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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ESG WAY 숨겨진 알파 찾기
(2024년 03월 기사)

- SX(Sustainability Transformation) 지속가능성 트랜스포메이션
- Japan Sustainability 거버넌스 개혁과 PBR의 지향점

GLOBAL ESG WAY 숨겨진 알파 찾기 - SX(Sustainability Transformation) 지속가능성 트랜스포메이션
- Japan Sustainability 거버넌스 개혁과 PBR의 지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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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03월 기사)
기고: 혁신기업분석팀의 최진아 수석매니저

Japan Sustainability

1. 준비 과정: 스튜어드십 코드/ 거버넌스 코드

2012년 12월 잃어버린 20년을 배경으로 탄생한 제2차 아베 내각은 경제정책을 위해 '세 개의 화살(금융/재정/성장 정책)'을 제시했다. 그 중 세 번째 화살인 '일본 재흥 전략'(2013년 6월)은 기업의 거버넌스 개혁과 관련된 정책 및 성장 전략이다.

경제성장을 위해 중요한 것은 ①금융과 기업의 선순환 구조이며 동시에 ②해외투자자 자금의 중요성을 인지한 일본 정부는 구조개혁의 중요한 축으로 영국을 모방한 Soft Law 형태의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2014년), 거버넌스 코드(Corporate Governance Code, CG code 2015년)를 책정했다.

지속가능성 ESG 표현 사진(1)

①거버넌스 개혁 'Ito Report'(2014.08)

경제산업성은 2012년 3월 '지속적인 가치 창조를 위한 재무 정보 공시 방법' 연구회를 설립하고 7월 '기업 보고 Lab'을 통해 기업과 투자가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대화와 공시의 바람직한 방법의 검토/조사/제안 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결과를 보고했다.

이토 리포트

히토츠바시대학 이토 구니오 교수는 영국 케이 보고서 Kay Review(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언, 2012년 7월)에 준해 일본 자본시장의 Investment Chain을 분석하고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

이토 보고서 주요 내용

이노베이션 창출과 수익성(稼ぐ力: 이익 창출 능력)을 동시에 실현하고, 기업과 투자가의 협창(協創)을 통한 지속적인 가치 창조(중장기 경영을 지원하는 투자가 인식변화)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그리고 해외 주요 기관투자가의 Buy & Hold 조건인 자본비용을 상회하는 ROE 달성 및 기업 자본의 효율적 배분/기업과 투자가의 '수준 높은 대화(Engagement)'가 가능한 금융 선진국 조성 필요성을 강조했다(경제산업성, 2014).

일본은 시장 변화를 위해 필요한 ROE 1차 목표 8%, 2차 목표 10%로 제시했다. 이토 보고서는 2.0버전(인적자본 중요성 강조)에 이어 현재 3.0버전(SX이토리포트)로 개정되어 경제산업성의 SX(Sustainability Transformation)기업 선정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일본 기업들은 PBR관리를 위해 자사주 매입뿐만 아니라 보유하고 있던 정책 보유 주식을 적극적으로 소각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경제산업성의 'SX기업평가'와 관련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②스튜어드십 코드(2014년) / 거버넌스 코드(2015년) 책정

Stewardship Code, 이하 '스튜어드십 코드'

투자가는 '책임투자 기관'으로서 투자 수익만 추구해서는 안 되며 투자 대상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 이슈(ESG)'에 대해 기업과 적극적인 '대화(Engagement)'를 해야 한다. 본 코드는 이와 관련하여 필요한 방침들을 규정한 가이드 라인이다. 투자가는 이 코드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행사하는 주주 의결권 기준과 의결권 행사 결과를 공시하고 이해 상충에 관한 방침을 공표해야 하며 동시에 투자대상 기업의 경영현황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수행한다(코드 책정 주체: 금융청 / 2014년 책정, 2017년 개정, 2020년 재개정).

Corporate Governance Code, 이하 '거버넌스 코드'

상장기업이 중장기적 경쟁력과 투자자 수익 향상을 목적으로 거버넌스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방침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이다. 법률적 구속력은 없으나 준수하지 못할 때 투자자에게 설명해야 하는 'Comply or Explain'(준수 또는 설명) 형식을 따르고 있다. 상장기업에 본 코드는 실질적인 법률적 구속력과 유사한 수준의 강제성을 갖게 된다(코드 책정 주체: 금융청, 도쿄증권거래소 / 2015년 책정, 2018년 개정, 2021년 재개정).

