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아시아 중간에 위치해 세계 금융시장을 연결하고 24시간 풀가동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 나라, 일찍부터 금융 제도가 발달해 550개가 넘는 글로벌 금융회사를 통해 각종 세미나, 컨퍼런스 등 활발한 정보 교류가 가능한 나라, 신규 시장 개척과 투자 유망 업종 발굴이 용이하고, 아시아 및 미국 대비 다양한 형태의 금융상품 거래가 가능하며 숙련된 금융 인력의 조달이 편리한 천혜의 금융 도시. 찬란한 미사여구가 돋보이는 영국 금융시장, 그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 런던현지법인으로부터 브렉시트 사태 이후 영국의 금융시장 상황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금융시장, 비관적 판단은 금물
런던은 뉴욕과 더불어 세계 2대 국제 금융시장 중 하나로, 외환 및 금융파생 상품 거래 규모에 있어 세계 1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 세계 채권 발행의 54%, 채권 유통액의 65%를 점유하고 EU 자본시장 거래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EU 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가장 크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금융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2016년 6월 국민 투표를 통한 영국의 EU 탈퇴 가결 후 영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크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브렉시트 협상에 따른 결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영국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역할을 그대로 유지할 것 입니다. 실제로 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고요. 2016년 8월에는 영국중앙은행(Bank of England, 이하 BOE)이 기존 0.5% 수준의 기준금리를 0.25% 수준으로 하향하고 회사채 매입 등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QE) 한도를 확대한다는 강력한 통화 완화 정책을 발표해 영국의 국채 금리를 연중 최저점으로 끌어내렸습니다. 파운드화 하락에 따라 외국인 직접 투자액(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또한 늘어나 2016년에는 2005년 이래 가장 높은 투자액이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계속된 파운드화 약세로 물가가 상승하고 소비가 감소하는 등 성장률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대형주 주도의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 6월에 있을 총선에서 현 영국의 집권 여당인 보수당의 압승이 예상됨에 따라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에서도 일관된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여전히 파운드, 달러, 인민폐 및 루피 등 이슬람 금융 허브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핀테크와 같은 새로운 산업 영역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브렉시트에 대한 추이를 모니터링 하는 건 필요하지만 섣부른 비관적 전망은 금물입니다.
영국 투자의 삼박자! 인프라, 부동산, 기업 인수
영국 시장에 투자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다음 두 가지 분야를 설명 드립니다.
1) 인프라 투자: 영국은 고대와 현대 건축 문화가 공존해 관광지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지만 같은 이유로 많은 인프라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입니다. 최근 들어 해외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영국을 주의 깊게 살피는 이유이지요. 근래에 영국 인프라 시장이 민간 투자 사업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는 점도 투자를 촉진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런 변화에는 금융기관의 역할이 부각됨에 따라 런던현지법인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2) 부동산과 기업 인수 관련 투자: 최근 한국에서 영국 산업·물류용 부동산의 실질적인 투자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 7~9%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렉시트 이후 절하된 파운드화가 투자의 매력도를 한 단계 더 높이고 있는 거지요. 물론 브렉시트 협상 결과에 따라 영국 금융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에 투자의 결과를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선 대응 차원으로 영국 내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국가에 있어 새로운 투자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30년의 노하우, 종합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다
미래에셋대우 런던현지법인은 1986년 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1991년에 현지법인으로 전환했습니다. 국제금융시장 허브인 런던에 뿌리내린 지 30년이 지난 셈입니다. 그간 1997년 IMF, 2008년 금융 위기 등 수많은 한국계 은행 보험 및 증권사가 철수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우리 런던현지법인은 꾸준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덕분에 현재 영국에 위치한 한국계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위탁 중개, 트레이딩과 같은 자산운용, IB, IM 및 자문업 등 종합 증권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자본 확충을 통한 트레이딩, 투자 활성화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런던현지법인 사무실은 영국 금융 중심지인 런던 내 'City of London'에 있습니다. 올해 5월 신규 부임한 김승욱 대표 외 총 1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유럽 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주식 중개 및 채권 세일즈, 런던현지법인 자본금을 활용한 유럽/미국 주식·글로벌 Credit·국채 운용 및 Trading 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본사의 유럽/미국 시장 운용과 본사의 채권 매매 수탁 및 중개 업무 등 본사와 타 지역 현지법인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시너지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입니다.
긴밀한 팀워크,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더 큰 수익 창출에 앞장서
미래에셋대우 런던현지법인은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 창출에 기여하고자 여러 방법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우선 미래에셋대우로 통합된 이후 자본을 확충해 외화 주식/채권을 중심으로 Trading팀을 구축했습니다. 현재는 운용 초기 단계로 균형 잡힌 중·위험 투자를 지향하고 있는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이 창출되는 상황입니다. Brokerage Business와 운용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도 키워가고 있습니다. 또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내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외 홍콩,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주식 중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콩,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법인과 협업 중입니다.
영국은 현재 브렉시트, 유럽 전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업계에서 영국이 가지는 의미는 결코 쉽게 퇴보하지 않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미래에셋대우 런던현지법인은 뉴욕, 홍콩, 인도네시아 등 대형 해외법인에 비해 외형적인 규모는 작으나 이는 곧 각 부문 간에 긴밀하고 민첩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리적 이점과 저희 법인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향후 이머징 채권 및 유럽 소재 4차 산업/신성장과 관련된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등 반짝이는 영국 금융시장에서 더욱 커다란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쉼 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