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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부모님께 드리면 좋은 선물은?
(2017년 09월 기사)

추석 명절, 부모님께 드리면 좋은 선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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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안한 노후를 위해 그와 그녀가 사는 법
    (2017년 09월 기사)
기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윤치선 연구위원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그 남자가 사는 법

"상품권, 건강식품 같은 건 너무 뻔하다고?"

안녕하세요, 고향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남자, '나효자'입니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네요. 오래간만에 보는 친구들, 친척들, 지인들을 생각하면 고향가는 길이 설레지만 요즘 들어 부쩍 나이가 들어 보이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이번 추석,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 주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답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친구1"부모님에 대해 걱정되는 것 중 1순위는 건강이지. 치아만 해도 문제야. 임플란트 시술 하는데 개당 평균 120만 원 들고 틀니도 위턱과 아래턱 각각 100~130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가거든."

주인공"아, 그렇다면......"

친구2"잠깐! 의료비 만으로 끝난 건 아니야. 부모님 생활비 문제도 신경 써야지."

주인공"아, 그럼 용돈을......"

친구3"그렇다고 네가 소위 '자식연금'씩이나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 부모님 소유의 주택이나 농지를 활용하여 연금을 받으실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좋아. 너희 부모님 혹시 농사 지으시니?"

주인공"음, 그게......"

아우, 복잡해! 뭐 이렇게 챙길 것도 많고 걱정되는 것도 많은지요. 과연 추석 때 제가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알찬 효도 선물은 무엇일까요?

행복한 노후를 위해 꼭 알아두자! :
나이 드신 부모님께 꼭 필요한 선물은?

(1) 내 건강보험에 피부양자로 등재

부모님이 별다른 소득이 없으신 경우엔 의료보험료를 내는 것도 부담스러우실 거예요. 이 때 본인이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실제로 동거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직장 건강보험에 부모님을 등재할 수 있답니다!

다만 조건은 있습니다. 부모님이 사업자 등록이 있는 경우는 사업소득이 없어야 하며, 사업자 등록이 없다면 사업소득의 연간 합계액이 500만 원 이하여야 합니다. 이자나 배당 소득, 연금 및 기타 근로소득이 연 4천만 원을 넘으면 등재가 불가능합니다. 또한 재산세 과세표준 금액이 9억 원이 넘을 경우에도 피부양자 등재가 어렵다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

(2) 건강검진

최선의 치료는 예방과 조기검진이겠지요. 만약 건강검진 비용이 걱정된다면 건강보험공단이 만 66세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이용하시면 어떨까요? 본인 부담금 없이 건강검진을 받으실 수 있거든요. 참고로 검사는 2차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1차 때는 기본적인 검사와 함께 간염검사, 골다공증(여성), 노인 신체기능검사(낙상)가 실시되고, 2차 때는 의사 상담과 함께 고혈압, 당뇨, 인지기능장애, 우울증 검사가 이루어진다는 점, 기억해 두세요!

건강검진을 받는 노부부 사진

(3) 틀니 및 임플란트 시술

고령으로 갈수록 치아 관련 시술에 큰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지요. 다행히 올해 7월부터는 만 70세 이상 고령자의 틀니와 임플란트 비용 중 절반을 건강보험에서 지원해 줍니다. 틀니는 아래턱과 위턱 각각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임플란트는 1인당 2개만 지원이 됩니다. 부모님이 해당 연령이 되신다면 적극 활용해볼 만합니다!

(4) 자식연금을 대체하는 대안상품

부모님의 생활비를 늘려드릴 수 있는 대안상품이 궁금하신가요? '월 지급식 상품'과 '즉시연금'이 있는데 두 가지 상품 모두 목돈을 넣으면 다음 달부터 일정한 현금이 매월 지급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월 지급식 상품은 일반적으로 펀드 혹은 랩어카운트의 형태를 갖췄는데 불입된 돈을 해외채권, 부동산펀드(REITs), 인컴형 상품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투자하며 매달 수익과 원금 일부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원금 비보장이며 지급률, 투자대상이 상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투자 전 어떤 상품인지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한편, 즉시연금은 금리형 상품입니다. 보험사에서 운용하며 공시이율(시중금리 변동에 따라 적용되는 금리) 수준 또한 변합니다. 5,000만 원까지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원리금보장을 받을 수 있고,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점차 감소추세에 있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보험설계를 받는 노부부 사진

(5) 주택/농지연금

주택연금, 많이 들어보셨지요? 이 용어는 살고 있는 집을 주택금융공사에 담보로 맡기고 연금을 수령하는 금융상품을 뜻합니다. 소유자 나이가 만 60세를 넘고, 주택 가격이 9억 원을 넘지 않는다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최근 정부 개정안에 의하면 내년 초부터는 부모님 중 한 분만 60세를 넘으면 되고 주택가격 9억 원 이하라는 가입조건도 없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모님께 농지가 있다면? 농지연금을 고려해볼 수도 있겠네요. 농지연금은 만 65세 이상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매월 일정한 돈을 지급받는 제도입니다. 주택연금과 마찬가지로 부부 두 사람이 모두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연금을 받으며 해당 농지에서 계속 농사를 지어 추가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영농경력이 5년 이상이고 총 소유농지가 3만㎡ 이하여야 하며, 해당 농지가 실제 영농에 이용 중이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있으므로 주의해 주세요!

지금 필요한 건? :
부모님의 평안한 노후를 위한 '실속형 효도'

풍요로운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옛말처럼 추석 고향을 찾는 이 마음은 늘 들뜨기 마련이지요? 이처럼 온 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명절은 평소 자주 보지 못했던 부모님의 건강은 물론 경제적인 상황까지 체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올해 추석에는 부모님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안정적인 미래를 선물해 드리는 든든한 실속형 효도를 해보면 어떨까요? 건강식품, 효도여행 등도 좋지만 100세 시대,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해 줄 수 있는 보다 알찬 선물을 준비한다면 부모님의 얼굴에 진정으로 환한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 거예요!

댓글목록

박상분님의 댓글

박상분

생활에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셔서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특히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라는 것을 알려주셔서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을것 같아요. 많은 도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