[두 코드 책정에 따른 학습효과] 기업의 스탠스 변화

JPX와 금융청은 기업들에게 정책 보유 주식 보유 이유를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상장 기업들은 2019년 3월 기 결산 시점부터 유가증권 보고서에 정책주의 정량적인 보유 효과 및 소지 여부 등의 기재해야 한다.

정책 보유 주식과 한국의 우호 지분의 효과는 대주주 및 특정 주주의 권리 강화면에서 유사하다. 거버넌스 개혁 과정에서 일본 기업의 기업가치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다음과 같이 시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JPX [2022년 주식분포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본 비율은 19.6%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20%를 하회했다(2019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회 중).

일본 경제 표현 사진

③경제산업성 '가치협창(Value Co-creation) 가이던스' 공표(2017.05)

지배구조 개혁과 지속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기업과 투자가의 창조적인 대화(Engagement)를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중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가가 기업을 평가하고 투자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침서이며 동시에 기관투자가가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실시하는 기업평가 기준으로 활용된다(일본판 통합보고서 안내서).

'KPI' 항목 내용 중 '주주가치 창출 상황', '지속가능성 및 성장성' 항목 중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관계성 유지' 등을 포함한 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주주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거버넌스 체계의 구조를 설명하는 '로드맵'이다.

2022년 개정된 2.0버전(통합공시 및 대화 가이던스 2.0-SX실현을 위한 가치창조 스토리)은 작년 3월 JPX의 '자본 효율성 개선 계획' 요청의 근본적인 배경을 제공했다.

주식 투자 표현 사진(1)

2. 도입 과정: 동경증권거래소

①거래소 시장 개편: 2022년 4월

거래소 경쟁력(1980년대 세계 1위→현재 5위) 회복을 위해 ①해외투자가의 접근성 향상과 ②기업의 효율적 자본 경영(과잉 현금을 포함한 대규모의 비효율적 자산 보유에 따른 낮은 PBR 개선)을 통한 투자자 수익률 향상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기존의 동증 1, 2부와 JASDAQ, Mothers로 분류했던 시장을 프라임(대기업), 스탠다드(중견기업), 그로스(신흥기업 자금 조달 목적) 시장으로 재편하고 모든 상장/유지 기준에 거버넌스 항목을 적용했다.

포인트① 기업가치 정의 변화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은 Book Value 중시 경영(매출 향상 집중 및 다량의 현금 구축 등)의 모습을 탈피하고 투자가 수익률을 고려한 Market Value를 중시해야 한다.

포인트② 재무 정보(거버넌스)와 시장가치 관계 인정

주식시장의 기업가치는 주가에 의해 형성되는 시장가치를 의미한다. 시장가치를 논하는 장(상장)에 재무 요소인 거버넌스 요건을 공통으로 적용했다. 특히 해외투자가 대상의 프라임 시장 기업은 가장 엄격한 거버넌스 요건을 갖춰야 한다.

포인트③ 프라임 시장

해외투자 자본 유치 목적의 중요한 시장(해외)투자가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①영문 공시 요건 ②인게이지먼트 능력 ③가장 높은 거버넌스 수준을 갖춰야 한다.

②PBR<1 이하 기업 개선안 요청 'PBR 개혁 1.0': 2023년 3월

JPX는 지난 3월 '자본비용과 주가를 의식한 경영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경영자는 자본 비용과 자본 수익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자사에 대한 투자자 평가인 시장 평가를 확인 후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체적인 경영 방안을 수립하고 공개해야 한다.

JPX는 PBR 1 이하의 부진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개선안을 요청했다. 낮은 자본 효율성과 낮은 수익성 그리고 낮은 주가라는 일본기업의 오랜 과제 해결을 위해 거래소가 직접 개선을 요구한 것이다.

일본, 미국, 유럽 중 단순평균 PBR을 기준으로 PBR 1 이하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이다(TOPIX 500 43%, S&P 500 3%, STOXX 600 18%).

PBR 1 이하는 기업의 수익성 및 성장성이 '시장에서 평가되지 않고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이 투자가의 평가(주가)를 의식하지 않거나 경영 전략 수립 및 기업정보 공시에 투자가 관점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 반응

해외투자가를 중심으로 저평가(저PBR 기업의 자본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 반영)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며, 현재 Blackrock, BoA 등 글로벌 주요 기관들은 일본 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오랜 기간 진행된 거버넌스 개혁의 결과로 기업들이 PBR 개선을 위해 행동할 것으로 기대되었기 때문이다.

