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다의 탄생은 흔치 않은 스토리에서 비롯된다. 창립자인 호스트 레켈바커는 식물연구원의 아들로 태어나 미용과 패션계에서 두드러진 면모를 과시하며 유명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했고 호스트는 일을 그만 두고 돌연 인도행을 택하게 된다.
인도에서 호스트는 인도의 전통요법인 아유르베다(Ayurveda : Ayu(삶)+Veda(앎)의 합성어)를 기본으로 한 식물과 유기요법을 경험하게 된다. 인간을 작은 우주로 하여 균형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인도의 아유르베다는 5천 년에 이르는 역사를 자랑하며 현재에도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건강요법으로 이어지고 있다. 식물의 에센셜과 호흡, 식이요법을 기본으로 하여 몸과 마음을 비우는 의식과 함께 행함으로써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논리인 아유르베다.
호스트 레켈바커는 1978년 자신의 건강을 식물에서 되찾았다는 경험을 기반으로 화장품 제조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아베다의 시작이다.
아베다는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뷰티업계의 대표적 친환경 브랜드다. 수익의 사회적 환원을 통한 순기능을 목표로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책임을 우선한다.
우선 모든 제조 과정을 100% 인증된 풍력발전을 이용해 생산한다. 사실 풍력발전을 이용한 생산라인은 지금은 많은 브랜드에서 도입한 것이지만 아베다 설립 당시에는 뷰티업계 최초로 에너지 인증업체였다. 이는 이산화탄소와 아황산가스의 배출을 줄임으로써 실질적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고심한 방식이다.
크래들 투 크래들(Cradle to Cradle) 인증을 통한 재생용품의 활용을 고수한다는 것도 빠트릴 수 없다. 크래들 투 크래들이란 재생가능한 에너지원과 더불어 포장재를 사용하는 기업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인증으로 쓰레기로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 하며 에너지원을 자연적 방식에서 얻어 사용하며 기업의 운영방식이 해당 인증의 모토와 부합하면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베다는 정직하게 재배하고 수확한 식물들만 사용하고 지원한다. 이는 아베다의 모토 중 가 장 핵심이기도 하다. 자원과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에 있는 원주민들의 생계 지원과 더불어 자연을 유지하고 개발을 억제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이는 그 태생적 한계로 인해 기업이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와는 반대로 불편하고 번거로우며 수익률마저 불안정한 원료 조달방식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다는 이를 고수했다. 아베다에서 취급하는 모든 식물 원재료는 전통 방식으로 정직하게 재배한 일정 수량만 확보해 생산라인에 투입한다. 더불어 원주민들의 생계유지와 자연을 보호하는 가치를 이어오며 매년 '지구의 달' 행사를 통해 아프리카 주민을 위해 우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더 소중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비효율적인 구조를 고수한 아베다는 그렇지만 아쉽게도 M&A의 길로 접어든다. 1997년 화장품 업계를 주도하는 에스티로더 그룹에 인수된 것. 하지만 에스티로더 그룹은 아베다의 창립자 호스트 레켈바커의 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아베다를 독립된 브랜드로 관리하고 있다. 창립자의 의지를 철저하게 수용하고 존중하는 경영방식으로 아베다의 성공을 이룬 것이다.
현재 아베다는 대표적인 친환경 브랜드이자 인체를 위한 뷰티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아베다는 제품의 성분을 식물, 물, 비석유 화합물에서 얻어 생산하는 것을 철칙으로 하며, 자연유래 성분을 사용하는 점이 기존의 아베다와 연속성을 가진다.
더불어 사회적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동물 실험 폐지, 재활용제의 사용 방안 공유, 세계 각지의 재난 구호, 문화재 보호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앞장서고 있다.
메인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https://commons.wiki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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