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숙님의 댓글
김윤숙우리 조상들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은 중요한 듯하다. 일제강점기에 빼았겼던 많은 문화재가 다 하루 빨리 우리나라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역사시대를 연구하는 것에 흥미가 있는 저로써는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
우리나라에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역사서가 존재한다.
조선 태조에서 철종까지 472년간의 역사적 사실을 각 왕 별로 기록한 사서인 조선왕조실록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소유하지 못한 왕의 역사서인 조선왕조실록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이토록 찬란한 우리의 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이 마침내 한곳에 모여 그 위엄을 드러냈다.
사진출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조선왕조실록은 초반에는 춘추관과 충주, 전주, 성주 네 곳의 사고(史庫)를 운영했으나, 임진왜란으로 전주 사고를 제외한 나머지 사고는 모두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로 인해 전쟁 후에 실록은 정족산, 태백산, 오대산 등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깊은 산속에 사고를 설치하게 됐다. 그중에서도 산세가 다섯 개의 연꽃잎에 싸인 듯하다는 강원 오대산의 사고에는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 주요 행사를 정리한 의궤(儀軌), 왕실의 족보 등과 같은 주요한 기록물을 보관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에 의한 숱한 문화재 수탈에 오대산 사고에 보관되어 있던 실록과 의궤도 1913년 일본으로 반출되고 만다. 그러다가 일본에서 환수한 실록과 의궤는 그동안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가 무려 110년만에 오대산 사고본 실록 75책과 의궤 82책이 오대산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12일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 의궤를 보관·전시하는 박물관인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개관하면서 기록문화의 정수인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총 1천207점 유물이 이곳의 귀한 소장품이 되었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특별전을 진행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는 조선시대에 왕실 기록물을 어떻게 만들고 보관했는지 설명하며 시작한다. '실록각'(實錄閣), '선원보각'(璿源譜閣) 등 지방 사고에 걸었던 현판도 감상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대산 사고본의 주요 특징을 다룬 부분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1913년 도쿄제국대학으로 반출된 이후 1932년, 2006년, 2017년 등 세 차례에 걸쳐 돌아온 오대산 사고본 '성종실록', '중종실록', '선조실록' 등이 그것이다. 특히 '성종실록'과 '중종실록'은 글자를 수정하거나 삭제하고 첨부한 부분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소장한 정족산 사고본과 비교하면서 조선시대 실록 편찬의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상설 전시에서는 조선 왕실의 '행사 보고서'인 다양한 의궤도 다룬다. 의궤는 왕실 행사나 국가의 중요한 사업이 끝난 뒤 전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자료로, 2011년 일본에서 환수한 오대산 사고본 의궤는 모두 19세기 후반 이후 제작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1906년 경운궁을 중건한 공사 과정을 기록한 '경운궁중건도감의궤', 철종(재위 1849~1863)이 승하한 뒤 국장과 관련한 절차 등을 정리한 '철종국장도감의궤'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의궤에 찍었던 도장인 '유서지보'(諭書之寶) 등 관련 유물과 자료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오대산 기슭에 멋스럽게 자리를 잡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오대산 사고본의 귀환을 생각하면서 아픈 역사의 상처를 씻어내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기에 손색이 없는 공간이다.
메인 사진출처: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https://sillok.gogung.go.kr/sillok/main/main.do)
우리 조상들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은 중요한 듯하다. 일제강점기에 빼았겼던 많은 문화재가 다 하루 빨리 우리나라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역사시대를 연구하는 것에 흥미가 있는 저로써는 이런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
이번 개관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조선왕조의 업적과 유물을 소중히 보존하며, 이를 통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후세에 전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의 정체성과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국제 사회에서도 우리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문화의 전통과 혼이 살아있다는 마음이 듭니다.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박물관 건물이 우리 한옥 문화를 살려서 건축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