PBR 1 이하 기업에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고 시장평가(주가)를 관리하도록 요구한 이번 거래소의 행동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통용되는 기업가치의 '공용어(업계 내 순위, 매출 규모에 더하여 투자가의 관심 지표를 포함)'가 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식 투자 표현 그림
[시장 공용어 PBR] 경영관리 능력(거버넌스 수준) 직관적으로 반영

JPX가 수익성을 고려한 경영 관리 능력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특별히 PBR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PBR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PER(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 반영) 변화가 경영관리 능력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데 가장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PBR 1을 상회한다는 것은 재무제표에 나타난 재무적 가치(순자산) 이외의 가치 즉,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비재무가치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기업 경영인은 재무적 가치(Book Value)를 활용하여 비재무 가치를 창출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Market Value)를 향상시켜야 한다. 이처럼 PBR은 창출된 기업가치 부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며, 재무 항목인 ESG 요소로 표현될 수 있다.

PBR = ROE/(주주 자본비용-성장률)

PBR이 상승하기 위해서 이론적으로 ①주주 자본비용이 낮아지거나, ②ROE 또는 ③성장률이 상승해야 한다. 일본 기업의 과도한 보유 현금을 주주환원으로 돌릴 때 ROE는 상승할 수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주주가치에 대한 의식 전환에 따른 주주 자본비용 감소이다. 또한 기업 가치가 지속해서 향상되기 위해서는 본연의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ROE와 성장률 증가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비효율적인 자산과 비즈니스는 M&A를 통해 매각하고, 혁신을 위한 R&D,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위한 투자 및 리스킬링(Reskilling)을 통한 인적자본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는 ROE가 자본비용을 상회할 때 결정된다. 다양한 연구논문과 실증분석에 의하면 ESG 요소(특히 'G' 거버넌스)는 자본비용을 감소시킨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사회적 평가 등과 같은 무형자산은 재무 요소와의 정(正)의 관계를 통해 ROE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③'PBR개혁 2.0': 2024년 1월

지난 1월 15일 JPX는 'PBR 개혁1.0' 결과를 공개했다. 프라임 시장의 43%는 PBR 1 이하(미국/유럽 10~20%), 약 40%(660社)를 제외하고 '경영개혁안' 제출 요건에 미달하였고, 정보공시 비율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높았다.

시장 반응① 자사주 매입/배당

'자사주 매입'방안을 제시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으며, 배당률을 높이고 유가증권 보고서에 동 비율을 공시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2023년 총 자사주 매입규모 9.6조 엔(2022년 대비 +0.14조 엔)

주식 투자 표현 사진(2)
시장 반응② 정책 보유 주식 매각

매각되는 주식 기업의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 그러나 대주주 보유 비율이 낮아짐에 따라 일반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경영이 가능하게 된다. 주주환원을 위한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부는 정책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해 조달한 현금을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유효한 투자로 배치하고 이를 통한 이익 증가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강화(배당 증가/자사주 매입 확대 등)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한다.

대표 기업 도요타

엔저 효과를 기반으로 역대 최대 성과를 낸 도요타의 주가는 1년 전 대비 50% 이상 상승했으며, PBR은 1.26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2023년 3Q 도요타의 PBR은 0.92였으며 JPX Prime 150지수 구성 종목에서 제외되었다.

도요타는 최근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유통 주식 수 기준 20.2%/2015년 8%) 하고 있다. 일본 내부에서 도요타의 행보 중 더욱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정책 보유 주식 매각이다.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장기적 관점의 설비투자 및 인적자본 투자로의 자본을 재배치하고 중장기적 기업가치를 향상하는 데 활용하기 때문이다. 작년 말 50% 이상 주가 폭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단기적 영향)과 설비투자 및 인적자본 투자인 장기적 자본 재배치를 통한 도요타의 주가 상승은 실제 일본 시장 전체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덴소(6902)/도요타(7203)/도요타자동직기(6201)/아이신(7259)은 각각 보유 중인 정책보유주식 매각 발표(2023.11)

④JPX Prime150 지수(외국인 투자가 맞춤 포트폴리오) 도입: 2023년 5월

JPX는 작년 5월 새로운 주가지수 JPX Prime 150 인덱스 도입을 발표했다. 2022년 4월 시장 개편과 작년 3월 PBR 1 이하 기업 대상 자본 효율성 개선 방안 요청에 관한 후속 조치를 제시한 것이다.

