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카오에 도착! 첫인상은 한 마디로 '상전벽해'였습니다. 8년 전쯤 방문했을 때 본 풍경과는 완벽히 다른 느낌이었거든요. 몇 년 사이에 세계적인 호텔과 리조트, 카지노가 들어서 더 화려한 도시로 변해 있더군요.
마카오는 '호캉스'로 불릴 만큼 호텔들이 많고 다양합니다. 게다가 금, 토를 제외한 요일에는 10만 원대 가격으로 5성급 호텔에서 숙박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묵은 곳 중 하나인 갤럭시 호텔은 주변의 6개 호텔들이 공유하는 워터파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인공 모래사장과 유수풀, 파도풀 등이 있어서 아이랑 같이 놀기 정말 좋았습니다. 활짝 웃는 아이의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천주교 신자인 저는 여행을 가면 해당 지역의 성당에 들려 주일 미사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마카오에도 한인들을 위한 미사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시간을 못 맞춰서 포르투갈 사람들이 참석하는 포르투갈어 미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마카오는 1999년 중국에 반환되기 전까지 포르투갈 영이었습니다.) 언어를 전혀 몰라서 안타깝게도 미사 내용을 알아듣진 못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같은 신앙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느낌이 밀려왔습니다. 참으로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마카오에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 입사 10주년 여행이니만큼 그에 맞는 호강(?)을 누려보고자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이자 광둥요리 전문점인 ‘디 에잇(The Eight)’에 갔습니다. 하나하나 다 예쁜 딤섬들, 생소하지만 맛있었던 광둥식 요리들이 다채롭게 펼쳐져 눈과 입을 즐겁게 했습니다. 맛있는 식사와 함께, 미슐랭 3스타를 다녀왔다는 자부심도 얻었지요. 무엇보다, 가족들이 모두 맛있게 먹어주어 기뻤답니다.
3박 4일 동안 가족들과 오롯이 함께 하다 보니 훨씬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여행의 의미도 변한 것 같습니다. 20대에는 온전히 내가 즐기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는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즐거움을 찾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 되었지요.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가족을 더 사랑하게 만들고 '행복이 이런 거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행복 조미료' 같습니다.
마카오는 그간 쉼 없이 달려왔던 10년에 작은 쉼표를 찍어 준 여행지였습니다. 입사 10주년 여행을 통해,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었고 앞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네요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눠주는 힘은 정말 강력한 것 같아요. 미래에셋대우인 여러분도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마카오에서 특별한 '쉼표'를 찍어보시면 어떨까요?
코타이 반도의 반짝이는 호텔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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