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10~30분 이내에 배송하는 초고속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빠른 배송과 편리함을 강조하며, 초기에는 식료품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의약품, 일상용품 등 생활 필수품으로 배달 카테고리가 빠르게 확장되며 퀵커머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퀵커머스 시장은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처럼 인터넷 보급률 증가와 스마트폰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기술 기반 물류 혁신과 소형 창고(다크 스토어) 운영을 통해 주문 처리 시간을 단축하며, 뭄바이, 방갈로르, 델리 등 인도의 주요 도시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연평균 24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벤처캐피탈과 주식 시장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퀵커머스는 중요한 쇼핑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요 퀵커머스 기업들은 본격적인 투자자금 유입(IPO, 유상증자, VC펀딩)을 바탕으로 다크 스토어 확장을 통해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기존 서비스 지역의 품질을 개선하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인도 퀵커머스 시장은 소비자 수요 증가와 함께 FY27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하여 온라인 배달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연평균 59.7%의 월간 활성 이용자 증가와 4.5%의 이용자 당 주문 빈도 증가 및 4.7%의 평균 주문 금액 증가를 바탕으로 한 가정입니다.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이 현재 퀵커머스 시장과 유사한 초기 고성장 시기였던 FY16년~FY19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82%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퀵커머스 시장의 향후 3년간 연평균 성장률 75%라는 가정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FY24년 기준, 인도 퀵커머스 시장(주문 금액 기준)은 전년 대비 92.4% 성장하여 약 2,900억 루피 규모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퀵커머스의 배송 품목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배송 품목은 식료품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온라인 식료품 시장 규모가 약 9,000억 루피임을 감안하면,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식료품의 32%가 퀵커머스 형태로 배송되고, 나머지 68%는 일반 택배(1~2일)를 통해 배송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향후 인도 온라인 식료품 배송 시장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온라인 식료품 배송 시장 내 퀵커머스 비중의 확대에 힘입어, 인도 퀵커머스 시장은 FY27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FY22년 기준, 인도 전체 온라인 유통 시장 규모(식료품, 생활 용품, 가전 등 모든 품목 포함)는 약 5조 루피로 추정되며, 품목별로는 생활용품이 전체 시장의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가전제품 26%, 식료품이 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온라인 식료품 배달 시장이 다른 품목의 성장보다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인도 전체 식료품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 침투율이 여전히 0.5% 수준에 불과하며, 대다수의 식료품 유통이 여전히 할인점이나 전통 소매점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퀵커머스 사업은 주문 후 10~30분 이내에 생활 필수품을 배송하는 초고속 서비스로, 배송 시간과 운영 모델 측면에서 전통 이커머스와 차별화됩니다. 전통 이커머스는 주로 대규모 물류 창고에서 상품을 관리하며, 고객 주문 시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으로 배송합니다. 이 과정에서 배송 시간은 일반적으로 하루에서 수일이 소요됩니다. 반면 퀵커머스는 도심 곳곳에 소형 다크 스토어를 운영하여 고객과의 거리를 최소화하고 즉각적인 배송을 목표로 합니다.
퀵커머스는 소규모, 자주 배송이 특징이며, 빠른 배송을 위해 특정 지역 내 주문을 처리하는 집중적인 물류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반면 이커머스는 대량 주문과 광범위한 배송망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만, 배송 시간이 상대적으로 깁니다.