프라임 시장 상장 기업 중 PBR(성장률)과 ROE(자기자본이익률)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150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재편된 프라임 시장에 속한 기업의 약 85%는 기존 동증 1부 기업과 동일하다는 투자자 의견을 반영하여 투자자 관점의 기업가치 창출 여부(PBR과 ROE)를 기준으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해외) 투자가를 대상으로 엄선한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

JPX 프라임 150지수 선정 기준

S&P500을 벤치마크한 지수로 컨셉은 '기준일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 중 기업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일본 대표기업'이다.

기업가치는 ①재무실적에 근거한 자본 수익성과 ②기업의 미래와 관련된 정보(재무 정보)가 포함된 시장평가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합으로 계산한다. ①'자본 수익성'은 Equity Spread [ROE- 주주 자본비용(투자자 기대수익)], ②'시장평가'는 PBR [주가/BPS(주당순이익)]로 측정하고 각각 상위 75개 기업으로 150개 기업을 선정한다.

본 지수의 PBR과 ROE는 유럽과 미국 지수와 비슷한 수준이며 매출성장률과 EPS성장률은 높은 수준이다. 지금까지의 일본(TOPIX) 시장에 비해 투자 수익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월 24일 'IFreeETF JPX프라임150'(Bloomberg code: 2017 JT Equity)이 상장되었다.

3. 2024년 실행: SX전략 / 신NISA

①경제산업성과 JPX SX종목리스트 선정 2024년 5~6월(예상)

경제산업성과 JPX는 작년 2월 SX(Sustainability Transformation)를 실천하는 선진적인 기업(매년 10개(예상)회사)을 선정하고 리스트를 공개할 계획을 발표했다. 'SX 2024'에 선정된 기업 리스트는 JPX와 경제산업성 홈페이지에 개재되며, 정부가 인증한 기업으로서 국내외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될 것이다.

SX종목 선정 목적

①경영자 의식 변혁을 촉구하고 투자가와의 대화(Engagement)를 통한 기업경영 변혁, ②국내외 투자가를 대상으로 일본 기업의 변화 방향성을 어필하여 투자자의 일본주식 전체에 대한 재평가와 새로운 기대 형성(PER 향상을 통한 PBR↑)을 목적으로 한다(경제산업성 자료 참고).

SX기업

경제산업성 'SX판 이토리포트3.0'/'가치협창 가이던스2.0'에서 제시한 개념에 따라 상장기업별 '가치창조 스토리(미래 성장성)'를 평가한다. 모든 평가는 '기업가치' 창출을 전제로 하며 기업이 창출한 가치의 최종 이익은 주주에게 귀속됨을 명시하고 있다(경제산업성 산하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창조를 위한 장기 경영 및 장기투자를 지원하는 SX연구회' 보고서_Ito 보고서 3.0, 2022년 8월).

주식 투자 표현 사진(3)
주요 심사 항목

1년 평균 PBR 1배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사업 개혁, 인적자본투자 등과 관련된 대응 수준/투자자의 건설적인 대화(Engagement) 체제 수준 여부/투자자 기대 수익률인 자본 비용을 의식한 경영의 충실정도/영문 공시 수준/PBR 수준/미래 성장과 거버넌스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기술 항목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조 스토리 구축 가능성을 확인한다. 가치관과 장기전략/실행전략/KPI와 거버넌스/투자자와 소통(인게이지먼트) 총 4가지 관점으로 평가한다.

2023년 10월 2일 기준 도쿄 증권 거래소의 프라임 시장·스탠다드 시장·글로스 시장에 상장하고 있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SX전략 중요성

SX전략은 사회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이다. 탈탄소 산업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일본의 에너지 및 산업구조를 변혁하기 위한 GX(Green Transformation) 전략과 DX(Digital Transformation) 전략을 포괄하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가 직접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홍보하는 기업을 선정한다는 점에서 일본 주식 및 일본경제 전반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결과 발표 및 공표 일정: 2024년 5~6월).

②[수급 요인] '신 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 시행: 2024년 1월

기시다 정부의 경제정책 '새로운 자본주의'의 일환인 가계 금융자산(약 2경 원)의 금융시장 유입 촉진을 목적으로 기존 NISA 제도를 개편한 신 NISA 제도가 시행된다.

