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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금융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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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리서치센터소속 정우창 수석매니저

인도 금융 서비스 산업: 앞으로도 파이는 계속 커진다

구조적 성장은 현재진행 스토리

인도 금융 서비스 시장을 대표하는 대출 서비스 시장은 과거 10년간 연평균 10% 초반대의 성장을 보이며, 인도 경제 발전 및 소비 시장 성장의 중심축이 되고 있습니다(동기간 GDP 성장률: 10.6%, 소비 시장 성장률: 11.8%).

특히 기업 대출과 농업 대출을 제외한 순수 소매 대출(전체 내수 대출 중 소매 대출 비중은 30% 초반대)은 인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빠른 디지털화, 은행 및 비은행 금융회사들의 금융 포용성(Financial Inclusion) 확대 노력, 소비자들의 대출 욕구 증대에 힘입어 과거 10년간 연평균 16.7% 성장을 나타내며 지속적으로 인도 소비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향후 인도 민간 부문 대출의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판단합니다. 이는 민간 부문 대출이 인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Domestic Credit to Private Sector as a Percentage of GDP)이 지난 15년간 큰 변화 없이 50%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미국, 한국뿐만 아니라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성장으로 인해 단기 과열 우려가 있는 가계 대출 역시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FY23년 기준 37.2% 수준에 불과해 여전히 주요 국가 대비 매우 낮은 수준(한국: 102.0%, 중국: 62.4%, 미국: 73.1%)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장기적으로 GDP 성장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전히 높은 비금융기관 소액 대출

한편, 인도는 민간 대출이 GDP에 차지하는 비중이 낮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70~80년대처럼 일반 소매점 외상(신용), 계모임 등을 통한 신용 거래 비중이 여전히 높습니다. 인도 경제 모니터링 센터 CMIE(Center for Monitoring Indian Economy)에 따르면, 2023년 3분기(22년 9~12월) 기준 가계 부채가 있는 가구는 전체 인도 가구의 50% 수준입니다. 이 중 은행 및 비은행 금융회사(NBFC)에서의 대출금이 있는 가구 수는 전체 가구 수의 12%에 불과하며, 소매점 외상이 있는 가구 비중이 30.2%, 계모임(Self Help Group) 및 가족, 친구로부터의 차입이 있는 가구 비중이 5.7%로 금융기관을 통한 신용 거래 비중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에 금융 서비스 기업들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높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인도 금융기관의 대출 서비스 침투율은 39.6%

인도 금융기관(은행 및 비은행 금융회사)이 타깃으로 할 수 있는 대출 가능 인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인도 전체 인구 14억 명 중 20세 이하와 65세 이상 인구를 제외하면, 21세~64세의 인도 인구는 8.8억 명입니다.

이 중에서 1)고신용위험 소비자 1.4억 명과 2)월 가구 소득(4인 가구 기준)이 233~433달러 수준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할 수 있는 소득/담보 여력이 없는 도시 저소득층 및 농촌 저소득층 인구 4.3억 명을 제외하면, 실제 인도 주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인구 수는 약 3.3억 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업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발급된 총 신용카드 수는 9,790만 개, 개인 신용대출 및 내구재 할부 금융 건수는 각각 5,800만 건, 4,100만 건으로 추정되는 바, 동일 개인이 신용카드, 개인 신용대출 및 내구재 할부 금융 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은행 및 비은행 금융회사(NBFC)에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인구는 약 1.3억 명으로 추산합니다. 따라서, 전체 은행/비은행 금융회사(NBFC)의 대출 서비스 침투율은 39.6% 수준(1.3억 명/3.3억 명)으로, 향후 인도의 대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풍부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세계 10위의 인도 보험 시장

빠른 경제성장률, 젊은 인구구조, 소비자들의 보험 관련 인식 변화, 인도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인도 보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회계연도 22년 기준 인도 보험 시장 규모는 1,270억 달러(총수입 보험료 기준)로 세계 10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인도 보험 시장은 1)사람의 사망 또는 일정 연령까지 생존 시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생명보험 시장과 2)우연한 사건으로 발생하는 재산상의 손해를 보상해주는 손해보험 시장으로 나눌 수 있으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은 각각 인도 전체 보험 시장의 75%,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10년간 인도 전체 보험 시장은 연평균 11.5% 성장하면서 동기간 명목 GDP 성장률(연평균 10.6%), 인도 전체 소비 시장 성장률(연평균 11.8%)과 유사한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한편, 보험 시장 내에서의 성장률을 살펴보면 동기간 손해보험 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15.1%로 생명보험 시장 성장률(연평균 10.5%)을 상회하였으며, 이에 현재 손해보험 시장의 성장이 인도 보험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각 국가의 보험 시장이 얼마나 성장 여력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지표로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를 명목GDP로 나눈 수치인 보험침투도를 이용합니다. 인도의 전체 보험 시장 침투도는 4.0%로, 이는 글로벌 평균인 6.8%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각 보험별 침투도를 살펴보면 인도 생명보험 시장 침투도는 3.0%로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반면, 인도 손해보험 시장 침투도는 1% 수준으로 미국, 중국 및 아시아 주요 국가 대비 현저히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후 1)인도 소비자들의 소득 증가 및 건강 인식 개선에 따른 건강보험 수요 확대와 2)자동차 구매 증가 등에 따른 자동차 보험 의무 가입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인도 손해보험 시장의 성장률은 생명보험 시장의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건강보험 시장: 보험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 기대

이처럼 낮은 보험 침투도를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인도의 손해보험 시장 내에서 특히 성장률이 두드러지는 시장은 건강보험 시장입니다. 인도 건강보험 시장은 과거 10년간 연평균 19.2% 성장하면서, 생명보험 시장(10.5%) 및 손해보험(15.1%) 시장의 성장률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고령 인구 증가, 건강보험에 관한 인식 변화, 의료비 상승 등에 힘입어 건강보험 시장은 인도 보험 시장 내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하며, 향후 3년 연평균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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