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인님의 댓글
이재인미국 대선의 향방에 따른 선제 투자가 필요하겠습니다..
바이든의 인프라 관련 주요 발언을 살펴보면, '고속도로의 20%가 빈약한 상태다', '수천만 미국인이 고속광대역 통신에 접근하지 못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지만, 우리 인프라의 전반적인 질에서 10위에 불과하다' 라고 하는 등 인프라 투자를 강조해 왔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16년 유세 때 유사한 내용을 강조해 왔으며 인프라 환경을 바꾸겠다고 이야기 했으나 실제로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과, 일부 회사/사업가에 혜택을 주기 위해 민영화한 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산층의 좋은 일자리', '지역사회' 와 같은 키워드로 인 프라 투자의 긍정적 색채를 더하고 있기에 바이든과 민주당이 정권을 차지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보다 인프라 투자에 추진력을 더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관련해서 바이든은 금융위기시절 부통령으로 친환경/공공인프라 투자정책을 핵심골자로 행정부를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추진할 전망입니다. 바이든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요공약을 보면, 1)미국이 100% 청정 에너지 경제를 달성하고 늦어도 2050년까지 제로탄소배출에 도달(임기 동안 50%) 2)청정에너지와 기후 연구와 혁신에 역사적인 투자를 하고, 청정에너지의 신속한 배치를 장려 3)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사회 경제 전반에 걸친 활발한 혁신 등이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1)세액공제 혜택을 늘리고 2)적극적인 보조금 혜택을 주며 3)이산화탄소 배출 세금부과 등의 유인책으로 활성화 시킬 계획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민주당 집권 시 빅테크는 규제에 계속해서 노출될 전망입니다. 다만 바이든의 경우 이미 엘리자베스 워렌의 대형 IT 기업 분할과 반 독점 규제에 대한 방침은 반대 의사를 표명하였고 민주당 지역구 대표 기업이 헬스케어와 IT 업종 등의 실리콘밸리 노동자가 많다는 점에서 규제가 극단적으로 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법인세를 변경하고, 감가상각을 가속화하면 서버와 스토리지 등 IT 투자에 대한 수요는 일부 타격을 입을 수 있는데, 이는 추가적인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샌더스의 메디케어포올 만큼은 아니지만 민주당의 정책방향이 약가를 인하하는 쪽으로 잡혀 있어 빅파마 입장에서는 피해가 예상됩니다. 다만 정책의 취지가 약가 인하(P하락)라는 측면과 동시에 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자(Q증가)는 부분도 있으므로 일방적인 매출 하락은 제한될 전망입니다. 또한 민주당 내에서도 실제 지나친 약가 인하는 헬스케어 시스템을 망칠 수 있다는 실리적인 의견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기존에는 의약품 가격인하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백신 /치료제 개발 및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사보험쪽에는 약가 인하의 영향이 간접적으로 있을 수 있고, 공보험 확대라는 측면이 추가적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이슈 이후 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더 강해져 사보험의 역할도 일정부분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감안할 요소입니다.
이와 같이 민주당 집권 시 헬스케어 업종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 보니 업종 내 하위섹터 중 의료장비업체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의료기기는 정책보다는 경쟁의 측면에서 과거 수년간 가격 인하에 적응해 왔으며, 과거에도 대선 시기에 상대적으로 아웃포펌 해왔다는 점은 참조할 만합니다.
미국 대선의 향방에 따른 선제 투자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