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우님의 댓글
전진우좋은여행 잘 봤습니다~ 멋지군요~~^^
아기가 돌이 지나고 한참 바삐 지내던 중 부모님의 배려로 오랜만에
장거리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영국 런던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6박 8일의 다소 짧은 기간을 고려하여 동선을 최소화 하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저희의 취향을 감안해
런던에 가는 김에 손흥민 선수가 출전하는 토트넘 경기를 직관하려 했는데 아쉽게도 일정 중에 경기가 없었습니다.
저는 17년 만에 런던을 재방문하는 것이었고 신랑은 처음이었습니다. 도착해서 공사 중인 빅벤 시계탑과
런던아이를 보면서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실감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는 청명한
9월의 런던 하늘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다소 빡빡한 여정을 소화해야 하는 우리는 도착하자 마자 빅벤 시계탑, 런던아이 등 야경투어를 하고 이튿날 근교에 위치한
비스터 빌리지 아울렛에서 쇼핑을 즐겼습니다. 셋째 날에는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휴식을 취하다 내셔널갤러리에서
미술작품을 관람 후 트라팔가 광장, 코벤트 가든, 피카딜리 서커스 등을 관람했습니다.
넷째 날에는 자연사 박물관과 빅토리아앤알버트 뮤지엄, 하이드 파크에서 시간을 보낸 후 뉴욕과 함께 뮤지컬 무대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는 런던에서 하는 <레미제라블>을 관람했습니다. 지치지 않고 다섯째 날에도 스카이 가든과 케이트모던, 타워브릿지를 투어하고 마지막 날에는 버로우 마켓까지 들렀습니다.
저는 유럽에 가면 공원을 투어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여행 중 몸이 힘들고 지치는 순간 공원에 앉아서 자연을 호흡하고 커피를 마시며 휴식하면 충전이 됩니다. 런던도 공원이 워낙 잘 조성되어 있어서 많은 공원을 가보고 싶었지만 일정상 세인트제임스 파크와 하이드 파크만 갈 수 있었습니다.
넓고 푸르고 평화로운 장소에서 오리, 거위, 백조 등 다양한 조류들도 가까이 볼 수 있었고 도심 한 가운데서 틈틈이 힐링 할 수 있는 좋은 장소였습니다.
마지막 날, 런던의 야경을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런던의 핫 스팟인 아쿠아샤드를 예약했습니다. 더 샤드 빌딩의 31층에 위치한 레스토랑인데 낮에는 애프터눈티, 밤에는 야경과 함께 하는 술 한 잔으로 유명하죠.
전망이 좋은 창가에 앉고 싶어서 예약할 때 결혼 6주년 기념 여행이라는 것을 강조해 타워브릿지가 보이는 자리로 예약이 되었습니다. 육아에 지쳐 남편과 단 둘이 대화를 나눈 지도 오래됐는데 멋진 조명과 음악, 분위기에서 남편과 얘기 나눈 시간이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런던에 왔으니 피시앤칩스는 먹어보려고 마지막 날 런던의 대표적인 재래시장 버로우 마켓에 들러 해산물 전문 식당에서 피시앤칩스와 생선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다행히 비주얼도 맛도 훌륭해 남편도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타워브릿지에서는 꼭 사진을 남겨야 합니다. 사진만 봐도 '아 런던에서 찍은 사진이구나' 생각할 정도로 유명한 랜드마크고 낮에 찍어도 밤에 찍어도 다 멋지죠. 그 외에 런던아이, 런던의 번화가인 리젠트 스트리트, 런던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카이 가든에도 꼭 들러 기념사진을 남기세요.
이번 런던 여행은 처음으로 육아에서 해방(?)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더군다나날씨도 좋아서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다음에는 아들도 같이 가서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직관하고 싶어요!
이번 여행을 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다음 여행은 아이도 같이 가고, 기회가 된다면 양가 부모님도 모시고 가고 싶습니다.
저에게 있어 여행은 삶의 원동력입니다. 힘들고 지쳐도 미리 끊어 놓은 비행기 티켓을 보면 힘이 납니다. 지치거나 무료함을 느낄 때쯤 여행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죠. 여행을 하다 보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세상에 갈 곳이 이렇게나 많은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런던의 추억을 갈무리 해주는 런던의 랜드마크, 타워브릿지에서 기념사진을 놓치지 마세요.
좋은여행 잘 봤습니다~ 멋지군요~~^^
와~ 너무 행복했을 것 같은 부부의 자유시간이자 뜻깊은 여행이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