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ESG투자는 GPIF의 일본판 스튜어드십 코드(2014년) 서명과 주식투자에 스튜어드십 활동을 반영한 '투자운용원칙' 정립(2015년) 그리고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 2015년, '제1원칙, 투자의사결정 시 ESG요소를 반영한다') 서명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일본 금융 생태계 최상단에 위치한 GPIF의 투자운용 기준 중심에 ESG가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2014년 일본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지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보고서 '이토 리포트'를 통해 E(환경), S(사회), G(거버넌스) 중에서 특히 '기업 거버넌스 개혁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잃어버린 20년을 배경으로 탄생한 제2차 '아베 정권'(2012년 12월)은 경제정책을 위해 '세 개의 화살(금융정책/재정정책/성장정책)'을 제시했습니다. 그 중 세 번째 화살인 '일본 재흥 전략'(2013년 6월)은 기업 거버넌스 개혁과 관련된 정책 및 성장전략입니다. 경제성장에서 중요한 것은 금융과 기업의 선순환 구조이며 동시에 해외투자자 자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한 일본 정부는 해외금융기관의 투자의사결정 기준인 'ESG요소'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ESG투자와 ESG투자라는 수레의 두 바퀴에 해당하는 '스튜어드십 코드'와 '거버넌스 코드'는 일본 금융시장의 '중심'에 위치하게 됩니다.
[Stewardship Code, 이하 '스튜어드십 코드'] 투자가는 '책임투자 기관'으로서 투자 수익만 추구해서는 안 되며 투자대상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 이슈(ESG)'에 대해 기업과 적극적인 '대화(Engagement)'를 해야 합니다. 본 코드는 이와 관련하여 필요한 방침들을 규정한 가이드 라인입니다. 투자가는 이 코드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행사하는 주주 의결권 기준과 의결권 행사 결과를 공시하고 이해 상충에 관한 방침을 공표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투자대상 기업의 경영현황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수행합니다(코드 책정 주체 : 금융청 / 2014년 책정, 2017년 개정, 2020년 재개정).
[Corporate Governance Code, 이하 '거버넌스 코드'] 상장기업이 중장기적 경쟁력과 투자자 수익 향상을 목적으로 거버넌스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방침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입니다. 법률적 구속력은 없으나 준수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설명을 해야 하는 '준수 또는 설명(Comply or Explain)'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상장기업에게 본 코드는 실질적인 법률적 구속력과 유사한 수준의 강제성을 갖게 됩니다(코드 책정 주체 : 금융청, 도쿄증권거래소 / 2015년 책정, 2018년 개정, 2021년 재개정).
[기업가치 향상/거버넌스/인게이지먼트/지속가능성 이슈(ESG)] 이 단어들은 두 코드에서 공통적 그리고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이 중에서 특히 '거버넌스'와 관련된 다양한 정책들(남녀 구성 비율 및 전문성을 중시한 사외이사의 도입 등)은 기업 경영인들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구비해야 할 구조와 체계를 인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기관 투자가의 역할, 다시 말해 기업의 '외부' 전문인의 감시, 견제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지속가능성 이슈 'ESG'를 중심으로 한 움직임은 지속될 것입니다. 이유는 일본 금융 생태계 최상단에 위치한 Asset Owner인 GPIF의 ESG투자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최대 연기금 GPIF는 ESG투자를 시작하면서 모든 위탁운용기관을 대상으로 '스튜어드십 원칙' 도입, 'PRI 서명', '중대한 ESG 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인게이지먼트 활동' 등을 요청했습니다. 동시에 GPIF 자체내 '투자운용원칙' 개정을 통해 '모든 투자자산에 대하여 ESG요소를 반영한다'는 것을 명기(明記)했습니다.
GPIF가 ESG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유니버설 오너이며 운용목표 듀레이션 100년으로 설정된 '초장기 투자가'라는 특징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일본 국내 상장 기업 및 주요 해외 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광범위하게 보유하고 있는 GPIF는 전형적인 '유니버설 오너'에 해당됩니다.
