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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자 국제 전쟁, 스페인 내전

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자 국제 전쟁, 스페인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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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IT지원팀 권형우 선임매니저
안녕하세요. 가끔 동장군이 심술을 부리는 것을 제외하면 완연한 봄이 다가왔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미세먼지가 다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늘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3월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난 글 말미에서는 스페인의 내전에 대해 다루면서 쿠데타를 일으킨 국민파 군부, 보수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지원, 그리고 공화국 정부는 소련 코민테른의 지원을 받게 됐다는 데서 글이 끝났는데 이어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코민테른의 지원과 국제여단 참전

스페인 공산당은 정부 지원을 위해 소련 코민테른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코민테른은 스페인에 의용군을 지원하기로 합니다. 단, 소련은 적극적으로 팔랑헤와 군부를 지원하던 독일, 이탈리아 파시스트 정부에 비해 지원을 망설였는데 아무래도 프랑스, 영국 등도 스페인 정부에 대해 냉랭한 태도를 취했고 불간섭 조약을 맺은 바가 있어서 주저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고문단 파견 등을 제외하고는 인력 지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코민테른은 금괴를 받는 조건으로 공화국 정부에게 대량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합니다. 그러나 그 무기들은 대부분 러시아 제국 시절에 쓰던 무기 등 구식 장비들이 있어 최신식 장비를 지급받은 쿠데타군에 비해 열세였습니다.
사진출처: 위키미디어(https://commons.wikimedia.org)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는 소련의 카를 시비에르쳅스키 장군 주도하 공화국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의용군 모집이 이어졌고 이에 따라 국제여단이 창설됩니다. 이 국제여단에는 후일 노벨문학상 작가가 된 대문호 헤밍웨이, 역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소설가인 조지 오웰 등 다양한 지식인도 포함돼 있었고, 이들은 스페인으로 떠납니다.
약 6만여 명의 국제여단은 스페인 공화국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전투에 나섰고 실제로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헤밍웨이는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를, 조지 오웰은 르포 <카탈로니아 찬가>를 남기기도 합니다.

프랑코, 국민파의 수장이 되다

한편 국민파에서는 북부 지역을 공략하던 에밀리오 몰라 장군이 정찰 후 악천후 비행기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결국 국민파 내부에서는 프랑코 외에는 실질적으로 전쟁을 지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안달루시아 일대를 장악하고 있던 케이포 데 야노 등이 있기는 했지만 프랑코에 맞설 정도로 카리스마나 능력이 미치지 못했고 결국 자연스레 국민파는 프랑코를 중심으로 모이게 됩니다.
특히 프랑코는 독일과 이탈리아 파시즘 정부의 호의를 사고 있었기 때문에 국민파 내부적으로도 승리를 위해서는 프랑코의 도움과 지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정치와 담을 쌓고 있었던 프랑코는 자연스럽게 국민파의 수장이 되었고, 각종 정파들을 팔랑헤의 이름으로 모두 통합시켜 버립니다.

이탈리아, 독일 국민파에 참전하다

가장 적극적으로 군대를 파견한 것은 이탈리아였는데 이탈리아 지원병 군단이라는 이름 하에 무려 5만 명에 달하는 군대를 파견하고, 해군으로 공화국을 공격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특히 약 758여 대에 달하는 항공기를 투입해 프랑코를 지원하는 데 가담했습니다.
독일 역시 이름은 의용군이지만 사실상 정규군을 파견했는데 바로 콘도르 군단입니다. 특히 콘도르 군단은 스페인 제2 공화국의 주된 세력권인 게르니카 지역에 전술폭격을 가했고 이를 피카소가 남긴 것이 그 유명한 그림 <게르니카>입니다.
그 외에도 역시 독재국가였던 포르투갈에서 2만여 명을 지원했고 루마니아 등에서도 프랑코를 지원하기 위한 군대가 속속 도착해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사진출처: 위키미디어(https://commons.wikimedia.org)
이런 점에서 스페인 내전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독일의 경우 스페인 내전을 통해서 새로운 항공기와 전술을 시험하기도 했고, 여기서 배운 전훈을 이후 세계대전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사실상 국제전으로 펼쳐지던 스페인 내전이었으나 전쟁은 점점 타고난 전략과 압도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프랑코의 국민파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메인사진출처: 위키미디어(https://commons.wiki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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