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첫날,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 우리는 장시간의 비행으로 인한 피로를 풀기 위해 체코식 돼지족발 꼴레뇨와 코젤 맥주를 마셨습니다.
그 후로 주구장창 늘 함께한 코젤 맥주였지만, 기분 탓인지 첫날 마신 그 맥주의 맛을 잊을 수가 없네요.
이튿날, 우리는 동화마을 체스키 크롬로프로 이동하였습니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화마을 체스키 크롬로프은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동화 속 풍경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목적지 없이 지도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아기자기한 상점도 둘러보며 마을 구석구석을 한가로이
누비는 여유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일정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겔레르트 언덕에서 도나우 강 야경을 감상하는 것이었습니다. 열흘간의 행복했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도나우 강은 사람을 감상에 푹 젖게 하는 아름다운 곳이었죠. 이렇게 우리는 열흘간의 동유럽 여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동유럽 여행은 저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었습니다. 손에서 한 시간이라도 스마트폰이 떨어지면 불안에 떨던 흔한 일상을 떠나, 그야말로 '벗어남'의 경험이 주는 행복감을 깊이 맛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행을 하는 매순간이 편하고 즐겁기만 한 건 아니었어요. 오래 걷느라 다리도 아팠고, 미리 짜놓은 일정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의해 어그러지기도 했지요. 그렇지만 지금 생각하니 이러한 순간마저 우리의 추억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준 것 같아요. 친한 친구와 함께였기에 모든 순간이 더욱 뜻 깊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러분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동유럽 여행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체스키 크롬로프 전망대에서 꼭 사진을 찍어보세요. 붉은 지붕의 동화마을이 한 눈에 펼쳐지며, 체스키 성도 장난감처럼 만드는 재미있는 사진을 건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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