유니버설 오너에게 지속 가능한 자본시장과 사회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의 필수요소입니다. 투자 대상 종목 중 일부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막대한 부담을 미치는 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은 그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의 투자수익으로 연결됩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의 이러한 행동이 다른 기업을 포함한 경제 및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유니버설 오너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ESG리스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폭되는 특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GPIF와 같은 초장기 투자가에게 매우 중요한 리스크 관리 대상입니다. 이에 GPIF는 2017년 일본주식 대상 ESG지수 공모 시 지수 산출 목표를 'ESG효과에 따른 중장기 리스크 저감 효과와 초과수익이 기대되는 지수'로 규정했습니다. 그 후 여성, 젠더, 카본 등 스타일 인덱스를 선정하고 대상 자산을 주식뿐만 아니라 대체자산까지 확대하는 중입니다. 이러한 적극적인 GPIF 활동을 통해 ESG투자는 일본 금융시장의 기준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기관투자가들의 행동원칙 일본판 '스튜어드십 코드'와 상장기업의 행동원칙 일본판 '거버넌스 코드'는 재정 이후 지금까지 각각 두 번의 개정 과정을 통해 지속가능성 이슈 'ESG요소'의 중요성을 직접 명기(明記)하였습니다. 이로써 투자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업과 투자가는 기업가치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ESG요소를 중심으로 기업과 투자가는 건설적인 대화(이하, 인게이지먼트)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책임 있는 기관투자가'로서 지켜야 할 원칙으로 2010년 영국에서 책정한 '스튜어드십 코드'를 참고하여 2014년 책정했습니다. 이후 두 차례(1차 2017년, 2차 2020년)의 개정을 통해 'ESG요소를 포함한 중장기적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라는 문구를 직접 표기했습니다(서명 기관수 : 연금, 자산운용사, 보험 포함 327개 기관 2023.06).
전반적인 사항과 관련하여 개정된 내용은 ①스튜어드십 목적(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 및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②지속가능성(ESG요소를 포함한 중장기적인 지속가능성) 고려, ③코드 목적에 부합하는 스튜어드십 활동이 가능한 기관투자가의 경우 상장주식 이외의 자산(채권 등)으로 확대 적용, ④그 밖의 사항(기관투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 관한 사항, 기업연금 등 Asset Owner의 본 코드 도입 촉진방안)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코드 전문(全文)의 '스튜어드십 책임'에 대한 정의를 변경하고 지속가능성(ESG요소 포함)을 고려해야 한다는 문구를 포함했습니다. 스튜어드십 코드에 ESG요소를 직접 명기한 국가는 일본이 처음입니다. ①GPIF의 위탁운용기관 대상 스튜어드십 코드 서명 요구, ②스튜어드십 코드 내 'ESG요소 고려' 의무 명시를 통해 일본 내 모든 투자의사결정 기준에 ESG요소가 반영되게 된 것입니다. 이는 해외기관투자가(PRI서명기관 포함) 관점을 일본 금융시장에 적용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본 코드를 선언한 기관투자가 뿐만 아니라 일본의 상장 기업들은 지속가능성(ESG) 이슈와 기업가치 향상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2021년 6월 2차 개정안에는 그 당시 예정되었던 도쿄 증권거래소의 시장 재편(2022년 4월)에 맞춰 '프라임 시장' 상장 기준인 '더욱 높은 거버넌스 수준'과 관련한 항목이 추가되고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항목이 강화되었습니다. 본 코드는 현재 83개(기존 78개, 5개 원칙 추가)원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버넌스 코드와 동시에 개정되는 [투자가와 기업의 대화 가이드라인]은 '스튜어드십 코드'와 '거버넌스 코드'의 부속문서로서 Comply or Explain(원칙준수 예외설명)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기업과 투자가의 실효성 있는 대화가 가능하도록 중점적 논의 사항을 정리한 것입니다.
