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재방송을 보니 또 다시 가슴이 설레더군요. 효도관광이라 불리던 여행의 형태를 벗어나 마치 20대 배낭족이라도 된 듯 파리 시내를 누비고 스위스와 대만을 휘젓고 다니는 노배우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사실 배낭여행이란 은퇴한 중년이라면 한 번쯤 꿈꿔보는, 그러나 실행에 옮기기 결코 쉽지 않은 모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평균 연령 76세의 유쾌한 배낭여행 에피소드를 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더군요.
오랜 고민 끝에, 저도 용기를 내어 요즘 젊은이들처럼 온라인을 통해 직접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해 여행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조언을 구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즐겨 다니는 제 또래 동창을 만났지요.
"위험하지 않을까? 골다공증 때문에 예전 같지 않다며? 여행 루트는 여유롭게 짜야 해. 그리고 타지 가면 물갈이 걱정도 해야 하니까 약도 빠뜨리지 말고 챙겨."
"걱정 마. 이래봬도 나 아직 한창이야! '인생은 은퇴 이후부터'라며?"
"호호호! 아참, 해외여행보험은 들었지?"
"에이, 무슨 보험 씩이나?"
"어머! 다들 여행 루트, 항공권, 숙박시설 등은 잘 챙기면서도 정작 자기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기에 대한 대응책에는 관심이 없더라. 큰일 나면 어떡하려고?"
"그래도 해외까지 나가 아프거나 다칠 가능성은 적지 않을까?"
"뭘 믿고 안심해? 실제로 모 배우는 미국에서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겨우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원비가 약 5억 원이 나왔대!"
"정말?"
갑자기 숨이 턱 막혔습니다. 그 먼 타지에서 무슨 사고라도 나면 정말 당혹스러울 거예요. 여행자보험, 그게 정말 힘이 되어줄까요?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진 않을까요? 어떻게 해야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을까요?
문제의 핵심은? : 여행자보험의 필요성을 인지해야
파리의 에펠탑, 스트라스부르의 대성당, 노천카페의 낭만적인 분위기……. 이처럼 가고 싶은 나라, 도시, 유적지 등은 잘 챙기시는 반면, 정작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나 치료에 관한 사항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 분들이 참 많지요?
물론 해외여행 시 아프거나 다칠 가능성은 적지만, 한번 그런 일이 발생하면 그야말로 누구나에게 부담스러울 정도의 큰돈이 들어갑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의료민영화로 병원비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셔야 해요. 이처럼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해외여행보험을 알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개념 정리하기! : 해외여행보험이란?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상해로 인한 사망 또는 후유장해를 보장하는 '기본계약'에 해외·국내 실손의료비 및 휴대품손해, 범죄피해 등으로 인한 손해를 보장하는 '선택계약(특약)'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보험료 수준은 보험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특약 포함 시 여행기간에 따라 5천원(2일)에서 6만원(3개월) 수준이고요.
노후에는 아무래도 질병이 있거나 과거에 질병치료를 받았던 적이 있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예전에는 질병과 무관한 상해 또는 휴대품손해 등을 가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해외여행보험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부당한 관행이 개선되어, 최근에는 질병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질병과 무관한 상해, 휴대품손해 등의 담보에 가입이 가능하답니다. 그러니 걱정은 넣어두세요!
행복한 노후를 위해 꼭 알아두자! : 지혜롭게 여행자보험 가입하는 꿀팁?
1. 국내 실손의료보험 가입 유무를 먼저 확인하자!
해외여행보험에서 실손의료비는 상해, 질병 모두 '해외치료'와 '국내치료'로 구분됩니다. 실손의료비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므로 자세히 알아보고 가입하셔야 합니다.
잠깐 퀴즈! 만약 A씨는 국내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한 상태에서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고, B씨는 국내 실손의료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일단 실손의료보험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해외치료를 보상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여행보험에서 실손의료비는 상해, 질병 모두 해외치료와 국내치료로 구분됩니다.
따라서 A씨의 경우는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할 때 실손의료비 중 해외치료만 가입하는 것이 비례보상으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고 B씨의 경우는 해외치료와 국내치료를 모두 가입하는 게 유리합니다. 즉, 국내 실손의료보험 가입 유무에 따라 국내치료를 가입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지요!
2. 배상책임 특약과 휴대품 손해 특약은 필수!
배상책임 특약이란 해외여행 중 타인에서 손해를 끼칠 경우 보상되는 보험 상품입니다. 휴대품 손해 특약은 해외여행 시 잘 잃어버리는 가방, 카메라 등에 손해를 입은 경우 보상을 해주며 보험료도 저렴합니다. 해외여행보험 특약 중 특히 배상책임 특약과 휴대품 손해 특약은 필수적으로 가입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3. 가입은 공항 말고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하고 싶으시다면 공항에서 가입은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공항에서는 모든 것이 비싸거든요. 공항 내 식당에서 음식값, 음료는 물론 환전할 때도 시중 은행의 지점보다 비싸다는 점, 다들 아시지요?
해외여행보험도 인터넷으로 가입 시 20% 정도 저렴한 경우가 있답니다.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에서 미리 알아보고 가입해 보세요!
지금 필요한 건? : 행복한 해외여행을 위한 든든한 여행자보험!
예전에는 나이가 들면 해외여행은 그저 꿈이라고만 여기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몇 년 전 인기리에 방영된 한 예능 프로그램이 보여줬듯이, 해외여행은 노후에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은퇴 이후 해외여행을 해야 더욱 깊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다양한 생각과 깨달음을 얻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기도 하고요.
'노후 해외여행'은 더 이상 로망이 아니라 계획을 세워 하나씩 이뤄나갈 목표로 즐거운 필수품입니다. 여러분, 이제부터 여행자보험에 대한 적극적인 이해와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해외여행 그리고 행복한 노후시대를 만들고 만끽해 볼까요?
댓글목록
윤선용님의 댓글
윤선용
작년에 스페인, 포루투갈여행갈때 여행자보험 들려고 보험 다모아에서 조회하고 제일 싼곳으로 가입하려니까 고혈압약 먹고 있어서 가입이 안된다네요. 할 수 없어 보험모집인에게 연락해서 가입하긴했는데 보험다모아에 나온 가격보다 비쌌어요. 여행중 별일 없었기에 다행이긴 하지만 괜히 비싼 돈만 날린것 같아요. 다 모아에 나와 있는 정도의 가격이라면 몰라도... 사실 병원에서 고혈압약 처방은 받았지만 먹었다 안먹었다 하거든요. 내 생각엔 안 먹어도 그만인것 같은데 의사가 나이도 있고 하니까 그냥 먹으라 해서 먹었다 안먹었다 하는 약이데 그 약땜에 해외 나갈때마다 보험료만 비싸네요..
류필호님의 댓글
류필호
요즘 모든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자주하지만 여행자보험의 필요성은 간과한 경우가 많은데 필히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국내 실손보험 가입유무를 먼저 확인할수 있도록 좋은 정보 주신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