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년 설립한 맥주 브랜드로 라거 맥주를 생산한다.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이 가볍게 즐기는 술'이라는 슬로건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전 세계로 유통되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이네켄을 설립한 헤르하트 에이드리안 하이네켄은 부유한 가정에서 살았다. 23세 되던 해인 1864년에 어머니에게 융통한 돈으로 맥주 사업에 뛰어든 것이 하이네켄의 출발점이 되었다.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40도가 넘는 저가 증류주인 진(Gin)이 주로 유통되었고 맥주 양조기술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했었다. 하이네켄은 양질의 맥주를 제조하기 위해 독일의 하면 발효 방식을 적용해 '라거'라 칭해지는 현재의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당시 하이네켄은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이 가볍게 즐기는 술'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하여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1874년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지역에 새로운 하면 발효 양조장을 세우게 되는데 이것이 '하이네켄' 브랜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면 발효 맥주(통칭 라거)는 저온 유지를 통한 숙성 단계가 가장 중요한데 1870년 초기에는 냉각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겨울에만 한정적으로 맥주를 생산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네덜란드의 맥주 회사는 얼음에 의존한 냉각시스템을 적용하였는데 하이네켄은 네덜란드 최초로 냉각시스템을 적용해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1880년대 이르러 유럽의 양조업자들에게 가장 큰 문젯거리로 부상한 화두는 바로 산도 발생 현상이었다. 외부 온도 변화에 따라 미세효모가 발효되어 맥주에서 신맛이 도는 현상이 생겨 맥주의 풍미를 떨어뜨린 것이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효모를 추출하여 배양해 순수한 효모로 발효를 하는 것이었다. 맥주 산업에 있어 효모의 공급은 가장 중대한 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이후 헤르하트 에이드리안 하이네켄은 자사만의 효모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도 사용되는 하이네켄 A-이스트 배양에 성공했다. 이때 개발된 효모는 현재의 하이네켄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하이네켄 A-이스트는 맥주의 쌉싸래한 맛과 더불어 상쾌한 청량감을 더해주는데, 1889년 파리세계박람회에서 그랑프리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1914년 창업주인 헤르하트 에이드리안 하이네켄은 경영권을 외아들 헨리 피에르 하이네켄에게 넘겨준다. 그는 맥주 개발보다는 패킹과 수출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1929년 보틀링 시스템 적용을 이용해 병맥주를 생산하여 수출하기 시작했다. 당시 헨리 피에르 하이네켄은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병 색깔을 갈색에서 초록색으로 변경하였다. 하이네켄이 만든 녹색 빛깔의 브랜드 이미지는 맥주 산업 초기 맥주의 색을 가리기 위해 갈색병을 이용하던 시절 하이네켄만이 독자적으로 녹색병에 맥주를 담음으로써 하이네켄만의 브랜드를 정립시켰다. 새로운 맥주 보틀의 창시였던 것이다.
2대에 걸쳐 부흥하던 하이네켄은 2차 세계대전으로 원료 수급의 문제와 생산량 부족으로 침체되었다. 이를 해결한 것이 알프레드 하이네켄이었다. 그는 광고와 브랜드 이미지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다.
1950년대 광고 사업의 적극적 투자를 위해 브랜드 로고를 변경해 현재에도 사용되는 웃는 듯 보이는 삐딱한 알파벳 'e'를 등장시켰다. 이러한 시도로 매출의 증대를 꾀했던 하이네켄은 1960년대 네덜란드 전반적으로 발생한 산업의 침체로 다시 어려움에 처했다.
1968년 경쟁업체였던 암스텔 맥주 업체가 얼라이드 맥주공장그룹에 넘어갈 상황이 발생하자 하이네켄은 네덜란드 맥주 시장을 지켜내기 위해 경쟁업체를 인수해 하이네켄 기업으로 인수합병 했다. 1970년대 들어서 무리한 M&A와 당시 시장 수요가 급락하는 요인으로 하이네켄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전보다 훨씬 낮아졌고 경영진들은 대안으로 지역 맥주 업체 인수를 더욱 확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산업이 죽어가고 있는데 M&A를 적극적으로 한 당시 경영은 신의 한 수라 표현될 정도로 탁월한 판단이었다. 풍부한 생산라인과 더불어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유럽의 전 지역에 걸쳐 판매량을 증가시켰고 이는 하이네켄의 부흥을 이끌었다.
현재 하이네켄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 창의적이고 지속적인 마케팅 사업을 펼쳐 기반을 단단히 하고 있다. 하이네켄은 책임감 있는 음주문화를 적극 권장하며 성장하고 있다. 하이네켄 그룹은 전 세계 70여개국에 250여종 이상의 음료 브랜드를 소유하거나 합작투자 형태로 유통하고 있다.
대표브랜드로는 하이네켄, 암스텔, 데낄라가 들어 있는 맥주인 데스페라도스를 비롯해 다양한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하이네켄은 전 세계 약 17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8만 5천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전 세계 70여개국에 165개의 양조장을 보유하고 연간 총 12조 2천 억 리터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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