지속가능금융에 관한 이슈들은 투자가 관점의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우선적으로 규정되고 관련된 내용에 기반하여 기업관점의 거버넌스 코드와 동시에 투자가와 기업의 대화 가이드라인을 규정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글로벌 수준에 맞춰 공시항목을 추가하고 내용을 강화한 이번 개정은 한마디로 해외투자가를 위한 공시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①이사회 역할, ②핵심 인력 구성 시 다양성 확보, ③지속 가능성 관련 과제에 대한 대응과 같이 'ESG경영'을 위한 내용을 추가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특히 프라임 시장 상장기업에 적용되는 보조 원칙은 보다 엄격한 내용의 정보 공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으로 추가된 '지속가능성 관련 과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기업은 기본적 대응 방침을 책정하고 그 현황을 공시해야 합니다. 프라임 상장기업의 경우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또는 이에 상응하는 글로벌 기준에 따른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TCFD는 글로벌 지속가능 보고서에서 권고하는 기후관련 정보에 관한 글로벌 공시체계의 기준입니다. 기본적으로 자율 규제사항이지만, 2022년 말 기준 글로벌 4,000개 이상의 금융기관 및 기업과 유럽 연합, 싱가포르, 캐나다, 일본,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TCFD 권고 사항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 뉴질랜드는 2023년부터 영국의 경우 2025년부터 의무 공시사항으로서 본 체계에 따라 기후 관련 정보를 공시해야 합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관한 글로벌 공통어인 TCFD를 프라임 시장 상장사 기준에 적용한 것은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보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공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투자자의 프라임 시장 유치를 목적으로 한 맞춤 정보 제공에 대한 의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록 프라임 시장에 한정된 사항이지만 일본은 뉴질랜드, 영국에 이어 TCFD에 따른 기후변화 정보 공시 의무규제 국가가 되었습니다. 글로벌 기준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작년 4월 도쿄증권거래소(이하, JPX: Japan Exchange Group, Inc)는 기존 동증 1, 2부와 JASDAQ, Mothers 4개의 상장시장을 대기업 중심의 프라임(대기업 중심), 스탠다드(중견기업 중심), 그리고 그로스(신흥기업 자금 조달 목적) 시장으로 재편했습니다. 1980년대 세계 1위에서 현재 5위로 추락한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위해 해외투자가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업들이 글로벌 기준에 맞춰 거버넌스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투명하고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프라임 시장] 최상위 시장으로 해외 투자자 및 대형기관 투자자의 투자 대상이 되는 대기업들로 구성됩니다(기존 동증 1부 약 85%).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높으며 영문 기업정보 공시 요건 등 글로벌 수준의 높은 거버넌스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스탠다드 시장] 일정 수준의 시가총액 규모 및 유동성과 기본적인 거버넌스 수준(완화된 사외이사 구성요건 (2명 이상))을 갖춘 기업들로 구성됩니다(기존 동증 1부 약15%, JASDAQ 스탠다드 기업). 프라임 시장 대비 진입장벽이 낮습니다. 영문 공시의무가 없으며, 기존의 동증 2부 시장 조건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그로스 시장] 비즈니스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기업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할 경우 상장할 수 있습니다(Mothers, JASDAQ 그로스 기업). 매우 보수적인 일본이 위험 대신 성장성을 선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사업의 규모와 성장단계에 맞춰 적절한 수준의 거버넌스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Mothers, JASDAQ시장과 유사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거버넌스 기준은 이번 개편을 통해 모든 시장 상장조건에 적용되며 상위 시장은 더욱더 엄격한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해외투자자 눈높이에 맞춰 일괄 적용함으로써 투자를 유치하고 이들과의 인게이지먼트를 통해 일본 기업들의 기업가치(Market Value)를 향상시킨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본 시장에서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고 자본 시장 활성화를 통해 경제 성장에 기여한다는 거래소의 미션을 충실히 반영한 모습입니다.
