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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최대 규모 파업과 함께 돌아온 '영국병',
원인은 '브렉시트(Brexit)'?
(2023년 06월 기사)

11년 만의 최대 규모 파업과 함께 돌아온 '영국병',
원인은 '브렉시트(Bre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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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06월 기사)
기고: 제28기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 김성우
안녕하세요, 영국 York St John University로 교환학생 파견을 오게 된 제28기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 김성우입니다.
제가 소개할 첫 기사의 주제는 파견국인 '영국의 흥미로운 경제 및 금융 관련 이야기'입니다. 영국 사회에서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경제 및 금융 관련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영국은 현재 파업 중?

영국 현재 파업으로 인해 경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난 2월부터 영국은 교사, 공무원, 대학 교직원, 철도 기관사 등 최대 100만 명 이상의 공공부문 노동자가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약 11년 만에 최대 규모의 파업입니다.

영국 파업을 표현한 사진

이러한 대규모 파업이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영국 경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 지난 10년 동안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지난해부터는 생활비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기준 물가 상승률은 10.5%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 정부와 노조 간 파업 관련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공공부문 임금을 인상하게 될 경우,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면서 세금 인상, 정부 차입 확대, 다른 부문의 지출 삭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대규모 파업, 원인은 영국병과 브렉시트(Brexit)?

이와 같은 영국 내 대규모 파업과 함께 비관적 경제 전망에 대하여 대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이 돌아온 '영국병'과 '브렉시트(Brexit)'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국병은 1960~70년대 영국 사회 전반에 걸친 만연한 복지 정책으로 인해 무기력했던 분위기를 의미합니다. 당시 영국병 현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은 두 자릿수에 달했고, 빈번한 파업과 함께 고복지, 고비용, 저효율이 겹친 경제적 악순환이 지속된 바 있습니다. 브렉시트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것을 말하는데, 2020년 1월 31일에 영국은 EU 회원국 지위를 공식적으로 반납했습니다. 2016년에 브렉시트 찬반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진행한 지 약 3년 만에 영국의 공식적인 EU 탈퇴가 현실화된 것입니다.

브렉시트를 비판하는 사진
사진 출처: 위키커먼스(https://commons.wikimedia.org/)

하지만,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 따르면, 영국의 2023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6%입니다. G7 국가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되고, 2023년 1분기 기준 GDP 규모가 5위인 인도에도 밀린 6위라는 점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경제적 회의론이 점차 커지는 상황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브렉시트에 관한 기대론과 달리 영국에서 EU와의 무역은 오히려 축소되어 결과적으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를 5.5% 축소시키고, 영국 정부와 민간 재정은 극심한 재정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의 EU·비EU 교역 현황> (억 달러, 비중 %)
  '17 '18 '19 '20 '21 '21.1~2 '22.1~2
수출 6,500 7,129 6,849 5,819 6,443 880 1,081
  EU 2,089 2,273 2,158 1,831 1,936 238 339
(32.1) (31.9) (31.5) (31.5) (30.0) (27.0) (31.4)
EU이외 4,411 4,856 4,690 3,988 4,507 642 742
수입 9,747 10,269 10,279 9,206 9,591 1,367 1,862
  EU 3,312 3,534 3,384 2,911 2,926 419 504
(34.0) (34.4) (32.9) (31.6) (30.5) (30.7) (27.1)
EU이외 6,435 6,735 6,895 6,295 6,666 948 1,358
對 세계 교역 16,247 17,399 17,127 15,025 16,035 2,247 2,943
對 EU 비중 (33.2) (33.4) (32.4) (31.6) (30.3) (29.2) (28.6)

주: ( )내는 비중, 자료: 한국무역협회

<영국의 연간 교역 현황>
브렉시트를 비판하는 사진

자료: 한국무역협회

영국간의 연간 교역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수출(EU) 2,089억 달러, 수출(EU이외) 4,411억 달러, 수입(EU) 3,312억 달러, 수입(EU이외) 6,435억 달러, EU 교역비중 33.2%, 2018년 수출(EU) 2,273억 달러, 수출(EU이외) 4,856억 달러, 수입(EU) 3,534억 달러, 수입(EU이외) 6,735억 달러, EU 교역비중 33.4%, 2019년 수출(EU) 2,158억 달러, 수출(EU이외) 4,690억 달러, 수입(EU) 3,384억 달러, 수입(EU이외) 6,895억 달러, EU 교역비중 32.4%, 2020년 수출(EU) 1,831억 달러, 수출(EU이외) 3,988억 달러, 수입(EU) 2,911억 달러, 수입(EU이외) 6,295억 달러, EU 교역비중 31.6%, 2021년 수출(EU) 1,936억 달러, 수출(EU이외) 4,507억 달러, 수입(EU) 2,926억 달러, 수입(EU이외) 6,666억 달러, EU 교역비중 30.3%로 나타남

교환학생의 관점에서 바라본 파업과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 경제란?

현재 York St John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고 있는 제 입장에서 사실 영국의 대규모 파업은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파업이 대학, 병원, 철도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어서 일상생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브렉시트 표현 사진

예를 들어, 대학노조(UCU)의 파업으로 인해 예정된 수업이 모두 취소되거나, 미리 예매한 기차의 운행이 갑작스레 취소되는 등 학업과 여행 등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에 따른 영국의 지속적인 물가 상승도 식사 준비를 위해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입할 때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습니다. 파견국의 경제적 이슈가 교환학생 생활 전반에 크나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영국 정부와 노조의 파업 관련 협상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당장에 명확한 해결책 마련은 어렵습니다. 갑자기 노동자의 임금을 대폭 인상할 수도, 그렇다고 EU에 재가입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환학생 기간 동안 파견국인 영국에서 지내면서 한 가지 독특한 사회적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브렉시트를 후회하는 '브리그레트(Britain+regret)' 현상입니다. 다수의 국민이 브렉시트에 열광했던 2016년과 달리, 브렉시트에 찬성 표를 행사했다가 이를 후회하거나 당시에 투표하지 못한 영국의 MZ세대에서 브렉시트 회의론 및 비판 여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앞으로도 유심히 관찰해볼 수 있는 사회적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결말을 알 수 없는 영국의 브렉시트와 대규모 파업,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까요? 영국병의 귀환이 될까요, 아니면 새로운 해결책이 나오게 될까요? 지금까지 미래에셋 장학생 글로벌 특파원 김성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렉시트 반대 시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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