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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버블의 탄생
(2019년 06월 기사)

닷컴 버블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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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06월 기사)
기고: IT기획팀 권형우 선임매니저
이번 호에서는 2000년대 나스닥 IT버블의 원인과 배경에 대해 짚어보고자 합니다. 버블이라는 단어가 그렇듯이 IT산업에 대한 큰 기대와 장밋빛 전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했고, 이것이 과도한 투자로 이어져 시장의 버블이 발생했습니다. 클린턴 행정부 1기 집권 말기부터 후반기까지 이어진 닷컴 버블. 버블이라는 의미가 나타내는 것처럼 이 버블은 결국 꺼졌지만, 또 한편으로는 세계 경제에 주요한 이슈를 던져준 사건입니다.

닷컴의 시대를 이끈 넷스케이프와 인터넷

1990년대부터 IT와 정보 산업의 중요성이 사회 곳곳에서 언급되기 시작합니다. 아울러 1990년대부터 인터넷이 서서히 대중화 됩니다. 미국에서 90년대 중반은 IT혁명, 정보혁명기로 불리는데 이 때문에 민간과 기업에서 대규모로 전산 장비를 구매하고, 전산화를 추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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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은 인터넷 브라우저의 대중화를 이끈 '넷스케이프'가 등장한 해입니다. 지금은 익스플로러, 크롬 등에 의해 잊혀진 웹브라우저가 됐지만 넷스케이프는 인터넷 시대를 이끈 혁명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스케이프는 웹(Web) 세상의 시초를 연 모자이크라는 웹브라우저를 만든 마크 앤드레센과 IT개발자 짐 클라크 등이 세운 네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에서 1994년 10월에 출시합니다.

노트북 키보드 치는 사진

사실 이전만 하더라도 미국인들이 주로 하던 것은 PC 통신이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아메리카 온라인(AOL)이라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PC 통신 방식으로 사람들과 교류하고 정보를 주고 받았습니다. 웹의 개념이 아예 존재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대중화 되지는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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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스케이프의 등장은 우리가 지금 흔히 하고 있는 웹브라우저에 의한 세상,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을 본격적으로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순식간에 엄청난 돌풍을 일으킨 넷스케이프는 시장의 혁명으로 불리게 됩니다. 넷스케이프의 창업자들은 당시 이 넷스케이프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기로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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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넷스케이프가 상장될 때 주간사들은 주당 14달러 정도를 제시했지만 넷스케이프의 미래를 보고 28달러로 공모가를 설정합니다. 넷스케이프가 상장이 된 때는 1995년 8월, 넷스케이프는 상장되자 마자 인터넷 시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타고 2배 이상 뛰어오른 가격인 58달러에 장을 마감합니다.

미국 닷컴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의 밑거름이 된
1996년 통신법 개정

한편 부시 전 대통령 말기의 경제 부진을 극복하던 클린턴 정부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유동성도 풍부해져 자금시장에 자금이 꾸준히 공급되었고, 이들은 새로 태어나는 신생 기업들에게 거름을 제공하게 됩니다. 특히 1996년 2월 미국 정부는 통신법을 개정합니다.

백악관 전경 사진

정확히는 1996년 연방 통신법(The Communications Act of 1996)이라고 불리는 이 법은 향후 미국 닷컴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법은 62년만에 처음으로 개정이 이뤄진 법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1)시내 전화 시장에의 경쟁 도입, 2)보편적 서비스를 위한 자금 각출 가능 및 대상 사업자의 인정, 3)종합 유선 방송(CATV) 사업의 요금 규제 완화, 4)방송 사업자의 소유 상한 규제 완화 등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 법의 주요 테마는 통신 업체들의 경쟁과 대형화였고, 이를 바탕으로 통신 업체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망을 개선하고 사업을 대형화 하며 통신 인프라가 확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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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시장 자금 공급, 미래에 대한 기대와 확신, 통신법 개정으로 인한 인프라 확대 등으로 IT와 정보기술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너나 할 것 없이 확대됩니다. 혈기 왕성한 젊은이들이 제 2의 넷스케이프 등을 꿈꾸며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고 풍부한 시장의 펀드 자금과 벤처 캐피탈은 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넷스케이프와 비슷한 시기에 창업한 몇몇 회사들 중에서는 닷컴 버블 속에서도 최후까지 살아남아 생존한 기업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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