이번 프라임 시장 신설에 대해 투자자들은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해외 투자가의 투자활동에 적합하도록 기업들을 정렬시킨 정보공시 기준과 인게이지먼트 요건 등의 항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정보공시 대상_해외투자가] 스탠다드 시장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입니다. 최상위 프라임 시장에 속한 기업은 ①영문 자료 공시와 ②인게이지먼트(투자가와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대화)가 가능한 조직 및 인력을 구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문화를 구비해야 합니다. 아무리 바람직한 재무제표 상태(좋은 제화와 서비스를 통해 높은 수익을 달성하고 충분한 현금 보유 등)를 유지하더라도 해외투자가들에게 표현할 수 없다면 일본을 대표하는 프라임 시장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높은 수준의 거버넌스 조건] 2021년 6월 2차 개정된 거버넌스 코드(지속가능성 정보 공시 요건 포함)의 보완항목까지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이사회 구성(독립적인 사외이사 2/3이상), 기업개요 및 실적자료의 영문 공시, TCFD 기준에 따른 기후변화 관련 정보 공개 등 향후 해외투자가 요구수준에 맞춰 거버넌스와 정보공개 수준은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재무정보(거버넌스)와 시장가치 관계 인정] 주식시장에서의 기업가치는 주가에 의해 형성되는 시장가치를 의미합니다. 비재무요소인 거버넌스 수준을 프라임 시장 상장을 위한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함으로써 거버넌스가 기업의 시장가치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거버넌스 적용범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정보와 적극적인 인게이지먼트 대상에는 비재무항목까지 포함됩니다. 재무항목은 일정 시점까지의 결과라는 점에서 과거 가치인 반면, 비재무항목은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요소로 중장기 미래가치를 의미합니다. 투자자는 비재무요소에 대한 정보를 통해 기업의 위험 관리 수준과 비즈니스 기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 미래기업가치 측정에 필요한 정보를 충실히 공개하고 이와 관련하여 (해외)투자가와 적극적으로 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향후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은 기존의 Book Value 중시 경영(양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한 매출 향상과 다량의 현금 구축 등)의 모습을 탈피하고 미래지향적 중장기적 기업가치인 Market Value를 중시하는 경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높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인게이지먼트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표본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거버넌스와 인게이지먼트 유지] 프라임 기업은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해 투자가와 적극적인 대화인 인게이지먼트 활동을 지속해야 합니다. 기업의 외부성이 높아지는 환경 아래 기업은 Dynamic Materiality 관점에서 재무제표에 표현되는 단기성과 이상의 중장기적인 관점의 비재무요소(지속가능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은 이러한 일련의 활동(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별 이슈들과 기업의 중대성을 연결)을 통해 기업가치 수준을 높게 유지할 수 있으며 투자자는 이러한 기업의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과 투자가가 동일한 목적(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을 갖고 관련된 이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인게이지먼트 활동'입니다. 프라임 시장 상장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상장/유지 조건은 '글로벌 수준'의 금융시장 조성을 통한 일본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기업은 이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록 글로벌 경쟁 우위를 창출할 기회를 높일 수 있게 됩니다.
ESG요소를 고려하는 해외투자가(참고, PRI선언 기관 기준 전 세계 5,000기관, 2022년 AUM 121조달러)를 대상으로 투자 정보 접근성과 매력도를 높게 유지해야 하는 프라임 기업들은 장기투자자들의 유니버스 편입 종목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JPX는 지난 5월 새로운 주가지수 JPX Prime 150인덱스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작년 4월 시장 개편과 올 3월 PBR1 이하 기업 대상 자본 효율성 개선 방안 요청에 관한 후속 조치를 제시한 것입니다.
본 지수는 프라임 시장 상장 기업들 중 PBR(성장률)과 ROE(자기자본이익률)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150개 기업으로 구성됩니다. 재편된 프라임 시장에 속한 기업의 약 85%는 기존 동증 1부 기업과 동일하다는 투자자 의견을 반영하여 투자자 관점의 기업가치 창출 여부(PBR과 ROE)를 기준으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해외)투자가를 대상으로 엄선한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JPX 프라임 150지수 선정기준] S&P500을 벤치마크한 지수로 컨셉은 '기준일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 중 기업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일본 대표기업'입니다. 이때 기업가치는 ①재무실적에 근거한 자본 수익성. 그리고 ②기업의 미래와 관련된 정보(비재무정보)가 포함된 시장평가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합을 의미합니다. ①'자본 수익성'은 Equity Spread [ROE- 주주자본비용(투자자 기대수익)], ②'시장평가'는 PBR [주가/BPS(주당순이익)] 지표로 측정하고 각각 상위 75개 기업으로 150개 기업을 선정하게 됩니다.