NISA는 한국의 ISA와 유사한 상품으로 모든 배당과 주식 매매에 대한 차익은 비과세 대상이다. 이번 개정으로 비과세 적용기간 한도 폐지/연간 납입한도 및 총투자한도(1,800만 엔)가 증액된다. 향후 계좌 수 증가(1,700만 개→3,400만 개) 및 운용 규모 확대(56조 엔) 등 일본 주식시장 수급 (매년 2조 엔 규모) 요인으로 기대된다. 해외 투자가 의존도가 높았던 일본 시장의 수급구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경제 성장 동력: 가계의 적극적인 자산운용 '저축에서 투자로'

일본 가계의 현금/예금 비중은 약 54.2%로 미국(12.6%), 유럽(35.5%)중 가장 높고, 금융투자 비중은 약 16.7%로 미국(56.2%), 유럽(33.3%) 중 가장 낮다. 30년 동안 지속된 저금리 국면에서 가계의 무위험 자산 비중이 높다는 것은 자본시장의 비효율성과 일본의 낮은 성장률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일본 가계가 지난 23년 동안 소비를 억제하고 저축에 힘쓰면서 늘린 자산은 50%에 불과하다. 반면, NISA 제도의 모델이 된 영국은 2.4배 증가했고 거대한 주식시장 규모를 갖는 미국의 경우 그 규모는 3.3배(일본 대비 3배의 인구 규모로 금융으로 형성한 부는 7배)에 달한다.
- 2022년 말 기준 각국 자산 규모(조 엔): 일본 2,040 / 영국 1,240 / 미국 14,650

예금 중심으로 운용한 일본 가계 자산은 2001년 1.4경 엔에서 2022년 2경 엔으로 증가했다. (일본경제신문 연구)에 따르면, 매년 예금으로 적립된 규모의 50%를 일본(미국) 주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그 규모는 2.4경 엔으로 확대되고, 포트폴리오 내 주식/펀드 비중을 2001년 미국 수준으로 적용할 경우 약 4경 엔까지 증가할 수 있었다. 이번 신 NISA 개혁을 통해 일본 정부는 가계의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유도하고 경제성장 동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경제 표현 사진(2)

4. 시사점

중장기 전략 및 규제 정립 전제 조건: 하나의 방향성과 목적의식

최근 일본 시장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주요 요인은 단연코 1달러 당 140엔을 웃도는 엔화 약세(최근 물가상승률 반영한 시장 컨센서스 수준 110엔)와 중국 리스크 등 기존의 금융/경제 요소이다. 이러한 글로벌 금융/경제 환경은 과거에도 경험했다는 점에서 이번 최고가 상승을 해석하기 위해 추가적인 요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일본 시장의 큰 방향성을 바꾼 저변에는 일본 경제 재건에 필요한 금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오랜 기간 연구와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정책/규제를 정비하고 다양한 툴을 활용한 일본 정부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툴의 대표적인 사례는 GPIF이다.

일본 환율 성장 표현 사진
GPIF(Government Pension Investment Fund, 일본공적연금)

GPIF는 2015년 PRI 선언 후 정부의 목적 '해외 투자자금 유치를 통한 일본경제 선순환' 실현을 위해 해외투자자 평가 기준인 ESG 요소로 기업 정보 공시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ESG 총지수(ESG요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의 경우 시장에서의 주가 변동성이 낮아지는 구조)를 활용하고 2017년 일본 시장의 저변(베타) 향상을 위해 본 지수 기반의 패시브 운용을 시작했다.

일본의 거버넌스 개혁에 필요한 '인게이지먼트' 환경 정립을 위해 모든 위탁 운용기관을 대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과 'PRI 선언'을 의무화했다. 그리고 일본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해외에 알리는 수단으로 TCFD 보고서를 발간하고 Climate VaR 분석(기후 변화와 관련한 산업의 특허권을 기반으로 계산된 일본 기업 CVaR값 "+")을 활용하는 등 일본기업들의 글로벌화와 홍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관민일체(官民一體: 정부와 민간이 하나)' 체제로 잃어버린 30년을 깨우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하나의 방향성(경제성장)과 목적을 향해 다양한 각도의 규제를 정비한 일본의 사례들은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향후 보완될 다양한 규제를 예상해 볼 수 있는 선례가 될 것이다.

일본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변화와 이러한 변화를 경제성장률 향상을 통해 실체화하기 위해 실행하는 일본 정부의 다양한 정책들의 의미와 방향성은 무엇보다 이러한 일본의 변화에 해외투자자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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