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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최고'를 고집하는 마음가짐이 나의 진정한 자산
성악가 조수미 (2017년 3월 기사)
(2017년 3월 기사)

늘 '최고'를 고집하는 마음가짐이 나의 진정한 자산 성악가 조수미 (2017년 3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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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적 재능과 지독한 열정을 모두 갖춘 천성적인 프리마돈나, 조수미. 국제무대 데뷔 이후 30년간 쉼 없이 수많은 무대공연으로 찬사를 받아온 그녀는 여전히 전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변함없는 실력과 독보적인 아우라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감동시켜 온 그녀로부터 소중한 각종 인생자산을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치 앞을 모르는 미래, 그럴수록 함께 해야 행복하다.

급변하는 시기인 요즘, 자산관리는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직업 특성상 저는 대부분 시간을 오로지 노래하는 일에만 몰두해야 하는 고충이 있지요. 그래서 공연 수입, 부동산 등과 같은 금전적 자산에 있어서는 회계사를 비롯한 전문가분들과 매니저들로부터 적극적인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항상 방대한 데이터와 날카로운 분석력을 바탕으로 자산관리에 있어 섬세하고 세심한 방향성을 일러주시곤 하지요. 이처럼 제 곁에서 항상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조언을 주는 분,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해 주시는 분들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어쩌면 제가 실질적으로 해온 자산관리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프란치스코 교황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성모승천 대축일 - 성악가 조수미
프란치스코 교황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성모승천 대축일(2014년 8월 15일)

지난 35년 동안 한국을 떠나서 전 세계를 누비느라 바쁘고 외롭게 살아왔지만, 제가 사실 음악만큼 신경 쓰는 것은 바로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특히, 공연이 끝난 후 이태리 로마의 집으로 돌아가 지난 30년간 저를 돌봐준 이태리 어머니 ‘니네따’와 동네의 이웃들을 만나는 순간만큼은 피보다 진한 가족애에 휩싸이곤 합니다. 저는 어떤 공간에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주변에 있는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과 늘 좋은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제 인생에 있어 음악만큼 값진 행복을 안겨줍니다.

가난한 음악인이었던 시절, 큰 힘이 되어준 나눔을 기억하며

저는 요즘도 금전적으로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을 종종 되새기곤 합니다. 그 당시 다양한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걸 잊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특히, 시장에서 원단을 끊어 연주회용 의상을 만들어 입었던 저를 위해 무려 20년 간 아름다운 드레스를 후원해주신 姑 앙드레 김 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분께 받은 아름다운 마음은 제 영혼 속에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 한국전 참전용사 캐나다 몬트이올 공연 - 성악가 조수미
  • 한국전 참전용사 캐나다 몬트이올 공연 - 성악가 조수미
  • 한국전 참전용사 캐나다 몬트이올 공연 (2014년)

그래서 저는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매년 다양한 도시에 휠체어 그네를 기증하고 있으며 동물 보호활동에도 참여해왔습니다. 또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과 관련된 일들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고요. 이러한 저의 작은 활동들이 부디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자신의 간절한 꿈을 적극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를 최고의 자리에 있게 한 눈물겨운 다짐

저는 늘 최고의 공연을 위해 스스로 만족스러워 할 만한 정도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에 도달할 때까지 사력을 다합니다. 비록 과정은 고될지라도 좋은 결과를 통해 저를 지켜봐 주시는 많은 분들로부터 인정받는 순간이 매우 값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혹독하고도 뜨겁게 살아온 지난 30년을 되돌아볼 때면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감격스런 기분이 밀려옵니다.

유학 시절, 단지 동양의 조그만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헬싱키의 한 콩쿠르에서 불공정한 점수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우승자 발표와 함께 객석에서 거센 야유가 일었고 다음날 신문에도 이 문제가 크게 보도될 정도로 부당한 결과임이 자명했지만, 그 누구도 당장의 현실을 바꿀 순 없었죠. 실망감에 젖어 거의 두 달 동안을 노래를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깊은 좌절감에 빠져있었거든요. 하지만 슬퍼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 경험을 딛고 보란 듯이 세계적인 음악인이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제 24회 티베리니 금상(Tiberini 'oro) 수상 - 성악가 조수미
제 24회 티베리니 금상(Tiberini 'oro) 수상 (2015년 / ©Luigi Angelucci)

스스로 의지를 굳건히 다지기 위해 써나갔던 제 다짐들이 기억납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꿋꿋이 이겨낼 것, 약해지거나 울지 않을 것, 절대 약하거나 외로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늘 도도하고 자신만만할 것, 어학과 노래에 온통 치중할 것, 항상 깨끗하고 만족스런 몸가짐과 환경을 지닐 것, 말과 사람들을 조심하고 말과 행동을 분명히 할 것……. 이러한 결심들은 제가 30년 간 이어진 국제무대에서 음악생활을 성공적으로 해 나가는 데 큰 밑거름이 되어 주었습니다.

늘 최고의 무대로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꿈

누구든 어느 한 분야에 열심히 매진하다 보면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을 갖게 됩니다. 열심히 하면 할수록 그 잣대는 더 높아지고, 그러한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누구도 미처 상상하지 못한 경지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자산관리도 마찬가지겠죠. 음악이나 예술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럴 것입니다. 제가 지난 30년 동안 해온 일이 바로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30년 역시 그렇게 또 다른 치열한 과정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한일수교 50주년 공연 - 성악가 조수미
한일수교 50주년 공연(2015년)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미래에셋대우(구.대우증권) VIP 고객 대상으로 한 행사에 초청받아 공연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열렬한 환호와 진지한 경청으로 호응해주셔서 뭉클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처럼 고객들을 위한 금융업계의 활발한 문화 마케팅은 음악인으로서 참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새롭게 거듭난 미래에셋대우의 성공적인 앞날을 기원하며, 더욱 새로워진 문화 행사 역시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저 역시 앞으로 더 많은 무대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메인사진: 조수미 파크콘서트(1993년)

댓글목록

양**님의 댓글

양**

조수미의 프로다운 모습 배워할것 같네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슈님의 댓글

유익한 기사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