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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애그테크, 변화의 中심
(2023년 03월 기사)

기회의 애그테크, 변화의 中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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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03월 기사)
기고: 리서치센터 정우창 수석매니저, 혁신기업분석팀 서미화 선임매니저, 정동호 매니저, 김지은 매니저

I. 애그테크 (AgTech)란?

식량위기 속 주목받는 '애그테크(AgTech)'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핵심 미션은 재배/수확 기술의 혁신입니다. 즉, 투입(Input)을 효율화하고 생산(Output)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①그린바이오(바이오 종자, 바이오 작물보호제 및 비료, 농업용 미생물 등), ②정밀농업(자율주행 트랙터, 센서/모니터링, 농업용 로봇, 디지털 등), ③스마트팜 등 3가지로 분류됩니다. 등장 배경은 1)농업의 구조적 변화와 2)기후에 따른 기술적 극복 필요성 대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장 배경 : 농업 수요 상승/공급 하락의 구조적 변화에 직면

환경 외에도 우리는 농업 수요의 증가·공급 하락의 구조적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수요 환경의 변화로는 인구와 바이오 연료 수요의 증가, 대체 단백질 소비 증가 등을 들 수 있으며, 공급 환경의 변화로는 농경지와 농업 인구 감소, 노령화 등이 있습니다. 결국 가까운 미래에 필연적으로 농업의 수요와 공급의 차이를 기술로써 극복하게 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애그테크의 성장과 혁신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그테크를 표현한 사진(1)

다양한 기술의 컨버전스가 기대되는 애그테크 산업

애그테크는 다양한 기술의 융복합(Convergence)을 통한 새로운 가치창출이 기대되는 분야로 농업과 생명공학이 결합해 유전자변형/유전자편집 종자, 미생물 코팅 종자, 바이오 작물보호제, 미생물 비료 등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농업과 AI/로보틱스가 더해지면 자율주행 트랙터, 농업용 드론, 수확용 로봇, 정밀 관개 시스템 등을 발전시킬 수 있고, 디지털과 융합으로 디지털 농장 관리 플랫폼, 토양/작물 모니터링, 작물 수확량 예측 소프트웨어 등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기술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데 업계 대형 플레이어도 스타트업을 인수하여 신기술을 수혈하는 통합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막연한 기대보다는 중단기 성과에 집중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부담에 따라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박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시장 규모와 수익성, 성장 모멘텀 등 명확한 근거가 있는 산업의 투자수익률이 좋을 것입니다. 현재 애그테크 분야에서 가시화된 산업은 정밀농업과 그린바이오이고, 스마트팜은 극초입 단계입니다. 스마트팜은 설비투자, 대량생산, 품질 등 기술 장벽이 존재해 시장 개화까지 2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밀농업도 디어의 완전자율주행 생태계가 2030년 상용화 목표라는 점에서 중장기 관점 필요하며, 그린바이오는 필수재 성격을 띠고, 산업 성숙도가 높아 중단기 투자처로 매력적이라고 판단됩니다.

중국 바이오 종자 주목

우리는 그린바이오 중에서도 지정학 요인에 따라 산업 재편이 기대되는 '중국 바이오 종자' 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투자포인트로는 1. 안정적 성장: 종자 산업은 농업의 필수재, 인플레이션에도 Q의 감소는 제한적, 2. 정책적 수혜: 중국 정부, 최초로 '식량안보'를 에너지 및 공급망 안보 수준으로 격상, 3. 시장 개화: 2023년 GM종자 재배 및 상업화 추진 전망(30년까지 CAGR 57%)입니다. 따라서, 애그테크 테마 내 중단기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은 중국 바이오 종자 산업에 대해 집중 분석하고자 합니다.

II. 중국: 글로벌 애그테크 변화의 중심

중국: 세계 최대 곡물 소비국/최대 수입국

중국은 세계 최대 곡물 소비국이자 최대 수입국으로서 글로벌 농업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2021년 기준 글로벌 주요 곡물 소비량 약 29%, 수입량 기준 전체 글로벌 곡물 교역량 33%를 차지하며, 비중은 대두 31%, 벼 29%, 옥수수 24%, 밀 17% 순입니다.

