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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 민족의 자취를 쫓아 초원을 달린 몽골 기행 (2019년 7월 기사)
(2019년 7월 기사)

기마 민족의 자취를 쫓아 초원을 달린 몽골 기행 (2019년 7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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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법인RM센터RM3본부 정문규선임매니저
누구에게나 간절히 꿈꾸는 로망이 있습니다. 저는 푸른 초원을 거침없이 달리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답답한 도시에 얽매여 있으면서 한순간도 그 꿈을 잃지 않았습니다. 치열한 일상을 보내던 중, 몽골에 다녀온 지인이 몽골에서는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릴 수 있다고 해 몽골의 홉스골 호수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인천을 출발해 울란바트로에 도착한 후 홉스굴로 이동해 여행하고 다시 울란바트로를 통해 인천으로 돌아오는 코스였습니다.
밤 비행기로 울란바트로에 도착해 허기를 달래고자 야식을 먹으러 호텔을 나서니 많이 본 편의점이 있었습니다. 편의점 내부의 음식들이 거의 90% 이상 한국과 같았습니다. 몽골과 한국이 얼마나 교류가 많은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덕분에 몽골의 첫 인상은 더욱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목적지인 홉스굴 호수에 가기 위해 수도인 울란바트로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하는 내내 몽골 인구의 20배가 넘는다는 소와 말, 양과 야크 떼를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울란바트로에서 홉스굴까지 포장 반 비포장 반인 도로를 15시간 동안 달려야 했기에 호락호락한 일정은 아니었습니다.

  • 울란바트로에서 처음 찾은 편의점의 익숙한 풍경 울란바트로에서 처음 찾은 편의점의 익숙한 풍경
  • 울란바트로에서 홉스굴로 이동하면서 만난 초원의 소, 말, 양, 야크 떼 울란바트로에서 홉스굴로 이동하면서 만난 초원의 소, 말, 양, 야크 떼
  • 말을 타고 여유롭게 초원을 달리는 몽골인 말을 타고 여유롭게 초원을 달리는 몽골인

실컷 말을 타고 오는 게 여행의 컨셉이다 보니 여행 전 안전을 위해 남양주에 있는 승마교실에서 승마를 배웠습니다. 생각보다 말이 너무 커서 말을 타고 아래를 내려보면 매우 아찔했습니다. 초반의 두려움을 떨치고 몽골에서의 멋진 승마를 꿈꾸며 열심히 승마를 배우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몽골에서 타는 말은 조랑말이라 아주 조그마 했습니다. 말에 탔을 때도 좀 과장하자면 발이 땅에 닿을 수 있는 높이라 자전거 타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승마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능숙하게 말을 타고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중
능숙하게 말을 타고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중

말을 타고 원없이 몽골의 대초원을 달려보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지만 저를 가장 매혹시킨 것은 몽골의 대자연이었습니다. 숨막힐 듯 파란 하늘, 그리고 낮은 구름은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하늘을 보고 있으면 직장생활에 찌든 심신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끝간 데 없이 펼쳐지 파란 하늘의 압도적인 풍경과 황홀한 노을 사진 끝간 데 없이 펼쳐지 파란 하늘의 압도적인 풍경과 황홀한 노을 사진
끝간 데 없이 펼쳐지 파란 하늘의 압도적인 풍경과 황홀한 노을

무엇보다 신비로운 몽골의 자연은 두고두고 반추할 풍경으로 남았습니다. 한쪽은 얼음이 꽁꽁 얼어 붙은 호수인데 바로 반대편은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여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초원과 얼음이 공존하는 광경은 처음 보는 생소함이었습니다. 바로 10미터 내외 거리를 두고 얼음과 초원이 함께 있는 것은 몽골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풍경은 상상도 할 수 없었기에 앞으로 열린 마음으로 넓은 세상을 봐야겠다는 겸허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신비롭고 생경한 풍경으로 가슴 벅찼던 얼음 호수 신비롭고 생경한 풍경으로 가슴 벅찼던 얼음 호수 신비롭고 생경한 풍경으로 가슴 벅찼던 얼음 호수
신비롭고 생경한 풍경으로 가슴 벅찼던 얼음 호수

여행의 즐거움에서 미식도 빼놓을 수 없죠. 몽골은 워낙 양고기가 유명해 여행하는 5일 동안 딱 한 끼를 제외하고는 모두 양고기를 먹었습니다. 몽골은 양고기를 일상식으로 먹는 듯 했습니다. 여러 의미에서 몽골에서 양고기는 꼭 맛보아야 할 메뉴입니다.

몽골의 대표적인 음식인 양고기
몽골의 대표적인 음식인 양고기

다채로운 매력이 넘쳐나는 몽골. 그래서 앞으로 여름마다 몽골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몽골에서 말을 타고 초원을 질주하기 위해서 열심히 허벅지를 단련하는 운동을 할 생각입니다.

여행은 일상을 가로지르는 교차로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을 관통해 힐링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죠.

생각을 내려놓고 파란 하늘을 마음껏 질주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몽골을 추천합니다. 2019년 7월부터 항공편도 다양해진다니 비행기 값도 저렴해질 겁니다. 비용 부담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몽골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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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힐 듯 맑고 쾌청한 아름다움을 가진 파란 몽골의 파란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근사한 작품이 됩니다.

숨막힐 듯 맑고 쾌청한 아름다움을 가진 파란 몽골의 하늘을 찍은 사진 숨막힐 듯 맑고 쾌청한 아름다움을 가진 파란 몽골의 하늘을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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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우왕님의 댓글

우왕

굳이네요~

정회장님의 댓글

정회장

신이 난 아이처럼 정선임 매니저의 여행기를 듣는 게 매번 기대가 됩니다. 조만간 조우하여 나머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대희님의 댓글

김대희

압도적입니다!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네요.

김대리님의 댓글

김대리

선임매니저님 게시글볼때마다 몽골 가고싶네요!!! 항공권 저렴해지면 주말을 노려봐야겠어요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