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총 10일 간의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준비 기간 동안, 스페인의 대표 도시인 바르셀로나로 들어가 마드리드로 나오는 루트를 계획했다가 나중에 스페인 여행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알함브라 궁전을 보기 위해 중간에 그라나다 일정을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 여행 일정이었기 때문에 숙소 예약부터 시작해서 현지 교통편 예약, 그리고 주요 관광지 예약 등을 모두 직접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준비기간은 다소 고생스러웠지만, 덕분에 여행 내내 참으로 알차고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여행 첫날, 저희는 스페인의 첫 여행지였던 바르셀로나에 늦은 밤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은은한 조명의 카탈루냐 광장이 참 운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모처럼 먼 길을 떠나 도착한 곳의 첫 인상이기도 했기에 아직도 제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 풍경입니다. 스페인, 안녕? 우리가 왔어!

구엘 공원의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는 도마뱀과 함께

스페인 여행 중 가본 장소 중 가장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그라나다'를 말하겠습니다. 그라나다는 바로 알함브라 궁전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역사 유적인 알함브라 궁전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지만, 그라나다라는 도시 자체가 주는 정취 자체가 정말 인상적이더라고요. 아담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여유로운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알함브라 궁전에서 내려다본 그라나다 경치는 마치 동화에서 꺼내온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가우디 건축물이나 몬주익 성, FC 바르셀로나 캄프 누 경기장 등 지금도 기억에 남는 곳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그라나다의 경치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날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한편, 대부분의 유럽 도시가 그렇지만 스페인은 특히나 소매치기가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저희도 여행 전부터 소매치기에 대한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었지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여행의 마지막 도시였던 마드리드에서 길을 걷고 있었는데 뒤로 메고 있던 가방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뒤를 돌아봤더니 소매치기가 가방 지퍼를 열려고 하다가 후다닥 사람들의 무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잃어버린 물건은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이처럼, 난생 처음 가보는 낯선 여행지에서 계획과는 달리 때로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경험을 하다 보니 어느새 세상을 보는 전체적인 시야가 넓어지는 듯한 느낌을 스스로 받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어떤 순간이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이 극적인 시간들이 무척이나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이렇게 스페인에서의 여정은 저를 더욱 성장하도록 도왔다고나 할까요? 여러분도 더 이상 망설이지 마시고 당신 곁의 소중한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머나먼 미지의 땅으로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그 곳이 스페인이라면? 최고로 멋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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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알함브라 궁전에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스페인만의 아름답고 웅장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