식량 안보의 중요성 에너지 수준으로 격상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며 '식량 안보'의 중요성은 에너지 안보와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했습니다. 외부요인으로는 지정학적 충돌 및 미·중 관계 악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농산물 무역 적자 지속 추세를 꼽을 수 있으며, 내부요인으로는 경작지 제한, 농업 인구 감소, 도시화, 고령화, 낮은 기계화율, 기후변화 및 인플레이션을 들 수 있습니다.

미·중 관계 악화 가중 → 글로벌/중국 곡물시장 재편 가능성 높아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무역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농산물 수입 비중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21년 중국의 국가별 곡물 수입 비중은 미국 37%, 브라질 35%, 우크라이나 7%, 아르헨티나 4%로 중국의 곡물 수입량 감소 시, 공급량 과잉으로 글로벌 곡물 가격 하락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2021년 미국 농식품 최대 수출국은 중국, 멕시코,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27개국), 한국, 대만 순입니다.

중국 인당 경작지 면적: 세계 평균 48% 수준/中중점과제: 효율 향상

중국 인당 경작지 면적은 0.085ha(세계 평균 0.177ha 보다 낮음), 기계화율 72%(미국 90% 이상)입니다. 중국의 도시화 추진, 농업 종사 인구수 감소 및 노동력 고령화로 중국 식량 공급과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2021년 65%, 2035년 75%를 목표로 합니다. 또한 중국의 고령화율은 2020년 농촌 17.7%vs.도시 11.1%에 해당합니다. 청년들의 도시 이주와 1차산업 종사자의 감소로 농촌과 도시 간 고령화 격차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단기적으로 공급 다변화 추구, 장기적으로는 외부 의존도 축소

식량 공급 안정화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공급 국가의 다변화 추구, 장기적으로는 외부 의존도 축소입니다. 3대 곡물인 '벼, 밀, 옥수수' 수입 의존도가 10% 이하, 반면 '대두' 수입 의존도는 83.9%로 매우 높습니다. 옥수수의 경우 1위 미국 70%, 2위 우크라이나 29%이며, 대두는 1위 브라질 60%, 2위 미국 33%입니다.

스마트팜을 표현한 그림

중국 정부의 장려 및 성장산업

전기차, 태양광, 풍력 보조금 삭감 추세 속에서 애그테크는 장려 및 성장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의 건강한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목표로 농업에 대한 보조금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중국 20차 당표대회에서도 업무보고 핵심 키워드로 에너지, 공급망 안보와 함께 '식량 안보'를 최초로 강조했습니다.

'중앙 1호 문건'

정부는 2022년 '중앙 1호 문건'으로 <22년 전면적 농촌 진흥을 위한 중점 업무 추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중앙 1호 문건'이란 공산당이 매년 발표하는 첫 번째 문건으로서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반영 및 강조합니다. 중국 정부의 규모 및 현대화의 적극 추진으로 스마트 농업 및 종자 산업에 대한 전폭 지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정밀농업+스마트팜 vs. 중국 종자 산업

