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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 전쟁, 스페인의 쿠데타와 프랑스의 참전

리프 전쟁, 스페인의 쿠데타와 프랑스의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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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IT지원팀 권형우 선임매니저
안녕하세요. 벌써 이른 장마 소식이 들려오면서 많은 비가 곳곳에 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무덥고 비 많은 여름 날씨가 계속될 예정이라 하니, 건강 유의하시고 힘찬 한 달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번 호에서는 리프 전쟁과 프랑스의 참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프 전쟁의 참패, 쿠데타가 일어나다

리프 전쟁에서 스페인 군이 계속 현지 리프 공화국군에게 패전하고 있다는 소식은 스페인 본토에 전해졌고, 스페인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무능한 왕정에 분노하게 됩니다. 특히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무능한 스페인 왕국에서 독립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유혈 폭동까지 발생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 당시 스페인의 상황은 리프 전쟁 참패로 인한 혼란 외에도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스페인은 중립을 선언하며 양 진영에 물자를 공급하며 전쟁특수를 누렸으나, 전쟁이 종결되면서 경기가 침체되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유럽을 휩쓸고 있던 사회주의 물결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전쟁 특수로 성장한 자본가 등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정국이 혼란에 빠진 상황이었습니다.
국민적 비난과 분노를 견디지 못한 스페인 알폰소 13세는 계속되는 참패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니다. 조사위원회는 리프 전쟁을 조사하면서 이 전쟁의 원인을 알폰소 13세의 무능과 무리한 전쟁 개입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위원회는 알폰소 13세를 비난하는 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했고, 알폰소 13세는 궁지에 올리게 됩니다. 보고서가 발행되기 1주일 전, 알폰소 13세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미구엘 프리모 데 리베라 장군은 쿠데타를 일으킵니다. 궁지에 몰려 있던 알폰소 13세는 바로 군부 정권을 승인합니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https://commons.wikimedia.org)

군부 쿠데타와 프랑스의 참전

미구엘 프리모 데 리베라 장군은 애초에 정국을 안정시킨다는 명분으로 90일만 집권을 하기로 약속했으나, 여느 독재자가 그렇듯이 그 약속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리베라 장군은 자신을 수반으로 하는 임시 정부를 구성하고 의회를 해산한 뒤 집회, 시위, 언론의 자유를 금지합니다. 초기에는 이런 정책에 많은 사람들이 반발했으나 사실 스페인 국민들도 정치적, 경제적 혼란에 지쳐 있었던 터라, 스페인 본토는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정국이 안정된 뒤 리베라 장군은 스페인의 앓는 이, 리프 전쟁에 다시 집중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모로코를 스페인과 양분하고 있던 프랑스가 개입 의사를 밝히게 됩니다. 애초 프랑스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모로코의 자안 지역에서 베르베르 인의 반란을 진압하느라 골치를 앓은 적이 있었습니다. 모로코의 술탄으로부터 자안 지역을 할양 받은 뒤 프랑스는 직접 지배하고자 했으나 모로코 부족들은 결사적으로 저항했습니다. 프랑스의 압도적인 전력에 참패를 거듭했음에도 게릴라전을 벌이며 프랑스 군에게 피해를 입혔습니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https://commons.wikimedia.org)
특히 1차 세계대전 프랑스의 적국이었던 독일과 오스만 투르크가 자안 지역의 베르베르족을 지원하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프랑스는 대규모 병력과 야포, 폭격기까지 동원한 화력으로 자안의 베르베르 부족들에게 대규모 공격을 퍼부어 진압에 나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르베르 족의 투쟁은 계속되었습니다. 독일 제국의 항복으로 1차 세계대전이 종료됐지만 자안 지역의 베르베르 족 투쟁은 1년가량 더 지속되었습니다.
모로코 자안 지역의 베르베르 족의 투쟁에 질린 프랑스는 리프 전쟁에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생각과 달리 스페인 왕국이 참패를 하며 전역이 넘어갈 모양새를 보이고, 리프 공화국의 승리가 모로코 자안 지역의 베르베르 족들의 투쟁 의지를 다시 불태우게 할 것을 우려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스페인 왕정이 쿠데타로 본토까지 혼란에 빠지자 프랑스는 결국, 1차 세계대전의 영웅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던 필리프 페탱을 사령관으로 임명, 1925년 리프 전쟁에 본격 참전하게 됩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https://commons.wikimedia.org)

댓글목록

이경만님의 댓글

이경만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