또한 퀵커머스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주문 예측과 재고 관리를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커머스 역시 기술을 활용하지만, 대규모 공급망 관리와 물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시스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구분 | 퀵커머스 | 전통 이커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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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배송 시간 | 퀵커머스 10~30분 이내 | 전통 이커머스 하루~수일 소요 |
구분 운영 모델 | 퀵커머스 도심 내 소형 다크 스토어 운영 | 전통 이커머스 대규모 물류 창고와 전국 단위 물류 네트워크 |
구분 물류 관리 | 퀵커머스 특정 지역 내 주문 처리, 집중 물류 관리 | 전통 이커머스 대량 주문과 광범위한 배송망 |
구분 배송 특성 | 퀵커머스 소규모·자주 배송 | 전통 이커머스 대량 주문 기반 규모의 경제 |
구분 기술 활용 | 퀵커머스 AI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한 주문 예측과 재고 최적화 | 전통 이커머스 대규모 공급망 관리 시스템 중점 |
자료: 산업 자료,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는 주로 레스토랑에서 준비된 음식을 배달하는 구조로, 음식이 주된 배송 품목입니다. 반면 퀵커머스는 음식뿐만 아니라 식료품, 의약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며, 서비스 범위가 더 넓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퀵커머스와 온라인 음식 배달은 모두 라스트마일 배송(last-mile delivery)을 기반으로 한 주문형 서비스이지만, 운영 방식과 서비스 품목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온라인 음식 배달은 주로 레스토랑에서 조리된 음식을 배달하며, 음식점과의 협업 네트워크가 핵심입니다. 반면 퀵커머스는 생필품, 식료품, 의약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빠르게 배송하며, 서비스 품목의 폭이 훨씬 넓습니다.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는 레스토랑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주문형 플랫폼(on-demand platform) 구조로 운영되며, 독자적인 물류 창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퀵커머스는 수요가 많은 대도심에 다크 스토어(Dark Store)를 운영하여 물류 관리와 재고 운영을 직접 관리합니다.
구분 | 퀵커머스 | 온라인 음식 배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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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서비스 품목 | 퀵커머스 식료품, 의약품,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품목 | 온라인 음식 배달 조리된 음식 (레스토랑 기반) |
구분 배송 구조 | 퀵커머스 라스트마일 배송 기반 | 온라인 음식 배달 라스트마일 배송 기반 |
구분 핵심 운영 방식 | 퀵커머스 다크 스토어 운영 및 직접 물류 관리 | 온라인 음식 배달 레스토랑과 협업 네트워크 |
구분 물류 관리 | 퀵커머스 대도심 내 다크 스토어 운영 | 온라인 음식 배달 물류 창고 필요 없음 |
구분 재고 운영 | 퀵커머스 재고 관리와 물류 운영 직접 관리 | 온라인 음식 배달 레스토랑이 재고 및 준비를 담당 |
자료: 산업 자료,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다크 스토어는 일반 소비자에게 공개되지 않는 창고형 매장으로, 온라인 주문 처리 전용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합니다. 고객이 앱을 통해 주문하면 다크 스토어에서 상품이 빠르게 출고되며, 배달원이 즉시 배송을 시작하는 구조입니다.
다크 스토어는 기존 슈퍼마켓이나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현장 판매를 하지 않으며, 모든 상품은 온라인 주문 처리만을 위해 존재합니다. 일반 고객의 출입이 불가능한 이러한 운영 방식은 공간 효율성과 운영 속도를 극대화하여 주문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합니다.
대도시 기준 다크 스토어의 평균 규모는 보통 70~110평 정도이며, 각 다크 스토어는 약 6,000여 개의 품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상업 단지, 산업 단지, 또는 골목길 등 인구 밀도가 높고 중상위 소득층이 거주하는 지역과 가까운 곳에 설치됩니다. 다크 스토어는 방문 고객 없이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주문만 처리하도록 운영이 최적화되어 있으며, 반경 2~3km 내에서 배송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 주문을 신속히 이행합니다.
