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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의 낭만이 서려있는 마을, 퀘벡 (2017년 2월 기사)
(2017년 2월 기사)

도깨비의 낭만이 서려있는 마을, 퀘벡 (2017년 2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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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수완WM 하가윤 선임매니저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드라마 <도깨비>를 보다 보니 작년 휴가 때 자유여행으로 다녀온 퀘벡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야말로 모든 날이 참 좋았던 시간이었거든요. 목 부러진 계단,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나크, 쁘띠 샹플랭 거리, 루아얄 광장……. 원래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 토론토에 갔다가 일정이 너무 밋밋하게 느껴져 잠시 머무르게 된 도시였는데, 생각보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볼거리가 많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쁘띠 샹플랭 거리 사진 창 없는 벽 사진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볼거리가 가득! 자꾸만 그리워지는 여행지입니다.

드라마에서 도깨비 김신과 연인 지은탁이 만난 데이트 장소로 등장한 퀘벡은 198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과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관광도시입니다. '작은 프랑스'라는 별명에 걸맞게 고혹적인 유럽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도 하지요. 이처럼 오랜 역사와 문화를 아름답게 가꾸고 보전할 줄 아는 퀘벡 사람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퀘벡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명소 중 하나는 극중 도깨비 김신이 소유한 호텔로 알려진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 호텔입니다. 무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과 영국의 처칠 수상이 회담을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청동 지붕과 붉은 벽돌로 지어져 중세 프랑스의 성 같은 웅장한 모습에 크게 감탄했습니다.

페어몬트 샤토 프롱트낙호텔 사진 프롱트낙호텔 앞에서 찍은 사진
정말 도깨비가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목 부러진 계단 사진
유명한 명소답게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은탁아, 어디 있니?

'목 부러진 계단'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계단 역시 기억에 남습니다. 드라마에서 지은탁이 도깨비에게 시집가겠다고 선포하던 곳이죠. 그런데 아기자기한 분위기와는 달리 이름은 왜 이리도 무시무시한 걸까요? 옛날 많은 퀘벡인들이 주말에 술을 마시고 내려가다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는 일이 많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역시 술은 적당히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아, 그러고 보니 저도 술 때문에 퀘벡에서 정말이지 잊지 못할 사고(?)를 치고 말았네요. 원래 로컬 맥주를 모으는 취미가 있던 터라 토론토에서도 역시나 맥주를 한 가득 구매했는데 그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퀘벡으로 이동하는 중 캐리어에 넣어둔 그 맥주가 다 터지고 만 것입니다. 덕분에, 여행 중 입어야 할 복장 모두 술에 젖어버렸답니다. 그래서 퀘벡에 머무는 동안 빨래방을 무려 세 번이나 이용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 빨래방도 가본 적이 없었건만 별안간 여행 중에 그 낯선 땅에서……. 당시에는 정말 고생스러웠는데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터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 사진 거꾸로 앉아있는 집 사진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 거꾸로 앉아있는 집이라니. 이렇게 신기하고 유쾌한 도시가 또 어디 있을까요?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마 제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원래 사소한 일에 욱하거나 작은 것에 욕심내며 늘 조급하게 살았는데, 여행을 다녀오니 그런 부분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뭐랄까, 사람이 여유로워졌다고나 할까요? 가끔 적당히 게으름도 피워주면서, 유유자적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렇듯 여행은 일상에 불만을 갖고 있던 제 마음을 달래주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퀘벡 여행 중 느낀 감흥을 잊지 않기 위해 엽서에 메시지를 적어 한국의 우리 집으로 보냈습니다. 지금도 힘들 때마다 그 엽서를 꺼내서 읽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진! 힘내라, 하가윤!" 그래서 여행만 생각하면, '다시 한 번 일어서자!' 하는 의욕이 솟구치나 봅니다. 자, 여러분도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에너지를 팡팡 솟구치게 하는 퀘벡 여행, 지금 과감히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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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쁘띠 샹플랭거리를 배경으로, 퀘벡 최고의 명소인 '목 부러진 계단' 가장 위에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목 부러진 계단 사진 목 부러진 계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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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복순님의 댓글

윤복순

ㅎ ㅎ
저의 가족은 몇년전 잠시 퀘벡의 몬트리올에 살게되었습니다.  자연히 주변을 여행할 수 있는 호사를 누렸지요.  예전에 프랑스인들이 식민지 개척의 한 곳으로 거주하던 곳이이었기에 프랑스 문화와 예술이 많은 곳에 남아있죠. 지금도 불어와 영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프랑크폰 지역이지요.  퀘벡의 자동차 번호판 밑에 불어로된 표지를 달고 다니는것을 발견하셧는지요?  샹플렝, 프롱트낙 등 지명등도 모두 불어로 되어있답니다.  몬트리올 올드포트에 가보시면 더 많은 프랑스 문화를 즐기실수 있답니다.

김정옥님의 댓글

김정옥

술 깨진거  와우  !!!

위성숙님의 댓글

위성숙

하선임매니저!
술에 옷도 젖고 마음도 젖었던거 아닌감?

양승환님의 댓글

양승환

이 문을 열면 퀘벡이 나올것 같네요^^ 즐거운 여행되셨지요~?

최선미님의 댓글

최선미

찾았다~~!!  하가윤 차장님^^

김용태님의 댓글

김용태

와우.... 언제 갔다오셨어요?
  좋았겠다...  가보고싶었는데...만나면 여행얘기 들려주세요~~^^

최선희님의 댓글

최선희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일도 여행도 모든부분에 열정을 다하는 차장님~~
멋집니다 ^^

김보람님의 댓글

김보람

파하하하하 아 합성이라니...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퀘벡 저도 정말 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최아름님의 댓글

최아름

우와~~ 멋지십니다!!

김신소유 호텔은 참 멋지네요~ ^0^ 혹시 선임매니저님과 호텔사진을 합성한건 아니시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