빠른 도시화 및 젊은 인구구조가 많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