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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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정의 | 내용 일반 소비자에게 비공개된 온라인 주문 전용 창고형 매장 |
구분 주요 역할 | 내용 온라인 주문 처리 및 물류 허브 역할 |
구분 운영 방식 | 내용 현장 판매 없이 온라인 주문만 처리, 고객 출입 불가능 |
구분 규모 | 내용 평균 70~110평 |
구분 보유 품목수 | 내용 약 6,000여 개 품목 |
자료: 산업 자료,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현재 인도 퀵커머스 시장은 조마토의 자회사 블링킷(Blinkit), 스위기의 자회사 인스타마트(Instamart), 유니콘 기업 젭토(Zepto), 빅바스켓 나우(BB Now)와 같은 주요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FY1Q25 기준, 블링킷은 44%의 시장 점유율(GOV 기준)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스타마트는 25%, 젭토는 23%, 빅바스켓 나우는 8%로 상위 4개 업체가 대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릴라이언스와 아마존 등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도 1위 음식 배달 업체 조마토의 자회사인 블링킷(Blinkit)은 2013년 원래 그로퍼스(Grofers)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나 2021년 퀵커머스 트렌드에 맞춰 사업 모델을 전환하며 브랜드명을 블링킷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후 2022년 6월, 조마토에 약 5.7억 달러에 인수되며 인도 퀵커머스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수 당시 블링킷의 높은 인수 가격에 대한 시장의 우려로 조마토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조마토 경영진의 우수한 전략 실행력을 바탕으로 블링킷은 지속적으로 인도 퀵커머스 시장 성장성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으나, 기존 전자상거래 모델은 대규모 물류와 재고 관리에 초점을 맞춰 빠른 배송보다는 효율성을 중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델은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 인도 2위 온라인 음식 배달 기업 스위기는 2020년 인스타마트(Instamart) 플랫폼을 런칭하며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스위기는 음식 배달 시장에서 축적한 소비자 네트워크와 배달 노하우를 퀵커머스 모델에 접목시켰습니다.
2021년 설립된 신생 기업 젭토(Zepto)는 초고속 배송을 강점으로 시장에 등장하였습니다. 젭토는 효율적인 마이크로 허브(다크 스토어) 네트워크와 독창적인 물류 운영 방식을 기반으로 설립 초기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특히, 젭토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10분 내 배송을 약속하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위치를 확보하였습니다.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기존 이커머스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릴라이언스 지오마트(Reliance JioMart)와 아마존 인디아(Amazon India)는 기존의 강력한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퀵커머스 서비스로 확장하였으나, 기존 전자상거래 모델과 퀵커머스의 운영 차이, 그리고 높은 운영 비용은 이들 기업에 큰 도전 과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초기 진입 기업들 중 일부는 생존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던조(Dunzo)는 퀵커머스 사업으로 주목받았으나,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23년 일부 도시에서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중단하였습니다.
팬데믹 이후 빠르게 성장한 인도 퀵커머스 시장은 초기에는 약 10개 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인도 벤처캐피탈 시장 위축으로 인한 투자 자금 유치의 어려움 등으로 시장 형성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3개 기업[프라조(Fraazo), 지오마트 익스프레스(JioMart Express), 올라 대시(Ola Dash)]이 사업을 철수하였습니다. 현재는 블링킷, 인스타마트, 젭토, 빅바스켓 나우 등 상위 4개 기업이 합산 시장 점유율의 거의 100%를 차지하며 인도 퀵커머스 시장은 일시적인 과점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프라조(Fraazo)는 신선한 농산물의 빠른 배송을 전문으로 한 스타트업으로, 고품질의 과일과 채소를 소비자에게 신속히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치열한 시장 경쟁과 투자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2022년 11월 사업을 중단하였습니다.
지오마트 익스프레스(JioMart Express)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가 시작한 즉시 식료품 배달 서비스로, 30분에서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지오마트 파트너 키라나 상점(전통 영세 소매점)을 다크 스토어로 활용하고, 던조(Dunzo)와의 협력을 통해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나 높은 현금 소진과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지오마트 익스프레스는 2023년 2월 운영을 중단하였습니다.
올라 대시(Ola Dash)는 모빌리티 플랫폼인 올라(Ola)가 시작한 10분 내 식료품 배달 서비스로, 20개 도시에 500개의 다크 스토어를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수요 부족과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대부분의 다크 스토어 운영을 일시 중단하였고,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2022년 6월 사업을 철수하였습니다.