JPX는 지난 3월 '자본비용과 주가를 의식한 경영실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본 자료에 따르면 경영자는 자본 비용과 자본 수익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본 자료에 기반하여 자사에 대한 투자자 평가인 '시장 평가'를 확인 후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구체적인 경영방안을 수립하고 공개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JPX는 PBR1 이하의 부진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개선안을 요청했습니다. 거래소가 기업들에게 개선안을 직접 요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낮은 자본 효율성과 낮은 수익성 그리고 낮은 주가라는 일본기업의 오랜 과제에 대해 거래소가 직접 개선을 요구한 것입니다. 본 발표 후 시장에서는 해외투자가를 중심으로 저평가(저PBR 기업의 자본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 반영)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증가하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반응의 배경에는 지난 10년 동안 준비한 지속가능금융, 거버넌스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본, 미국, 유럽 중 단순평균 PBR을 기준으로 PBR1 이하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입니다(TOPIX 500 43%, S&P 500 3%, STOXX 600 18%). PBR1 이하는 기업의 수익성 및 성장성이 '시장에서 평가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이 투자가의 평가(주가)를 의식하지 않거나 경영 전략 수립 및 기업정보 공시에 투자가 관점을 반영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습니다.
PBR1 이하 기업에게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고 시장평가(주가)를 관리하도록 요구한 이번 거래소의 행동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통용되는 기업가치의 '공용어'(업계내 순위, 매출규모에 더하여 투자가의 관심 지표를 포함)가 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JPX가 수익성을 고려한 경영 관리 능력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특별히 PBR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PBR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PER(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 반영) 변화가 경영관리 능력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데 가장 직관적이라는 관점 때문입니다.
PBR1배를 상회한다는 것은 재무제표에 나타난 재무적 가치(순자산) 이외의 가치 즉,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비재무가치가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기업 경영인은 재무적 가치(Book Value)를 활용하여 비재무가치를 창출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Market Value)를 향상시켜야 합니다. 이처럼 PBR은 창출된 기업가치 부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며, 비재무항목인 ESG요소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PBR = ROE/(주주자본비용-성장률)] PBR이 상승하기 위해서 이론적으로 ①주주자본비용이 낮아지거나, ②ROE 또는 ③성장률이 상승해야 합니다. 일본 기업의 과도한 보유 현금을 주주환원으로 돌릴 경우 ROE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경영진의 주주가치에 대한 의식 전환에 따른 주주자본비용 감소이며 지속적으로 기업 가치가 향상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활동에 따른 ROE와 성장률 증가가 더욱 중요합니다. 자본 효율화를 위해서 비효율적인 자산과 비즈니스는 M&A를 통해 매각하고, 혁신을 위한 R&D,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투자 및 리스킬링(Reskilling)을 통한 인적자본 투자 등에 관한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투자는 ROE가 자본비용을 상회할 때 결정됩니다. 다양한 연구논문과 실증분석에 의하면 ESG요소(특히 'G'거버넌스)는 자본비용을 감소시킵니다. 또한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사회적 평가 등과 같은 무형자산은 재무요소와의 정(正)의 관계를 통해 ROE를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이례적인 거래소의 행동에 대해 투자가는 일본금융시장 변화 기조를 감지하고 PBR1 이하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를 늘렸다고 합니다. PBR1 이하는 프라임 상장 폐지조건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 또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의 경우 PBR은 낮을 수 있으며 ROE 8% 이상 기업 중에도 PBR1 이하 기업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거래소의 이번 행동의 무엇이 투자가를 움직였을까요? JPX의 이번 요청은 경영자가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PBR을 기준으로 경영인이 자본비용을 의식하면서 수익률과 성장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가 향상되는 금융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때문에 PBR1 이하 기업에 대해 PBR 향상 방안과 함께 주주와의 대화의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도 상세히 공개할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이번 거래소 발표에 대응해 PBR1 이하 기업 중에 주주환원 방법 보다 중장기적 전략수립 방법을 택한 기업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즉, 거버넌스 체계를 기반으로 투자가와 지속가능성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해외투자자는 이번 거래소 발표와 함께 PBR1 이하 기업 중에서 현재 거버넌스 수준이 낮은 기업에 대한 매수를 확대했습니다. 