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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의 짜릿한 순간, 코카콜라(Coca-Cola)! (2018년 3월 기사)
(2018년 3월 기사)

전 세계인의 짜릿한 순간, 코카콜라(Coca-Cola)! (2018년 3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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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톡 쏘는 짜릿한 탄산음료의 차원을 넘어, 전 세계인에게 오랜 시간 동안 노출되어온 브랜드, '코카콜라'. 이처럼 하나의 브랜드이자 상품이 무려 7억 명이 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인식되고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코카콜라의 전설적인 역사를 들여다보자.
코카콜라 로고

브랜드 정리

미국의 탄산음료 브랜드로, 1886년 약제사 존 펨버튼(Dr. John Pemberton)이 발명했다. 맥도널드와 함께 미국과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코카콜라의 이름을 지은 건 존 펨버튼(Dr. John Pemberton)의 경리 사원이었던 프랭크 M. 로빈슨(Frank M. Robinson)이다. 초기 코카콜라의 주성분인 코카인과 콜라 열매를 조합한 이름에, C를 돋보이는 흘림체의 로고까지 디자인했다. 로빈슨이 수기로 디자인한 코카콜라의 로고는 1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쓰이고 있다.

코카콜라, 진화를 거듭하다

아사 캔들러(Asa Candler)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https://commons.wikimedia.org)
1886년, '제이콥씨의 약국(Jacob's Pharmacy)'에서 판매하던 5센트짜리 소다수 음료수가 코카콜라의 시초였다. 당시 조용조용 판매되다 자칫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릴 뻔했으나 코카콜라의 지분을 소유한 아사 캔들러(Asa Candler)를 만나며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아사 캔들러는 당시 2,300달러를 투자해 코카콜라의 소유권을 확보했다. 그리고 1892년에 코카콜라사를 설립하고 코카콜라를 보다 많은 이에게 알리기 위해 광고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했다. 무료 시음 쿠폰을 발행하고 코카콜라 로고가 새겨진 달력, 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의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도 이루어졌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코카콜라 사업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힘든 시점이 되자, 아사 캔들러는 소다수 기계를 통해 공급하는 것 이외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손쉬운 방법으로 코카콜라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의 치열한 고민은 지금 수많은 음료의 유통 모태가 된 보틀링 사업(음료를 병에 담아 판매하는 방식)을 탄생시켰다. 이 획기적이고 간편한 방법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코카콜라에 더욱 열광하게끔 만들었다.

1915년에는 코카콜라의 상징인 '컨투어(Contour) 병(코카-콜라 병을 지칭하는 말로, Contour는 '윤곽'을 의미한다)'을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발하고 다른 음료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코카콜라만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정립했다.
코카콜라 공장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https://commons.wikimedia.org)
코카콜라 배달 트럭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https://commons.wikimedia.org)

코카콜라 컨투어 병 그리고 광고

2015년, 코카콜라 병이 100번째 생일을 맞았다. 코카콜라 병의 S라인은 당시 획기적인 형태로, 코코아 열매에서 착안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 컨투어 병 덕분에 넘쳐나는 유사품 속에서도 코카콜라를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코카콜라 병의 독특한 모양은 수많은 아티스트의 뮤즈가 되기도 했다. 앤디 워홀을 비롯해 샤넬의 수장인 칼 라거펠트, 겐조 다카다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세계적인 거장들이 그들의 예술적 소스로 사용했다. 또한 코카콜라는 계절에 따른 특별판, 올림픽 한정판, 100주년 기념판 등 시기와 장소에 따라 병의 디자인을 달리 한 에디션을 출시한다. 병을 모으기 위해서 코카콜라를 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이 마케팅 전략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카콜라 100주년 스페셜 에디션
출처: ⓒJinho Jung, flickr(https://www.flickr.com)
코카콜라 100주년 스페셜 에디션
출처: ⓒJinho Jung, flickr(https://www.flickr.com)

코카콜라를 지금까지의 위치로 끌고 온 이면엔 이처럼 콜라병을 이용한 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광고 전략이 있었다. 코카콜라의 빨간색과 하얀색, 겨울마다 생각나는 북극곰, 월드컵 등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시점부터 코카콜라는 전 세대와 세계를 어울러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코카콜라 광고에 빨간 옷과 하얀 수염의 산타클로스가 등장한 이후, 사람들은 '산타의 이미지=코카-콜라의 색'이라는 공식에 자연스레 노출됐고 산타클로스에 대한 호감만큼 코카콜라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됐다. 이처럼 '변치 않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도 분명 중요한 일이다.

영원한 라이벌과 함께하는 끝없는 성장

1898년에 탄생한 펩시는 코카콜라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브랜드다. 두 브랜드 모두 세계 콜라계의 양대 산맥이며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펩시의 끝없는 노력이 5배 차이가 나던 매출량을 3배 차이로 줄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콜라는 코카콜라'라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는 없었다. 코카콜라의 브랜드력 때문이다.

펩시는 콜라에서의 경쟁을 포기하고 주스와 차, 스낵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하지만 이에 가만히 있을 코카콜라가 아니었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스프라이트, 환타는 물론, 스포츠 음료의 대부 파워에이드와 차(茶) 영역의 대표 주자 퓨즈티, 조지아 커피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펩시와 경쟁하며 기업의 덩치를 부풀렸다. 최근에는 건강 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져 두 브랜드의 뜨거운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만약 경쟁 브랜드가 없었다면 코카콜라가 이렇게 다채로워질 수 있었을까? 두 브랜드의 뜨거운 경쟁은 지금도 소비자들의 즐거움을 증폭시키고 있다.

코카콜라 진열된 사진
코카콜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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