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님의 댓글
우왕굳이네요~
목적지인 홉스굴 호수에 가기 위해 수도인 울란바트로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하는 내내 몽골 인구의 20배가 넘는다는 소와 말, 양과 야크 떼를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울란바트로에서 홉스굴까지 포장 반 비포장 반인 도로를 15시간 동안 달려야 했기에 호락호락한 일정은 아니었습니다.
실컷 말을 타고 오는 게 여행의 컨셉이다 보니 여행 전 안전을 위해 남양주에 있는 승마교실에서 승마를 배웠습니다. 생각보다 말이 너무 커서 말을 타고 아래를 내려보면 매우 아찔했습니다. 초반의 두려움을 떨치고 몽골에서의 멋진 승마를 꿈꾸며 열심히 승마를 배우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몽골에서 타는 말은 조랑말이라 아주 조그마 했습니다. 말에 탔을 때도 좀 과장하자면 발이 땅에 닿을 수 있는 높이라 자전거 타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승마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말을 타고 원없이 몽골의 대초원을 달려보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지만 저를 가장 매혹시킨 것은 몽골의 대자연이었습니다. 숨막힐 듯 파란 하늘, 그리고 낮은 구름은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으로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하늘을 보고 있으면 직장생활에 찌든 심신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신비로운 몽골의 자연은 두고두고 반추할 풍경으로 남았습니다. 한쪽은 얼음이 꽁꽁 얼어 붙은 호수인데 바로 반대편은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여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초원과 얼음이 공존하는 광경은 처음 보는 생소함이었습니다. 바로 10미터 내외 거리를 두고 얼음과 초원이 함께 있는 것은 몽골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풍경은 상상도 할 수 없었기에 앞으로 열린 마음으로 넓은 세상을 봐야겠다는 겸허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에서 미식도 빼놓을 수 없죠. 몽골은 워낙 양고기가 유명해 여행하는 5일 동안 딱 한 끼를 제외하고는 모두 양고기를 먹었습니다. 몽골은 양고기를 일상식으로 먹는 듯 했습니다. 여러 의미에서 몽골에서 양고기는 꼭 맛보아야 할 메뉴입니다.
다채로운 매력이 넘쳐나는 몽골. 그래서 앞으로 여름마다 몽골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몽골에서 말을 타고 초원을 질주하기 위해서 열심히 허벅지를 단련하는 운동을 할 생각입니다.
여행은 일상을 가로지르는 교차로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을 관통해 힐링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죠.
생각을 내려놓고 파란 하늘을 마음껏 질주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몽골을 추천합니다. 2019년 7월부터 항공편도 다양해진다니 비행기 값도 저렴해질 겁니다. 비용 부담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몽골로 떠나보세요.
숨막힐 듯 맑고 쾌청한 아름다움을 가진 파란 몽골의 파란 셔터를 누르기만 하면 근사한 작품이 됩니다.
굳이네요~
신이 난 아이처럼 정선임 매니저의 여행기를 듣는 게 매번 기대가 됩니다. 조만간 조우하여 나머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압도적입니다!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네요.
선임매니저님 게시글볼때마다 몽골 가고싶네요!!! 항공권 저렴해지면 주말을 노려봐야겠어요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