이번 거래소의 행동에 대하여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 10년 동안 준비해온 일본의 지속가능금융 시스템을 작동하기 위한 첫 시도로 인지하고 진행 과정에서 창출될 '알파'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번 JPX의 PBR1 이하 기업에 대한 개선안 발표 이후 일본 국내외 투자가들은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했습니다(①PBR1 이하 기업 대상 펀드 설정 금액 증가, ②외국인 투자가 PBR1 이하 중 거버넌스 개선된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 등). 문제의 PBR1 이하 기업들이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진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거버넌스 코드와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지속가능금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일본의 지난 10년의 시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JPX의 PBR1 이하 기업 개선안 요청에 대해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일본생명보험 산하 싱크탱크)는 시장의 반응을 월별 자사주 매입 증감과 연계하여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4~5월 자사주 매입 설정 금액은 3.7조 엔(과거 5년 평균 2.5조 엔 상회)으로 2022년도 4~5월의 4.2조 엔을 하회한 반면, PBR1 이하 기업에 대한 펀드 설정액은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을 통한 PBR 향상 대신 신규사업에 대한 도전 등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질적인 성장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의 정기적인 자사주 매입은 안정적인 주가 상승과 PBR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PBR1 이하 기업에 대한 펀드 설정금액이 2018년 이후 최대인 배경에는 일본 기업의 변화(거버넌스 체계확립)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JPX의 PBR1 이하 기업의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대책 요청 후 TOPIX는 2022년 말 대비 약 6% 상승했으며 외국인은 낮은 PBR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일본의 거버넌스 개혁 과정을 확인한 해외투자가들이 PBR과 거버넌스 평가가 낮은 기업의 거버넌스 현황이 개선되면서 기업가치가 향상될 때 발생하는 '알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알파'를 획득한다는 것은 추가적인 리스크 없이 시장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는 종목을 미리 투자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거버넌스가 기업가치에 반영되는 요소일 경우 거버넌스 평가가 높아지면 그것이 반영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초과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거버넌스 평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보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이러한 종목을 선정하는 능력입니다. 다만, 해당 종목의 거버넌스 평가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알파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실제 외국인 투자가들이 거버넌스 평가가 낮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알파' 찾기를 시도한 것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외국인 투자가 보유비율이 증가한 기업은? 해외에서 '대량매수'한 기업 랭킹 30위'(동양경제 Online 6월 16일자 기사) 기업들을 대상으로 2022년, 2021년 MSCI 거버넌스 점수를 기준으로 살펴보았습니다.
해당되는 30개 종목에 대해 외국인 보유비중 증가율이 높은 순서대로 5개 포트폴리오를 구성(외국인 보유비율 증가율 Q5(가장 높음) > Q4 > Q3 > Q2 > Q1(가장 낮음))하고 포트폴리오별 평균 시가총액/PBR/거버넌스 점수/거버넌스 점수의 증감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최근 3년 동안 외국인 비중인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의 포트폴리오(Q5)는 평균적으로 시가총액/PBR/거버넌스 점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각 그룹별 2023년 평균 주가의 경우 PBR1 이하 기업에 대한 대응방안 요청(3월)을 기점으로 Q5그룹이 Q1그룹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2023년 1월 6일 종가 기준).
MSCI외 ESG평가사의 거버넌스 점수를 기준으로 동일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유사한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해외투자가는 이번 분석에서 사용된 ESG평가사의 점수를 기반으로 투자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ESG평가를 기준으로 실제 시장의 움직임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은 일본시장 내에서의 유의미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SG경영은 중장기적 기업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기업 본연의 비즈니스와 관련된 E와 S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G는 이를 위해 필요한 최적의 의사결정 구조와 체계를 의미합니다.
