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메뉴 바로가기 본문 내용 바로가기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

아름다움을 향한 남다른 도약, 로레알(L'Oreal) (2018년 1월 기사)
(2018년 1월 기사)

아름다움을 향한 남다른 도약, 로레알(L'Oreal) (2018년 1월 기사)
메인 이미지 보이기
  • 처음 >
  • >
  • 지난 코너 보기(2018년 1월 기사)
치열한 경쟁의 장인 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25년 간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 '로레알(L'Oreal)'. 지난해 매출은 무려 258억 유로였던 이 기업은 분명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브랜드인 동시에 우리가 명품이라 칭송하는 화장품 브랜드들의 집합소이기도 하다. 남다른 경영 전략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며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는 로레알의 이야기를 좀 더 들여다보자.
L'Oreal 로고

브랜드 두 줄 정리

한 세기가 넘게 오직 '뷰티' 분야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는 프랑스 기업. 모발 염색제, 스킨케어, 바디케어, 헤어케어, 향수 등 다양한 제품군과 브랜드를 갖추고 있는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이다.

염색제 회사,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로 진화하다

로레알 메이크업 부스
출처: 위키피디아(https://commons.wikimedia.org)
지금으로부터 100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간 1909년, 화학자 외젠 슈엘러(Eugene Schueller)는 자신이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세계 최초 합성 머리 염색제인 '로레올(L'Aureole: 빛의 고리라는 뜻)'을 파리의 헤어드레서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착색력이 좋고 안전하다는 평에 힘입어 제품이 큰 호응을 얻자 그는 정식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1910년 그의 첫 브랜드인 로레올의 이름을 응용한 로레알(L'Oreal)을 회사명으로 삼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로레알의 염색제는 파리를 넘어 유럽 시장 전역은 물론 물 건너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1920년대에는 미국, 1940~1950년대에는 남미·러시아·중동·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장한 것. 하지만 단순히 염색약 판매에 그쳤다면 로레알이 지금의 위치에 이르진 못했을 터다. 슈엘러 회장의 뒤를 이은 프랑수아 달은 랑콤, 가르니에, 비오템 등 쟁쟁한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해 회사의 덩치를 키웠다.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키엘, 슈에무라, 이브 생로랑, 더바디샵까지 로레알 그룹으로 흡수해 코스메틱 업계의 경쟁력 있는 브랜드 대부분을 소유하게 됐다.

연구 분야에 아낌없이 쏟은 과감한 투자

화장품을 연구하는 사진
로레알은 전 세계 모든 남녀에게 최상의 품질, 효능, 안전성을 갖춘 화장품을 제공하고 모두를 위한 뷰티를 창출하는 것을 그룹의 미션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하는 건 다양한 인종과 환경에 맞는 제품 개발. 로레알은 화학자가 설립한 기업인 만큼 제품 연구에 아낌없이 비용을 투자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무려 연 매출의 3~4%를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는데, 이는 화장품 업계 평균 투자액의 두 배 수준에 이른다.

현재까지 뉴욕, 파리, 도쿄 등 대륙별 주요 도시에 약 19개의 연구관리센터를 세워 인종별 피부와 모발, 현지 기후와 미용의 상관관계 등을 연구하는 정성은 바로 이런 연구 중심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연구원들은 노화 방지부터 새로운 메이크업 기술, 서비스 제공 방법에 이르기까지 30여 개 전문 분야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덕분에, 세계 최초로 인공 피부를 만들어 화장품 후보 물질의 안전성 테스트를 안정화함은 물론, 착색과 노화 등 피부 조직의 생물학적 메커니즘까지 밝혀내고 있다.

남다른 안목이 돋보이는 인수합병 전략

로레알은 창업 이래 꾸준한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규모를 확장해왔다. 로레알의 글로벌 브랜드 28개 중 로레알에서 직접 론칭한 브랜드 수는 불과 4개. 수많은 브랜드를 품고 있지만 시장에서 각 브랜드가 선점한 위치는 분명하다. 로레알이 단순히 회사 몸집을 불리기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다. 로레알의 인수합병 조건은 분명하다. 독보적인 기술력 보유가 그 첫 번째요, 기존에 가지고 있는 브랜드 목록과 겹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두 번째다. 단순히 현재의 명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발휘될 수 있는 '잠재력'이 로레알의 사업 분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판단에 입각한 나라별 유통 전략은 로레알을 지금의 위치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우리나라에는 로레알 브랜드 중 소비자 성향과 피부 타입에 맞는 17개 브랜드가 도입됐는데 로레알은 브랜드들의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우선 시판, 헤어살롱, 백화점, 약국/병원으로 유통 경로를 나눠 소비자가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브랜드 보유와 각 브랜드의 적절한 포지셔닝이 갖춰지지 않으면 실로 있을 수 없는 일.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한 로레알의 전략에 따라 소비자는 '다양한 제품'이라는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듯 로레알의 수많은 브랜드는 로레알이 전 세계 130여 국에 진출할 수 있는 든든한 저력이 됐다.

로레알 매장 전경 사진1
출처: 위키피디아(https://commons.wikimedia.org)
로레알 매장 전경 사진2
출처: flickr(https://www.flickr.com)

가격 아닌 '품질'로 완성한 진정한 럭셔리

키엘 매장 전경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https://commons.wikimedia.org)
로레알의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과 훌륭한 품질로 유명하다. 저가 브랜드 이미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친근한 가격을 내세우는 이유는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이 로레알의 제품을 사용하기 바라기 때문이다. '접근 가능한 혁신'이 요즘 같은 디지털 세대에 맞는 '진정한 럭셔리'라는 것. 그 대표적인 예가 키엘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키엘은 품질이 좋고 기능이 뛰어남에도 비싸지 않다. 하지만 키엘을 쓰는 사람을 보고 누구나 '아, 괜찮은 브랜드의 제품을 쓰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할 만큼 '좋은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 로레알은 각 나라에 진출할 때 본사 연구소에서 개발한 기본 성분 위에 미국, 일본, 인도 등 다양한 현지 연구소에서 찾아낸 다양한 인종의 피부와 헤어의 특성을 덧입힌다. 전 세계 최대 다수가 만족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와 연구를 거치는 것이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제품의 퀄리티를 향상시키기 위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기에 로레알은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화장품은 과학'이라는 모토 아래, 최고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달려가는 로레알이 있어 오늘도 우리는 조금씩 예뻐지고 나날이 '소중해'진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1-03-18 16:33:07 글로벌 브랜드 히스토리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1-03-18 17:41:45 [복사]지난 코너 보기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최경순님의 댓글

최경순

우리가 모르는 로레알의 숨은 기술력과 제품이 있었군요. 이러하니 세계 1등을 유지하는 비결이 남다릅니다.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