정밀농업 + 스마트팜 종자 산업
성장성/중요성
  • '중국제조2025' 계획: 농작물의 재배, 경작, 관리, 수확 등 주 과정에 사용되는 농기계 중점 발전
  • 기계화 수준은 기타 농업대국 대비 낮음에 따라 성장 여력 존재 (중국 기계화율 72% vs 미국 90% 이상) 하지만,
    • 중국 국토는 다양한 지형으로 구성됨. 평야지대에서 적용 가능한 기계화는 이미 거의 이루어졌으며, 국토 전체면적의 43%를 차지하는 산지와 구릉 지역에서의 농기계 장비 중심 기계화 육성 발전은 더딜 것으로 예상
    • 정부의 의지보다 사용자의 수요가 중요할 것으로 예상
  • 23년부터 GM옥수수 및 GM대두 상업화 재배 시작 예상
  • 중국은 양질의 종자가 적어, 타 국가 대비 단위당 비료 사용량 매우 높은 상황 (글로벌 평균의 약 2.6배)
    • 국제 공급망의 불확실성 증가로 단위당 생산력 향상, 종자 품질 개선, 재배 비용 감소 시급 (정부/사용자 양측 강한 니즈)
    • 정부 주도하에 30년까지 GM옥수수 및 GM대두 시장 성장 가속화 전망
경쟁력
  • 중국 정밀농업 + 스마트팜: 빅데이터(40%), 농업용 드론(35%), 스마트 사육(15%), 자율주행 농기계(10%)
    • 다수 사업자의 시장진입에 의한 경쟁 심화 예상
  • USDA 통계에 따르면 신GM 품종 연구 개발에 평균 13년 소요, R&D 예산으로 1.36억 달러 (약 1,940억 원) 투입 필요
    •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 투입이 필요한 만큼 종자개발에 높은 진입 장벽 존재
    • 유전자 분리 및 편집, AI, 유전자 변형 등 기술 발전으로 비용과 연구기간은 축소되고 있지만, 식품 안전과 관련된 만큼 절차가 여전히 까다로움

중국 종자 산업: 파편화 (CR5 10.6%)

중국의 종자 시장 규모는 1,300억 위안(2011년 대비 31% 성장했으나, 11~20년 CAGR 3% 불과)입니다. 독과점이 심한 글로벌 종자 시장과는 달리 중국 상위 5개사(CR5)의 시장 점유율은 10.6% 수준에 불과해 중국의 종자 시장은 파편화된 양상을 보입니다(글로벌 CR6 45.4%). 중장기적으로 기술향상, 품질개선, 국가 IP 보호강화, 시장 통합화로 선도기업 점유율 상승이 전망되며, 단기적으로 외부 의존도 감소를 목표로 GM종자 산업의 성장 가속화가 예견됩니다. 이에 GM종자 라이선스를 획득한 중국 종자 기업에 투자 적기로 판단됩니다.

스마트팜을 표현한 사진(2)

III. 중국: GM종자 시장 주목

2023년부터 GM옥수수 및 대두 상업화 재배 추진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GM곡물 비중은 0%로 향후 GM전환 여력, 시장 성장성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중국농업부에서 2016년 발표한 'GM작물산업화로드맵'에 따르면 비식용, 간접 식용, 식용순 추진될 것입니다. 현재 중국의 상업적 GMO 재배 품종은 면화와 파파야뿐이며, 해외 개발 GMO에 대해서는 가공원료 형태로 수입 중으로(대두, 옥수수, 유채, 면화, 비트 5개 품종), 상업적 재배를 위해 안전증서 취득은 필수입니다. 반면 비식용 작물인 GM면화 산업화가 중점적으로 발전 중이라 2023년부터 간접 식용인 GM옥수수, 대두를 추진할 전망입니다. 2022년 6월, 옥수수 및 대두 유전자변형농산물 품종 심사 기준 초안을 마련했으며, GMO 상업화 추진 시그널도 보이고 있습니다.

공급: 높은 진입장벽에 따른 선점 효과 기대

중국의 농업 GMO 승인 절차는 매우 까다로우며, 실험실 연구부터 안전증서 획득까지 약 7~13년이 소요됩니다(실험실 연구 → 중간 실험 → 환경영향 실험 → 생산성 실험 → 안전증서 획득 (IP 보호기간 5년)). 원륭평농업기술과 대북농은 GM옥수수 및 GM대두에 대해 안전증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편화되어 있는 중국 종자 시장에서 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요: 육류소비 증가로 곡물사료 수요 동반 확대

중산층의 인구 증가 및 도시화로 인해 육류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곡물사료 수요도 동반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옥수수와 대두의 전체 생산량 중 60% 이상이 사료용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식량 및 축산 가격 안정화, 수급 불안정 해소, 생산능력 및 효율 제고, 시장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종자 개선과 개발이 시급하나 현재 단위당 생산량에서 성장 정체기를 보이며 GM종자 추진 기회가 높습니다.