근래 일본에서는 주주환원을 내세운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매우 활발했습니다. 주주환원 방법인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관한 의사결정은 기업의 거버넌스와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다만, 기업가치와 연결되지 않는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인 주가부양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즉 주주환원은 중장기 기업가치를 고려한 ESG경영의 주주보호와 거리가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JPX는 PBR을 경영관리 능력(거버넌스)을 직관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라고 했습니다. 만약 거버넌스 수준이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경우 기업의 거버넌스 수준에 따라 주주환원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가 성립될 경우, 기관투자가는 주주의결권 행사를 포함한 ESG인게이지먼트 전략 실행 시 거버넌스 현황이 반영된 PBR 수준에 따라 적합한 주주환원 방법(자사주매입 vs. 배당)을 선택함으로써 중장기적인 투자 수익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게 됩니다.
거버넌스 수준에 따라 주주환원(자사주 매입, 배당) 방법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되는 재원의 차이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배당은 발생한(Flow) 이익에서 지급되는 반면, 자사주 매입은 보유(Stock) 현금이 활용됩니다. 기업별 거버넌스 수준의 차이는 각 재원에 관한 의사결정 능력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동일한 주주환원정책일지라도 의사결정 능력의 수준에 따라 대리인 비용 또는 시그널 효과 등 다른 경로를 통해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사주 매입 vs. 배당] 투자가 관점에서 ①거버넌스가 미흡한 기업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배당으로 장래 이익 창출에 필요한 재원을 사용할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되거나 추가 수익 발생 기회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반면, 자사주 매입은 대리인 비용 절감을 통한 EPS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②거버넌스가 우수한 기업은 배당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이 창출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어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배당 정책과 시그널효과).
이처럼 ESG의 G 거버넌스가 작동하는 시장에서는 기업의 거버넌스 현황에 따라 효과적인 주주환원 방법(자사주 매입 vs. 배당)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는 효율적인 의결권 행사 및 인게이지먼트 활동을 위해 이러한 점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일본시장에서 ESG의 G(거버넌스)를 기준으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주가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거버넌스 평가가 기업가치(Market Value)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잃어버린 과거의 성장동력을 되찾는 방법의 하나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필요했던 일본은 해외투자 자금 유치라는 목적, 즉 철저한 자본주의적인 관점에 따라 금융 환경(해외투자자 의사결정 기준, 지속가능금융 ESG기준)을 구축하고 경제주체(특히 기업)의 의식 변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은 2012년 2차 아베 정권이 일본재건을 위한 세 개의 화살을 제시한 시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약 10년의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본 보고서에서는 그 준비과정과 하나씩 실천해가는 최근 모습,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 일본 기업과 투자가의 변화된 모습과 새로운 가치평가 관점(거버넌스)으로 일본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았습니다.
최근 일본 시장 상승의 주된 요인은 단연코 글로벌 금융, 경제, 산업, 지정학적 변화 등에 따른 영향입니다. 그러나 일본이 잃어버린 지난 30년 동안 지금과 유사한 글로벌 환경 변화가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최근 우리가 목격한 최고의 상승률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새로운 관점의 분석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속가능금융(ESG투자) 관점에서 그 요인은 GPIF의 책임투자 운용전략 용어를 인용하여 표현하면 일본 시장의 'β(전반적인 시장자체 레벨)' 향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단계에서의 일본의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ESG투자는 투자 활동이며 투자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수익입니다. 일본의 ESG투자의 시작을 알린 2014년 이토리포트는 당시 해외투자자 투자의사결정 기준으로 조사된 ROE 8%를 일본의 변화에 필요한 1차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10년 후 현재 일본 상장기업 ROE는 약 9%로 미국 20%, 유럽 16%에 비하면 여전히 낮지만 개선되는 중입니다.
동시에 일본은 지속가능금융 관점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시도 중입니다. 투자가와 기업은 동일한 목표 아래 글로벌 트랜드인 지속가능성 항목을 기준으로 경제체계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껏 시장가치를 고려하는데 소극적이던 일본 기업은 거버넌스 체계 아래 지속가능한 수익창출능력(稼ぐ力、Earning Power)을 투자가 관점에서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6월말 아베 전 일본 총리는 파이낸셜 타임즈(FT) 기고를 통해 '세 번째 화살'은 일본의 경제성장을 돕고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당길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지속가능 투자관점에서 높아진 일본의 주식 시장 매력도를 배경으로 해외투자자 자금이 일본의 주식 시장에 유입되는 선순환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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