시장 통합화로 주요 4개 업체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현재 100%로 추산되며, 이 중 1위 블링킷과 3위 젭토가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블링킷은 FY1Q25 기준 점유율이 44%로, FY23년 42.8% 대비 1.2%p 상승하였습니다. 한편 젭토는 성공적인 자금 유치와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FY1Q25 기준 점유율이 23%에 도달하며, FY23년 14.6%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는 2위 인스타마트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 벤처캐피털 시장의 투자 심리 회복과 이에 따른 벤처캐피털 자금 유입(젭토), 신규 상장(스위기의 인스타마트), 유상 증자(조마토의 블링킷)를 기반으로 기존 퀵커머스 업체들이 잇달아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젭토는 2024년 3차례에 걸쳐 총 13.6억 달러의 투자 자금을 유치하며, 인도 퀵커머스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젭토 경영진은 확보한 투자 자금을 활용해 현재 350개의 다크 스토어를 7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젭토 경영진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운영 중인 다크 스토어의 75%가 이미 조정 EBITDA 기준으로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으며, 전체 퀵커머스 사업 부문 역시 조정 EBITDA 기준으로 손실을 벗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젭토의 공격적인 확장에 대응하여, 1위 블링킷과 2위 인스타마트의 대주주인 조마토와 스위기도 각각 10억 달러(조마토, 2024년 11월 유상증자 발표), 13억 달러(스위기, 2024년 11월 IPO)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였습니다. 양사는 신규 조달 자금을 퀵커머스 부문 성장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젭토와 블링킷의 퀵커머스 사업 부문이 이미 손익 분기점을 달성한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인도 퀵커머스 시장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과 같은 고객 확보 비용(CAC)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요 업체 경영진들은 손실 규모를 무시한 무분별한 경쟁보다는 이익률을 관리하며 합리적이고 제한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마토, 스위기, 젭토 등 주요 퀵커머스 기업들의 신규 다크 스토어 확장 전략은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시장 전체 이익 훼손보다는 신규 고객 유입을 촉진하며 인도 퀵커머스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주요 이커머스 업체 플립카트는 2024년 5월 구글과 기존 대주주 월마트로부터 총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플립카트는 이 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을 퀵커머스 시장 진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플립카트는 2024년 8월, 플립카트 미닛츠(Flipkart Minutes)라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벵갈루루 일부 지역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식료품부터 전자기기까지 다양한 상품을 10~15분 내에 고객에게 배송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플립카트 미닛츠는 벵갈루루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며, 곧 구르가온(Gurgaon)과 델리 NCR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아직까지 플립카트는 매출 목표나 다크 스토어 확장 계획 등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기존 퀵커머스 업체들과의 고객 확보를 위한 전면적인 경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퀵커머스 시장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플립카트는 일단 시장에 진입한 후 기존 업체들과의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퀵커머스 업체들이 아직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않은 2, 3선 도시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기존 퀵커머스 업체들과의 M&A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됩니다.