옥수수 재배 사진

글로벌 GM작물 재배국: 평균 채택률 90~100%/추가 상승 여력 제한적

글로벌 기준 GM작물 상업적 재배는 1996년 시작해 2019년 GMO재배면적은 1.9억ha(경작지 13% 차지)에 이릅니다. 2019년 상위 5개 GMO 재배국의 재배면적은 총 1.7억ha로 전 세계 GMO 재배면적의 약 91%를 차지합니다. 국가별 GMO 재배면적 비중을 살펴보면 미국 38%, 브라질 28%, 아르헨티나 13%, 캐나다 6%, 인도 6%이고, 상위 5개국의 GM작물 채택률은 미국 95%, 브라질 94%, 아르헨티나 100%, 캐나다 90%, 인도 94%입니다. GMO 시장 상승 여력이 충분한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재배국의 GM작물 성장여력은 제한적입니다.

중국 GMO 시장 규모: 2030년까지 PQ동반 성장

2030년 중국 GM옥수수 시장 규모 475억 위안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62%입니다. 사료용 옥수수 비중은 약 70%(물가 안정을 위해 사료용 옥수수 비중 절반을 GMO로 전환 가정)입니다. 2030년 중국 GM대두 시장 규모 152억 위안으로 연평균 성장률 46%입니다. 대두 수입의 경우 미국이 약 33%를 차지합니다(대두 재배 면적 감안, 대두 수입량의 40%를 GMO로 전환 가정).

IV. 세계 종자 시장 현황

세계 종자 시장 규모

글로벌 종자 시장은 307억 달러(2010년)에서 472억 달러(2021년)로 2010~2021년 연평균 3.7%의매우 안정적인 성장(중국 종자 시장은 11~20년 CAGR 3%)을 보였습니다. 글로벌 GM종자 시장의 성장은 연평균 4.5%(2010~2021년), 글로벌 GM종자 비중은 42%(2010년)에서 46%(2021년)로 증가했습니다.

매우 높은 신규 진입장벽

중국의 종자 산업은 파편화(중국 상위 5개사 시장 점유율 10.6%)되어 있는데 반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소수의 기업(바이엘, 코르테바 등)이 종자 시장을 독과점 하고 있습니다. 독과점 형태는 수년간 다수의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법으로 지속되어 왔습니다. 향후 기존과 동일한 사업모델로는 성장하기 어려우며, 종자의 생산성 또는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가진 경우 성장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자 시장 현황을 표현한 사진

6개 기업의 종자 시장 점유율 45.4%

바이엘의 옥수수, 대두 종자 매출 비중이 제일 높으며, 옥수수와 대두를 합친 매출을 보면, 바이엘(7,619 m$), 코르테바(7,226 m$), 켐차이나(신젠타, 1,953 m$), KWS(973 m$) 순입니다. 이는 옥수수와 대두 종자가 전체 종자 시장의 63%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종자 기업의 국가별 매출

글로벌 종자 기업의 중국 매출 비중이 낮아 단기적으로 중국의 GM종자 시장 확대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엘, 코르테바 모두 북미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라틴아메리카,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아시아/태평양 순이라 중국향 매출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중국을 위해 생산하던 대두의 생산을 줄인다면?

대표 종자 기업인 바이엘(농업 부문만)과 코르테바의 대두 종자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약 20%에 해당합니다. 대두의 글로벌 생산량 대비 중국의 수입량 비중은 약 25%로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줄면 전 세계 대두 생산량의 1/4이 감소하고, 종자 및 작물보호제 소비 역시 감소합니다. 장기적으로 코르테바와 바이엘 매출의 5~10% 감소가 예상되어(종자와 작물보호제 매출 비중은 약 1:1) 종자 및 작물보호제 기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매출 방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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