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를 통한 본격적인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기까지

수많은 인생자산 중에 투자를 통한 자산관리를 배제할 수 없죠. 하루가 다르게 많은 것들이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가 갖춰야 할 자세나 마음가짐만큼 확실한 자산관리가 필요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내가 너무 뒤늦게 깨달았어요. 지인에게 두어 번 사기를 당한 적도 있는데, 조직생활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산관리는 더더욱 부족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어려서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고생을 모르고 자란 사람이라 제가 중학생 때부터 가장 역할을 하며 돈을 벌었거든요. 그런데 아직 어리다보니 버는 데에만 신경을 쓰고 관리하는 건 허술했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도 인기나 건강관리만 했지 자산관리에는 소홀했던 게 지금도 무척 후회가 되곤 해요.

나의 투자성향과 그에 맞는 상품을 알아가고 있는 걸음마 단계

저는 버는 돈에 비해 부족했던 자산관리를 지금이라도 해나가고자 PB분들을 많이 만나고 경제관념을 익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가 수명은 연장되고 있는데 베이비붐 세대들의 평균 은퇴 시기는 51세 정도더라고요. 자식을 대학 보내거나 결혼시키려면 꾸준한 자산관리가 필수고요. 경제적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시장 상황을 보면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죠.

사실 제가 예전부터 골동품을 감상하고 수집하는 걸 좋아하는데, 우리나라는 골동품 수집이 취미생활로는 나쁘지 않지만 재화로 다시 환원시켜 뭔가를 시도하기에는 아쉽게도 문화나 환경이 취약해요. 제 아들, 딸들이 저한테 "아빠가 저런 거 사지 말고 땅을 사놨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가끔 말하곤 하죠. (웃음) 현재 저는 재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의 투자성향이 어떠한지를 알아가는 걸음마 단계에요. 체계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자 전문가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수시로 연락하고 상품을 검토하고요. 뒤늦게 깨달은 자산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지금 스물다섯인 저희 막내에게도 자주 언급하곤 합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스스로 자산관리에 힘써야 인생에서의 또 다른 시작을 대비할 수 있으니까요.

끝없는 배움이야말로 내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자산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해서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자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많은 공부를 해야 하죠. 끝없는 배움이야말로 삶에서 가장 귀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부를 하는 것 뿐 아니라 녹음실을 차리거나 성우학원을 운영하는 것 등이 프리랜서이자 1인 CEO로서 나를 경영하는 모든 것이 다 자산을 넓히는 일이더라고요. 처음 입사하고 라디오와 드라마를 많이 했고 외화가 들어오고부터는 엑스트라로 시작해서 점차 주인공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하지만 잠깐이나마 대학을 다니면서 당시 연출가로 유명하신 이원경 교수님께 연기의 기초를 탄탄하게 배우고 익혔던 것에 지금도 아주 감사하고 있어요.

살면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나만의 자산이 된다

인생자산은 노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관리해야 하는 것 같아요. 워낙 많은 강연을 다니다보니, 강의 주제들도 자산관리를 하듯이 조금씩 넓혀야겠더라고요. '배우에게 배우는 화술 레시피', '매출 그로스를 높여라' 이런 주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롱런(long run)하기 위해서는 롱런(long learn)해야 한다', '당신이 정갈한 마음으로 대해야 고객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등등 그간 제가 쌓아온 능력자산에서 최대한 다양한 주제를 계발하려고 해요. 좋은 콘텐츠야말로 좋은 강사의 자산이니까요. 그러려면 당연히 공부를 많이 해야 되고요. 평생 성우로 살면서 외화나 애니메이션 등 세계 최고의 작품 속 캐릭터를 분석해왔고 많은 경험을 했는데 이게 고스란히 나만의 인생자산이 되었죠. 강연 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기 자산을 넓혀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