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를 그릴 장소는 꿈나무마을 내 실외 수영장으로, 기존에 그려진 벽화가 흐려지고 부스럼이 많이 난 상태여서 새 단장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는데요. 내년 여름 수영장을 이용 할 꿈나무마을 친구들의 시원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언니, 오빠가 나섰습니다.
봉사활동 전 오늘의 각오를 나누는 자리에서 그림실력이 부족해서 걱정이라는 장학생들이 좀 있었는데요. 여기서 문제! 벽화봉사를 잘 하려면 그림을 잘 그려야 할까요? 정답은 '그림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노력과 끈기만 있으면 잘 할 수 있다!' 입니다. 왜냐하면 한 자세로 조심조심 선을 이어가며 면을 칠해나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벽화봉사 시작입니다. 각자가 맡은 벽면에 조심조심 색칠을 해나갑니다. 처음엔 벽화용 붓이 손에 익지 않아 삐뚤삐뚤 마음대로 잘 그려지지 않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붓이 손에 익기 시작하자 하나 둘 그려진 밑그림대로 하는 색칠을 넘어 새로운 창작을 시도해 봅니다. 시안에 없던 물고기도 깜찍하게 그려 넣어 보고 수영복에 무늬도 그려 보면서 즐거운 봉사활동을 이어갑니다.
슬슬 허리가 뻐근해지고 다리에 절여오는 타이밍에는 옆 사람과 수다 한판이 시작됩니다. 교환학생 파견 이야기, 취업 이야기, 사는 이야기 등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며 어느새 벽화를 완성했습니다. 물감 색칠을 다하면 최종 마무리 작업으로 코팅제까지 칠해야 합니다. 다들 마지막까지 힘내서 최선을 다해 코팅제를 바릅니다.
드디어 벽화봉사활동 종료! 수영장의 네 면에 벽화를 그리는데 30명이 꼬박 7시간이 걸렸습니다. 특히나 그간 시원했던 날씨가 이날따라 갑자기 한여름이 되는 바람에 다들 봉사하면서 살짝 애를 먹었지만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뿌듯함과 뭉클함이 밀려옵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해외 교환 장학생 17기는 "각자의 붓질 하나하나가 큰 그림을 만들어내듯, 우리 사회에도 작은 나눔들이 쌓여 보다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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