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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꿈만큼 드넓고 황홀한 땅, 남아프리카 (2017년 12월 기사)
(2017년 12월 기사)

오랜 꿈만큼 드넓고 황홀한 땅, 남아프리카 (2017년 12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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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Wrap 운용팀 양명모 선임매니저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아프리카 대륙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언제나 가슴 한 켠에 품어보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바쁜 회사생활을 하며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새 그곳을 향한 열망과 꿈을 잊게 되더군요. 그런데 어느 날, '혹시 내 가슴속의 아프리카는 모래위에 쓰인 글씨처럼 지워져 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떠올랐습니다. 마음속에서 뜨거운 뭉클함이 일던 그 순간, 전 과감히 그 곳으로의 여행을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요하네스버그를 포함한 일정도 모자라 밀림의 왕 사자와의 만남까지 각오하고 있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꼭 살아서 돌아오자'란 각오를 굳게 다져야 했습니다. 또한 짧은 시간에다 36시간의 비행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소중하게 활용하기로 결심했지요. 많은 사람들의 염려와 격려를 받으며 전 오랜 꿈이 담긴 그 미지의 땅으로 출발했습니다.

마침내 마주한 아프리카의 첫 인상은 뜻밖이었습니다. 상징적인 뜨거움 대신 코발트블루의 하늘과 스산한 바람이 건네 준 남아공의 첫 느낌은 그 어느 여행에서의 설렘보다 강했고 그 어떤 자극보다 강렬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로 달리는 차안에서 바라본 풍경은 높은 건물과 사람들이 가득한 한국의 풍경과 너무도 달라 낯설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시원하고 청아해 보이는 아프리카 전경 사진
시원하고 청아해 보이는 아프리카!
아프리카에서 만난 펭귄 사진
아프리카에서 만난 펭귄이라니!
너무나 힘든 등산길에 찍은 사진
너무나 힘든 등산길
저는 남아공의 두 도시인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에 약 일주일 간 머물렀습니다. 첫날엔 상쾌한 아침공기를 맞으며 워터프론트 산책을 하며 현지의 여유로움을 충분히 즐겼고, 다른 아침에는 일찌감치 케이프타운의 자랑 테이블마운틴에 올랐습니다. 해발 1,086미터의 테이블마운틴 정상이지만 절반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빠른 속도로 등산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가파른 지형과 때 아닌 폭우를 만나 혼이 났습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마치 저승길에 오르는 듯 무겁고 느려졌습니다.

게다가 등산 내내 춥고 배고팠지만 출발 전에 너무 자만했던 탓에 아무것도 준비 못해 모든 고통을 참은 채 그저 꾹 참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걸어야 했답니다. 겨우 도착한 테이블마운틴은 정말 아름다웠지만 우리는 그 경치를 아주 잠시만 음미한 후 서둘러 하산해야 했습니다. 너무나 지친 몸을 이끌며 거지꼴을 하고 내려온 후, 저는 반드시 가장 맛있는 저녁을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행히도, 워터프론트에 위치한 씨푸드 전문점 테라스에 앉아 '시장이 반찬이고 굶으면 다 맛있다'라는 격언을 되새기며 그야말로 '인생 식사'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힘든 등산도 꽤나 해볼 만한 도전이 아닐까요?
테이블마운틴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경치 사진
테이블마운틴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경치
워터프론트에서 즐긴 최고의 만찬 사진1 워터프론트에서 즐긴 최고의 만찬 사진2
워터프론트에서 즐긴 최고의 만찬

여행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시내에서 약 2시간 남짓 드라이브를 하며 희망봉을 향했던 여정입니다. 흡사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린아이 마냥 설렘을 가득 안고 해안도로를 신나게 달렸습니다. 창밖의 해변은 와이키키비치가 울고 갈 정도였고, 도로의 아기자기함은 피렌체 뒷골목을 연상케 하더군요.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인 희망봉에 가까워질수록 주변 길은 점점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저 멀리 마치 남극이 보이는 것 같은 풍경을 보며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도착한 희망봉! 가만히 눈을 감고 지나간 인생을 돌이켜 보기 딱 좋을 정도로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앞으로의 희망찬 인생을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 희망봉을 향해 떠나는 매력적인 여정에 찍은 사진 희망봉을 향해 떠나는 매력적인 여정
  • 희망봉을 향해 떠나는 매력적인 여정에 찍은 사진 희망봉을 향해 떠나는 매력적인 여정
  • 희망봉을 향해 떠나는 매력적인 여정에 찍은 사진 희망봉을 향해 떠나는 매력적인 여정

가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연히 세계일주를 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매번 '나도 그들처럼 여행을 떠나야지' 하다가도, 곧 그만큼의 용기가 없음을 번번이 실감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세계일주'란 제겐 다음 년도 새해 계획에서나 다시 보게 되는 단어일 뿐이었지요. 하지만 아프리카에 다녀온 이후부터는, 전 짧은 시간이든 긴 시간이든 기회가 되면 거리에 상관없이 배낭을 싸게 되었습니다.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는 '여행의 마력'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머지않아 저도 세계일주라는 오랜 꿈을 이룰 수 있겠지요?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단 한 번인 나의 인생을 수없이 많은 갈래로 나누어 줍니다. 새로운 여행지에서 자극 받고 돌아온 나는 또 다른 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나는 계속 성장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인 여러분, 동남아 휴양지가 주는 안락함과 유럽여행이 주는 고급스러움은 이미 많이들 느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따사로운 햇살과 시원한 풍광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그 곳, '아프리카'가 주는 새로운 에너지를 만나러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Tip. '미래에셋대우 웹진에만 있는' 내가 추천하는 베스트 포토존은?

High risk, High return!
사파리에서 목숨을 걸고 사자와 찐한 포옹을 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한 컷 남겨보시면 어떨까요?

사파리에서 목숨을 걸고 사자와 함께 찍은 사진 사파리에서 목숨을 걸고 사자와 함께 찍은 사진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1-03-18 14:32:39 여행의 순간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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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희영님의 댓글

고희영

좋은곳 추천 감사합니다.

이춘우님의 댓글

이춘우

멋져요,,, 꼭 가보고 싶네요. 홀륭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오병규님의 댓글

오병규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너무나 좋아요. 한번 떠나 보고 싶어요.

18년에 가보고 싶은 곳이 추가되어 기쁘기만 합니다. 좋은 곳을 추천해 주어 감사합니다.