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뿐만 아니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루프트한자항공을 이용하려던 수천 명의 고객들이 다같이 다음 항공편 티켓팅을 위해 몇 시간씩 대기해야 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유럽의 선진국들이 앓고 있는 일명 유럽병(또는 복지병)으로 인한 과도한 노조의 특권에서 비롯된 사회적 문제를 체험했습니다.
초반에 겪은 혼란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고 즐겁게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여행지는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 흥미로움을 선사하고 여행의 묘미에 빠져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소외되고 가난한 지역이었던 아일랜드, 그 중에서도 문학작품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19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더블린은 도시 자체가 시간이 멈춘 박물관처럼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문학작품의 흔적을 더듬으며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아일랜드의 모헤어 절벽 역시 이번 여행에서 잊을 수 없는 장소로 손꼽을 만합니다. 영화 <원스>의 한 장면에서 본 대서양의 강한 비바람과 거친 자연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치며 절경을 감상했습니다. 직접 바라본 모헤어 절벽의 아름다움은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한국 축구의 자부심, 손흥민 선수를 경기를 직관하며 응원한 특별한 경험도 잊을 수 없습니다. 토트넘 구단의 홈구장인 핫스퍼 스타디움은 북런던에 거주하는 친구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하며 감동에 젖을 수 있었습니다.
아일랜드를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기네스 맥주를 맛보는 것이지요. 더블린에 있는 기네스 맥주 공장을 방문해 투어를 하고 신선한 기네스 생맥주를 마시며 짜릿한 맥주의 맛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많은 추억을 쌓았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단연 친구와 그의 가족들과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북런던에 위치한 친구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졌습니다. 감사의 뜻으로 친구 부인에게는 고급 샴페인, 친구 딸에게는 책가방을 선물했습니다. 여섯 살 된 친구 딸이 저의 선물이 마음에 들었는지 수줍어하면서 처음 만나는 저에게 디즈니랜드에 놀러가서 찍은 제일 아끼는 사진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신이 난 아이의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특별히 아일랜드는 모든 사람들 매우 따뜻하고 친절하고 순박한 곳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곳 사람들의 친절함과 순박하기 그지 없는 모습에 넋이 나갈 정도이지요. 하지만 런던에서는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에서 온 수많은 이민자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친절한 모습도 있지만 때로는 틈만 보이면 속이거나 금전적인 이득을 얻으려는 계략을 세웁니다.
여행은 '방랑과 휴식'에 대한 욕구를 채우는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꼭 가보고 싶은 로망을 가졌던 곳들을 여행하면서 때론 방랑하고 때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행복을 맛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여행을 꿈꾸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자연이 빚은 웅장한 풍경 앞에 겸손해지는 아일랜드 모헤어 클리프의 감동을 사진으로 남기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