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민 오고 싶다!"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워싱턴 DC는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너무 좋은 곳이었어요. 공기도, 자연의 웅장함도, 하늘의 뭉게구름도, 시야가 탁 트이는 넓은 도로와 멋진 건물 외관까지도 모두 좋아서 굳이 바삐 관광을 다니지 않아도 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었죠. 한편, 뉴욕은 워싱턴 DC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빽빽한 건물과 여러 나라의 다양한 사람들, 신호를 안 지키고 길 건너는 바쁜 사람들의 모습……. 마치 도심 전체가 본인의 일에 열중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청년 같달까요?
인터넷을 보면 많은 분들이 반드시 가보라고 추천하는 명소들이 가득하더군요. 저 혼자 계획을 세웠다면 그런 곳들을 돌아보는 일정만이 가득했겠지만 고모를 만나 현지에서 생활하는 사람처럼 다니다 보니 유명한 관광지보다 현지사람들이 자주 가는 음식집, 놀이동산, 마트, 백화점, 영화관을 더 많이 찾게 되었어요. 덕분에 생생한 미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워싱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바로 킹스도미니언 놀이동산이었습니다. 한국의 롯데월드, 에버랜드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규모 그리고 현기증이 날 정도의 길이인 롤러코스터가 한가득! 에버랜드 T 익스프레스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던 걸요? 한국에서도 놀이공원 가기는 쉽지 않아서 이곳에서 정말 어린애 마냥 혼 빠지게 놀았습니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스릴과 쾌감이었는지!
뉴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었습니다. 5,000년의 역사를 거쳐 온 200만 개의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다양한 작품이 위용을 떨쳐 바쁜 시간을 쪼개 스쳐보기엔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런데 입장료는 기부금 제도라 1달러만 내고도 들어가 구경할 수 있었어요. 대단하지 않나요? 시간을 넉넉히 잡아 오디오 가이드도 들으며 관람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관광만큼이나 잊을 수 없는 건 바로 타지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쌓은 추억이었어요. 숙소에 묵고 있었던 외국인 친구들과 하루 동안 동행을 했거든요. 그들은 대학생이였고 국적은 각각 대만, 말레이시아였습니다. UN에서 주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친구들이라 뉴욕에 머물며 여러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보다 훨씬 어리지만 국제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생각하는 스케일 자체가 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다니다 보니 용기가 나서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처음 만난 사람과도 겁 없이 친해지고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듣기도 했어요. 역시 미국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만큼 다양한 문화를 쉽게 접할 수도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이번 미국여행은 저에게 '새로운 인생 전환점'과 '내면의 성장'을 선물해 준 것 같아요. 그전에는 그저 속으로 '이것도 저것도 해야 해.'라는 식의 생각만 하며 만족스러워 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과감한 시도만이 진정으로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해외 다녀오면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는 말이 정말 맞다는 것도 느꼈고요.
돌이켜 보면, 전 입사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반복되는 일상에 무뎌져 늘 한자리에 머물러 있으려는 관성에 찌들어 있었습니다. 그런 제게 이번 여행이 큰 변화의 기회를 준 것 같아 기쁩니다. 미래에셋대우인 여러분,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노출시키는 용기어린 도전, 꼭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그 도전이 미국 여행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립니다!
뉴욕의 명물, 허드슨 강가의 운치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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