이는 플립카트 경영진이 최근 언론을 통해 향후 12~15개월 내에 인도 증시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상장을 위해서는 이익률 개선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플립카트 경영진은 최근 핵심 사업인 이커머스 부문에서 이미 프로모션 비용 축소 등을 통해 이익률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플립카트는 퀵커머스 시장에서도 무리한 경쟁보다 수익성을 고려한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오 익스프레스 사업 중단 이후(2023년 2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2024년 5월 지오마트(JioMart)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 재진입할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는 초기 7~8개 도시에서 시작하여 1,000개 이상의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며, 다크 스토어 대신 기존 릴라이언스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지오마트)을 활용하여 30분 내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2~3년간 인도 주요 온라인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기업들의 일부 배달 파트너들은 배달 수수료 체계 변경을 요구하며 여러 차례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시위 당시 제기된 배달 파트너들의 요구 사항은 대부분 수용되지 않았으며, 시위는 대체로 단기간(1주일 이내)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인도는 빈곤층 비율과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온라인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사업은 배달 파트너의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도 중앙 및 지방 정부는 현재까지 배달 파트너와 관련된 의미 있는 규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2023년 7월, 인도 서부 라자스탄 주는 '라자스탄 플랫폼 기반 긱(GIG) 노동자 등록 및 복지법 2023'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법안은 음식 배달 및 차량 공유 앱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고객이 결제할 때마다 거래 금액의 1~2%를 복지세로 부과하여, 이를 기반으로 사회 보장 기금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법안의 구체적인 시행 여부와 진행 상황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로 파악됩니다.
인도 정부는 현재 음식 배달 플랫폼이 식당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에 대해 직접적인 규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음식 배달 플랫폼 시장이 통합되면서 수수료(테이크 레이트)가 계속 상승할 경우 식당 운영자들의 반발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정부가 규제를 도입할 우려가 존재합니다.
인도국가레스토랑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of India)는 2022년 음식 배달 플랫폼의 반경쟁적 관행이 음식점들에 미치는 영향을 문제 삼아 인도 경쟁위원회(CCI)에 조사 요청을 제기하였으며, 이에 대한 결과를 발표한 언론 기사가 2023년 8월에 있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조마토는 일부 음식점들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로 수수료를 낮춰주는 관행이 있었으며, 스위기는 특정 음식점이 자사 플랫폼에만 등록할 경우 수수료 인하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고 조사 문서에서 지적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조마토는 인도 경쟁위원회(CCI)의 자사 사업 관행에 대한 반독점 조사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였습니다. 조마토는 2022년 4월 인도 경쟁위원회(CCI)가 예비 조사를 시작했으나, 현재까지 자사에 대해 조사 결과나 명령이 내려진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글로벌 주요 국가의 온라인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업체로는 도어대시(미국, DASH US), 메이투안 디앤펑(중국, 3690 HK), 저스트잇 테이크어웨이닷컴(유럽, TKWY NA), 그리고 한국 배달의 민족 플랫폼의 대주주인 딜리버리 히어로(유럽, DHER GY) 등이 있습니다.
각 기업마다 국가별로 온라인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시장의 경쟁 강도, 시장 지배력, 그리고 온라인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사업 비중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 글로벌 기업의 가치를 비교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 국가 온라인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업체들이 2026년부터 시장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영업레버리지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위기 제외).
인도 온라인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시장에서 1위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조마토는 FY26년 및 FY27년 기준 PER이 각각 82.8배와 55.1배 수준으로, 여타 글로벌 피어 대비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도 온라인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시장은 타 국가 대비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의 완전한 통합화로 인한 시장 지배력 강화와 경쟁 완화로 이익 개선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조마토의 향후 2년간 연평균 당기순이익 성장률은 96.5%로 타 국가 주요 동종 업체들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향후 이익 성장을 반영한 FY26년 PEG(주가수익성장비율, Price/Earnings to Growth ratio)를 기준으로 보면, 조마토는 미국 동종 기업(도어대시) 대비는 할인 거래 (72.3%), 중국 동종 기업(메이투안) 대비 소폭 할증(23.5%)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편 인도 온라인 음식 배달 및 퀵커머스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 플랫폼,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경제(New Economy) 기업으로 분류되지만, 동시에 인도 부유층 및 중산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 소비재 기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조마토의 FY26년 및 FY27년 기준 PER은 인도의 주요 경기 소비재 기업 대비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마토는 인도 경기 소비재 업종을 크게 상회하는 월등한 이익 성장성을 보이고 있어, PEG(주가수익성장비율, Price/Earnings to Growth ratio) 기준으로는 인도 주요 경기 소비재 기업 대비 할인 거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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